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채로 불타 죽었다”…‘이’-‘팔’ 충돌 격화

<앵커 멘트>

보복 살해를 당한 걸로 추정되는 팔레스타인 소년이 산 채로 불에 타 숨졌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기에 이 소년의 친척 동생이 이스라엘 경찰관에게 마구 맞는 동영상까지 공개됐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이 다시 격화되고 있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괴한에 납치됐다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팔레스타인 10대 소년, 앞서 피살된 이스라엘 청소년 3명에 대한 보복 살해의 희생양으로 추정됩니다.

부검 결과 호흡기에서 분진이 검출돼, 이 소년이 산채로 불타 숨진 것 같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녹취> 무스타파 바르고티(팔레스타인) : "국회의원 불법적인 이스라엘 정착민에 의해서 (팔레스타인 소년이)고문당하고 산채로 불에 탔습니다. 극악무도하고 비인간적인 범죄입니다."

분노한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며칠째 거리로 몰려나왔고, 이스라엘 경찰이 강제 해산을 시도하면서 백 명가량이 다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가자 국경에서 10대 소년이 이스라엘 경찰에게 무자비하게 폭행당하는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피살된 팔레스타인 소년의 친척 동생으로 미국 시민입니다.

애도 집회에 참석했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녹취> 수하 아부 쿠다이르(피해자 어머니) : "그들이 우리 아들도 조카처럼 죽이려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잇단 청소년 피살 사건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계속되는 가운데, 충격적인 부검결과와 동영상이 갈등을 더욱 격화시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