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호텔서 ‘분신 소동’ 투숙객 200여 명 대피

입력 2014.07.09 (21:32) 수정 2014.07.0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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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지하 유흥주점을 운영하던 40대 남성이 분신하겠다며 밤새 소동을 벌였습니다.

투숙객과 직원들 2백여 명이 대피하는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서병립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텔 내 성매매가 적발됐던 서울 강남의 특2급 호텔….

한 남성이 짐가방을 끌고 객실로 향합니다.

가방 안에 든 건 휘발유통….

어제 저녁 6시쯤 객실에 휘발유를 뿌린 뒤 분신하겠다며 호텔 이사장을 나오라고 요구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대원 등이 출동했고, 투숙객과 직원 등 200여명은 긴급대피했습니다.

<인터뷰> 이00(호텔 투숙객) : "저도 그냥 아무것도 안 가지고 그냥 대피를 하라고 하길래 직원들 말을 듣고 대피만 했어요."

소동을 벌인 남성은 이 호텔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던 49살 박 모씨..

박씨는 호텔 이사장 문 모씨와 함께 성매매 알선 혐의로 2012년 경찰에 적발돼 지명수배중인 상황이었습니다.

박씨는 이후 호텔 측이 유흥업소를 폐쇄하자 보상금을 요구하며 다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박미옥(서울 강남경찰서 강력계장) : "명도 집행 이후에도 아무 배상이 이루어지지 않으니까 여기에 대한 불만으로 어제 호텔에 대해서 그러한 상황이 있게 된 겁니다."

박 씨는 밤새 대치하다 11시간 만인 오늘 새벽 5시쯤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녹취> 박 씨(피의자) : "(분신소동 벌인 이유와 문 회장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 어떤 거죠?) ....."

경찰은 업무방해와 방화예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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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호텔서 ‘분신 소동’ 투숙객 200여 명 대피
    • 입력 2014-07-09 21:33:09
    • 수정2014-07-09 23: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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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지하 유흥주점을 운영하던 40대 남성이 분신하겠다며 밤새 소동을 벌였습니다.

투숙객과 직원들 2백여 명이 대피하는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서병립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텔 내 성매매가 적발됐던 서울 강남의 특2급 호텔….

한 남성이 짐가방을 끌고 객실로 향합니다.

가방 안에 든 건 휘발유통….

어제 저녁 6시쯤 객실에 휘발유를 뿌린 뒤 분신하겠다며 호텔 이사장을 나오라고 요구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대원 등이 출동했고, 투숙객과 직원 등 200여명은 긴급대피했습니다.

<인터뷰> 이00(호텔 투숙객) : "저도 그냥 아무것도 안 가지고 그냥 대피를 하라고 하길래 직원들 말을 듣고 대피만 했어요."

소동을 벌인 남성은 이 호텔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던 49살 박 모씨..

박씨는 호텔 이사장 문 모씨와 함께 성매매 알선 혐의로 2012년 경찰에 적발돼 지명수배중인 상황이었습니다.

박씨는 이후 호텔 측이 유흥업소를 폐쇄하자 보상금을 요구하며 다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박미옥(서울 강남경찰서 강력계장) : "명도 집행 이후에도 아무 배상이 이루어지지 않으니까 여기에 대한 불만으로 어제 호텔에 대해서 그러한 상황이 있게 된 겁니다."

박 씨는 밤새 대치하다 11시간 만인 오늘 새벽 5시쯤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녹취> 박 씨(피의자) : "(분신소동 벌인 이유와 문 회장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 어떤 거죠?) ....."

경찰은 업무방해와 방화예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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