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도 ‘왕자의 난’?…차남이 형·동생 횡령 고발

입력 2014.07.09 (21:29) 수정 2014.07.0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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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의 둘째 아들이 형과 동생을 겨냥해 횡령 의혹 등을 수사해달라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효성 판 왕자의 난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효성그룹 후계구도와 관련해 3세 3형제간 불화설이 나돌던 지난해 2월.

조석래 회장의 차남 현문 씨는 그룹 지분을 대부분 정리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며 회사를 떠났습니다.

그랬던 현문씨가 최근 그룹 계열사 2곳과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백억원 대의 횡령과 배임이 이뤄졌다는 겁니다.

문제는 형인 조현준 사장과 동생인 조현상 부사장이 대주주라는 것.

그래서 '효성 판 왕자의 난'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현문씨는 자신이 두 계열사의 등기이사로 있었지만 경영에서 배제돼왔다며 이런 불법 행위를 바로잡기 위해 고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추가 법적 조치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효성 그룹측은 당혹해 하면서도 문제될 것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효성그룹 관계자 : "몸 담고 있던 회사를 상대로 잇따라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효성은 특히 검찰 조사를 통해 적법한 경영판단에 따라 이뤄진 정상적인 기업 활동으로 소명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자료 검토가 끝나는대로 고발인 조사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유명 음악그룹에서도 활동했던 조현문씨는 하버드 법대를 졸업한 뒤 1999년 효성그룹에 입사해 형제들과 10여 년간 후계자 경쟁을 벌여왔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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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성도 ‘왕자의 난’?…차남이 형·동생 횡령 고발
    • 입력 2014-07-09 21:29:41
    • 수정2014-07-09 2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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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의 둘째 아들이 형과 동생을 겨냥해 횡령 의혹 등을 수사해달라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효성 판 왕자의 난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효성그룹 후계구도와 관련해 3세 3형제간 불화설이 나돌던 지난해 2월.

조석래 회장의 차남 현문 씨는 그룹 지분을 대부분 정리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며 회사를 떠났습니다.

그랬던 현문씨가 최근 그룹 계열사 2곳과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백억원 대의 횡령과 배임이 이뤄졌다는 겁니다.

문제는 형인 조현준 사장과 동생인 조현상 부사장이 대주주라는 것.

그래서 '효성 판 왕자의 난'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현문씨는 자신이 두 계열사의 등기이사로 있었지만 경영에서 배제돼왔다며 이런 불법 행위를 바로잡기 위해 고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추가 법적 조치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효성 그룹측은 당혹해 하면서도 문제될 것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효성그룹 관계자 : "몸 담고 있던 회사를 상대로 잇따라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효성은 특히 검찰 조사를 통해 적법한 경영판단에 따라 이뤄진 정상적인 기업 활동으로 소명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자료 검토가 끝나는대로 고발인 조사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유명 음악그룹에서도 활동했던 조현문씨는 하버드 법대를 졸업한 뒤 1999년 효성그룹에 입사해 형제들과 10여 년간 후계자 경쟁을 벌여왔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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