북-중 이상기류…신압록강 대교 개통 외면?

입력 2014.07.05 (21:09) 수정 2014.07.05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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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북한과 중국 사이에 이상기류가 계속되면서 북중 경제 협력의 상징인 신압록강대교 건설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중국에 불만을 가진 북한이 완공이 코앞인데도 접속 도로공사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단둥에서 백인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북중 교역의 70% 정도를 담당하는 압록강 철교입니다.

하지만 건설된 지 백 년이 넘어 대형트럭의 통행이 제한을 받고 있고, 단선으로 운행돼 늘어나는 물동량에 대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중국은 지난 2010년 말부터 압록강 철교에서 10킬로미터 떨어진 하류지역에 신압록강 대교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총 길이 3천 26미터, 너비 33미터, 왕복 4차로 규모로 공사비만 3천8백억 원에 달합니다.

요즘 다리 상판에서는 마무리 공사가 한창입니다.

<인터뷰> 설영만 (대표) : "전체적인 골조는 돼있는반면에 나머지 부대나 전기시설 같은 것이 안돼있기 때문에 85%정도 돼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문제는 북한입니다.

다리가 기능을 발휘하려면 접속도로를 연결해야 하는데 사실상 이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초 7월 완공예정이었던 압록강 대교가 두 달 늦은 오는 9월 완공된다고 말하지만, 북한쪽 접속도로는 아예 공사를 시작하지도 않아 개통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압록강 경제특구와 황금평 개발에도 힘이 부치는데다 중국의 북한 핵무기 반대에 대한 불만의 표시라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이주철(북한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 : "북한이 신압록강대교 건설에 소극적인 것은 북중 협력관계 발전에 대한 확고한 전망을 가지지 못하고 있기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북중 협력관계의 상징이었던 신압록강 대교가 지금은 흔들리는 북중관계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백인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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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중 이상기류…신압록강 대교 개통 외면?
    • 입력 2014-07-05 21:02:59
    • 수정2014-07-05 22: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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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북한과 중국 사이에 이상기류가 계속되면서 북중 경제 협력의 상징인 신압록강대교 건설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중국에 불만을 가진 북한이 완공이 코앞인데도 접속 도로공사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단둥에서 백인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북중 교역의 70% 정도를 담당하는 압록강 철교입니다.

하지만 건설된 지 백 년이 넘어 대형트럭의 통행이 제한을 받고 있고, 단선으로 운행돼 늘어나는 물동량에 대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중국은 지난 2010년 말부터 압록강 철교에서 10킬로미터 떨어진 하류지역에 신압록강 대교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총 길이 3천 26미터, 너비 33미터, 왕복 4차로 규모로 공사비만 3천8백억 원에 달합니다.

요즘 다리 상판에서는 마무리 공사가 한창입니다.

<인터뷰> 설영만 (대표) : "전체적인 골조는 돼있는반면에 나머지 부대나 전기시설 같은 것이 안돼있기 때문에 85%정도 돼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문제는 북한입니다.

다리가 기능을 발휘하려면 접속도로를 연결해야 하는데 사실상 이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초 7월 완공예정이었던 압록강 대교가 두 달 늦은 오는 9월 완공된다고 말하지만, 북한쪽 접속도로는 아예 공사를 시작하지도 않아 개통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압록강 경제특구와 황금평 개발에도 힘이 부치는데다 중국의 북한 핵무기 반대에 대한 불만의 표시라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이주철(북한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 : "북한이 신압록강대교 건설에 소극적인 것은 북중 협력관계 발전에 대한 확고한 전망을 가지지 못하고 있기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북중 협력관계의 상징이었던 신압록강 대교가 지금은 흔들리는 북중관계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백인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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