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에 얼차려 받은 의경 5명 입원

입력 2014.07.10 (23:53) 수정 2014.07.11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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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대전청사 경비대 소속 의경들이 30도가 넘는 더위 속에 집단 얼차려를 받았습니다.

체력 훈련 형식이었다지만 이 가운데 다섯 명은 결국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병원.

지난 7일, 정부대전청사 경비대 소속 의경 2명이 허벅지 근육통과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으로 입원했습니다.

오랜 시간 강도 높은 운동을 하거나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무리하게 썼을 때 나타나는 '횡문근 융해증'입니다.

이들은 입원하기 사흘 전 낮 1시쯤, 운동장에서 20여 명의 소대원과 함께 PT 체조와 '앉았다 일어났다' 등 체력 훈련 형식의 얼차려를 1시간가량 받았습니다.

함께 훈련을 받은 3명도 비슷한 증세로 서울경찰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얼차려가 있었던 당일 대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30.5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청사 경비대는 소대원 한 명이 취침 시간에 휴대 전화를 무단 반입해 사용하다가 적발돼 자체 규정에 따라 소대장이 입회한 뒤 집단 체력 훈련을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청사 경비대 관계자 : "그런데 왜 집단 훈련을 한 건가요? 그 사람만 벌 받으면 되는 것 아닌가요. 휴대폰을 못 가져오게 (서로)챙겨라 그런 의미에서 단체 교육을 시킨 거죠."

청문감사관실은 당시 날씨와 관련 규정 등을 고려해 해당 훈련이 적정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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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볕더위에 얼차려 받은 의경 5명 입원
    • 입력 2014-07-10 23:53:52
    • 수정2014-07-11 01: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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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대전청사 경비대 소속 의경들이 30도가 넘는 더위 속에 집단 얼차려를 받았습니다.

체력 훈련 형식이었다지만 이 가운데 다섯 명은 결국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병원.

지난 7일, 정부대전청사 경비대 소속 의경 2명이 허벅지 근육통과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으로 입원했습니다.

오랜 시간 강도 높은 운동을 하거나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무리하게 썼을 때 나타나는 '횡문근 융해증'입니다.

이들은 입원하기 사흘 전 낮 1시쯤, 운동장에서 20여 명의 소대원과 함께 PT 체조와 '앉았다 일어났다' 등 체력 훈련 형식의 얼차려를 1시간가량 받았습니다.

함께 훈련을 받은 3명도 비슷한 증세로 서울경찰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얼차려가 있었던 당일 대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30.5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청사 경비대는 소대원 한 명이 취침 시간에 휴대 전화를 무단 반입해 사용하다가 적발돼 자체 규정에 따라 소대장이 입회한 뒤 집단 체력 훈련을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청사 경비대 관계자 : "그런데 왜 집단 훈련을 한 건가요? 그 사람만 벌 받으면 되는 것 아닌가요. 휴대폰을 못 가져오게 (서로)챙겨라 그런 의미에서 단체 교육을 시킨 거죠."

청문감사관실은 당시 날씨와 관련 규정 등을 고려해 해당 훈련이 적정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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