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CIA 책임자 추방 미국에 ‘최고 수위’ 조치

입력 2014.07.11 (21:37) 수정 2014.07.11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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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독일정부가 자국내에서 활동중인 미국 중앙정보국 CIA 최고 책임자에게 추방 조치를 내렸습니다.

미국 정보기관원의 첩보활동 때문인데 독일의 강경한 반응에 양국간 냉기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이영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CIA 책임자 추방은 우방국인 독일과 미국 사이에서 일어나기 힘든, 최고 수위의 외교적 적대 조치입니다.

원인은 미국의 계속된 스파이 행위...

최근 일주일 사이, 독일연방정보국 직원이 지난 2년간 기밀분서 218건을 CIA 요원에게 건넨 혐의로 체포됐고, 독일 국방부 직원은 미국에 매수된 정황이 발각됐습니다.

<녹취>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 "동맹국에 대한 스파위 행위는 쓸데 없는 에너지 낭비에 불과합니다."

독일 총리실은 곧이어 미국 정보기관과의 협력을 최소화하라는 지침을, 자국 정보기관들에 내렸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독일의 잇단 강경 조치에, 미국 정부는 원론적 입장만을 내놓았습니다.

<녹취> 젠 사키(미국 국무부 대변인)

독일의 분노와 달리 미국의 일부 여론은 독일과 시각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러시아와의 긴밀한 접촉 이란과의 무역 관계 그리고 대 중국 군사기술 수출 등, 그동안 독일이 보여준 행보가 미국 첩보 활동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다음주로 예정됐던 독일 외무장관의 미국 방문이 전격 연기되는 등 이번 사건을 둘러싼 양국간의 불편한 관계가 더욱 심화되는 모양샙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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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 CIA 책임자 추방 미국에 ‘최고 수위’ 조치
    • 입력 2014-07-11 21:37:54
    • 수정2014-07-11 22:5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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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독일정부가 자국내에서 활동중인 미국 중앙정보국 CIA 최고 책임자에게 추방 조치를 내렸습니다.

미국 정보기관원의 첩보활동 때문인데 독일의 강경한 반응에 양국간 냉기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이영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CIA 책임자 추방은 우방국인 독일과 미국 사이에서 일어나기 힘든, 최고 수위의 외교적 적대 조치입니다.

원인은 미국의 계속된 스파이 행위...

최근 일주일 사이, 독일연방정보국 직원이 지난 2년간 기밀분서 218건을 CIA 요원에게 건넨 혐의로 체포됐고, 독일 국방부 직원은 미국에 매수된 정황이 발각됐습니다.

<녹취>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 "동맹국에 대한 스파위 행위는 쓸데 없는 에너지 낭비에 불과합니다."

독일 총리실은 곧이어 미국 정보기관과의 협력을 최소화하라는 지침을, 자국 정보기관들에 내렸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독일의 잇단 강경 조치에, 미국 정부는 원론적 입장만을 내놓았습니다.

<녹취> 젠 사키(미국 국무부 대변인)

독일의 분노와 달리 미국의 일부 여론은 독일과 시각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러시아와의 긴밀한 접촉 이란과의 무역 관계 그리고 대 중국 군사기술 수출 등, 그동안 독일이 보여준 행보가 미국 첩보 활동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다음주로 예정됐던 독일 외무장관의 미국 방문이 전격 연기되는 등 이번 사건을 둘러싼 양국간의 불편한 관계가 더욱 심화되는 모양샙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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