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이익 ‘뚝’…탈스마트폰 전략은?

입력 2014.07.09 (06:45) 수정 2014.07.0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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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버는 기업이죠.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7조2천억 원을 기록해 2년 만에 처음으로 8조 원 아래로 뚝 떨어졌습니다.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다 보니,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는데요.

스마트폰 성장 신화가 끝나는 건 아닌지 김진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스마트폰.

지난 1분기엔 8천9백만 대가 팔렸는데, 2분기 판매량은 천만 대나 줄었습니다.

스마트폰 수요가 크게 늘지 않다 보니 경쟁이 치열해졌고, 원화 강세로 가격 경쟁력까지 떨어진 탓입니다.

<인터뷰> 삼성전자 상무 : "2분기에 일시적으로 실적이 하락했지만, 사업 포트폴리오가 건실하고 스마트폰이 여전히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어 하반기엔 실적이 개선될 것입니다."

어제, 삼성전자 주가가 소폭 오르는 등 주식시장도 부진한 성적표를 일시적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깁니다.

하지만, 세계 스마트폰 보급량이 이미 10억 대를 넘어서 성장세 둔화는 뚜렷합니다.

고가폰 시장에선 애플의 반격, 저가폰 시장에선 중국업체들의 추격이 더 거세졌습니다.

<인터뷰> 대신증권 분석팀장 : "오는 9월에 애플 아이폰6 (출시)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 부분이 과거 대비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되는덴 분명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삼성의 하반기 성장 전략은 이미 '탈스마트폰'에 맞춰졌습니다.

스마트워치 등 착용형 기기와 태블릿PC 시장을 공격적으로 주도해 파이를 키우고 선점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성장 신화를 계속 이어가려면 단순한 모바일기기 시장을 넘어 의료와 IT기술을 접목하는 헬스케어 등 신 사업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끌어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합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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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7-09 06:46:49
    • 수정2014-07-09 14: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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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버는 기업이죠.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7조2천억 원을 기록해 2년 만에 처음으로 8조 원 아래로 뚝 떨어졌습니다.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다 보니,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는데요.

스마트폰 성장 신화가 끝나는 건 아닌지 김진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스마트폰.

지난 1분기엔 8천9백만 대가 팔렸는데, 2분기 판매량은 천만 대나 줄었습니다.

스마트폰 수요가 크게 늘지 않다 보니 경쟁이 치열해졌고, 원화 강세로 가격 경쟁력까지 떨어진 탓입니다.

<인터뷰> 삼성전자 상무 : "2분기에 일시적으로 실적이 하락했지만, 사업 포트폴리오가 건실하고 스마트폰이 여전히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어 하반기엔 실적이 개선될 것입니다."

어제, 삼성전자 주가가 소폭 오르는 등 주식시장도 부진한 성적표를 일시적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깁니다.

하지만, 세계 스마트폰 보급량이 이미 10억 대를 넘어서 성장세 둔화는 뚜렷합니다.

고가폰 시장에선 애플의 반격, 저가폰 시장에선 중국업체들의 추격이 더 거세졌습니다.

<인터뷰> 대신증권 분석팀장 : "오는 9월에 애플 아이폰6 (출시)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 부분이 과거 대비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되는덴 분명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삼성의 하반기 성장 전략은 이미 '탈스마트폰'에 맞춰졌습니다.

스마트워치 등 착용형 기기와 태블릿PC 시장을 공격적으로 주도해 파이를 키우고 선점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성장 신화를 계속 이어가려면 단순한 모바일기기 시장을 넘어 의료와 IT기술을 접목하는 헬스케어 등 신 사업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끌어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합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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