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사생활 몽땅 털려…스마트폰 도청 비상

입력 2014.07.15 (08:38) 수정 2014.07.1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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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누군가 여러분의 스마트폰을 도청하고 스마트폰으로 뭘 하는지 훤하게 들여다 보고 있다면 어떨까요?

실제로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는데요.

이승훈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스마트폰 도청 조직이 검거됐다고 하는데요. 어떤 수법이었나요?

<기자 멘트>

네, 중국에 본부를 둔 조직이었는데 의뢰인들에게 돈을 받고, 특정인의 스마트폰을 도청해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청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는데요.

도청 대상의 휴대전화에 간단한 악성코드를 몰래 깔기만 하면, 통화내용에서 위치정보까지 거의 모든 정보를 손바닥 보듯이 볼 수 있었습니다.

스마트폰 도청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뉴스 따라잡기에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50대 여성 한모 씨는 경찰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녹취> 휴대폰 도청 피해자 : "경찰서에서 (연락이 와) 제 전화가 도청이 돼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거 알고 있느냐고... 당연히 모르죠. 그래서 충격에 빠져서 뇌경색으로 쓰러졌죠."

누군가 자신의 통화내용을 엿듣고 있을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한 씨.

한 씨의 스마트폰을 도청한건 중국에 본거지를 둔 불법 도청 조직이었습니다.

<인터뷰> 이승목(대장/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총 7명의 일당이었습니다. 중국에 사무실과 서버를 두고 한국에 중간책을 모집해서..."

이들은 왜 평범한 50대 여성의 전화를 도청했을까?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한 씨를 스토킹해 오던 한 중년 남성으로부터 돈을 받고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이 스마트폰을 도청하는 방법은 간단했습니다.

피해자의 스마트폰에 일명 ‘스파이앱’으로 불리는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기만 하면, 통화내용은 물론 문자메시지와 메신저 대화까지 자유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스파이앱 설치는 문자로 주소를 보내 다운로드를 유도하거나, 직접 방문하는 방법을 썼습니다.

<인터뷰> 이승목(대장/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문자메시지 내에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악성 코드가 설치되는 방법이고 또 한 경우에는 잠시 휴대폰 좀 쓰자는 식으로 해서 쓰고 접속해서 바로 스파이앱을 다운 받는 방식을 이용했습니다."

경찰의 설명을 듣고 나서야, 피해자 한 씨는 얼마 전 자신의 가게에서 낯선 남성이 스마트폰을 빌려갔던 일이 떠올랐습니다.

<녹취> 휴대폰 도청 피해자 : "(가게에) 손님이 왔는데 손님이 한 사람 더 와야 하는데 이 가게 위치를 잘 모른대요. 그럼 당연히 (휴대폰을) 빌려줘야죠. (제) 전화를 갖고 화장실을 가더라고요."

한 씨의 스마트폰을 빌려간 사람은 도청 조직의 조직원.

스마트폰을 잠시 빌리는 척한 뒤 가져가 도청을 위한 ‘스파이 앱’을 설치한 겁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이런 식으로 모두 25명의 스마트폰을 도감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김성윤(조직1팀장/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제일 많은 경우가 배우자의 불륜, 애인이나 이성들에 대한 부정, 채권?채무 관계, 이해관계에 얽힌 사람들이나 개인 정보가 필요한 사람들이 돈을 주고."

여기에 단순 심부름을 넘어, 도청을 당한 피해자에게서 불륜 등의 약점을 찾아, 수천만 원을 뜯어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승목(대장/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도청을 의뢰한 사람뿐만 아니라 범인들도 직접 서버에 접속해서 도청 내용을 들을 수가 있습니다. 그 약점을 가지고 돈을 갈취해 낸 겁니다."

이들은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경찰 수사팀장의 스마트폰까지도 해킹하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습니다.

<인터뷰> 김성윤(조직1팀장/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수사 진행 중에 제보자 전화를 중국 범인들이 해킹을 했습니다. 도청하고 그래서 신고하게 된 과정이라든지 내용을 다 알고 있어서 수사팀장인 제 전화번호까지도 도청하려고 시도를 했었습니다."

<기자 멘트>

악성 어플리케이션 하나로 이렇게 쉽게 스마트폰을 도청하고 또 마음대로 조작할 수도 있다는게 충격적입니다.

취재진은 스마트폰 도청 실태를 알기 위해, 직접 불법 도청을 해준다는 사람들과 통화를 시도해봤습니다.

<리포트>

타인의 전화를 도청하는 일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인터넷에 올라온 광고를 보고, 한 흥신소에 전화를 했습니다.

<녹취> 흥신소 관계자 : "(인터넷 광고 보고 전화 드렸는데요.) 말씀하세요. (혹시 다른 사람 휴대폰 녹취 이런 게 가능한가.) 녹취는요. 프로그램을 깔아야 해요. 휴대폰을 십분 정도 갖고 오셔야 해요."

상대방의 전화기를 10분 정도만 손에 넣을 수 있다면, 스마트폰의 모든 정보를 한 눈에 훤히 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

<녹취> 흥신소 관계자 : "전화 오는 거, 문자 하는 거, 카톡 하는 거 다 보인다고 보시면 돼요. 휴대폰이 복사 폰이라고 보시면 돼요. 똑같은 전화를 하나 더 갖고 다니는 거죠. (비용이 어느 정도 되나.) 한 달 내내. 한 달 사용료가 350만 원이에요."

또 다른 업체.

이 업체는 전화번호만 알려주면 알아서 일을 처리해주겠다고 제안합니다.

<녹취> 흥신소 관계자 2 : "가능하고요. 휴대폰 번호랑 이름을 알려주시면 돼요. (그것만 알면 다 할 수 있나.) 해드리는 거죠. 저희가. (뭐 알 수 있나.) 보통 통화하는 거 다 알 수 있죠."

그렇다면 스마트폰은 얼마나 쉽게 도감청 될 수 있을까?

한 전문가를 만나 직접 실험을 해봤습니다.

스마트폰에 간단한 악성 코드를 깔자, 곧바로 PC를 통해 해당 기기의 문자와 메신저, 통화 내용은 물론 GPS로 위치추적도 가능해집니다.

<인터뷰> 김승주(교수/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 "정당한 사용자가 할 수 있는 모든 행위를 해커가 원격에서 할 수 있다고 보면 됩니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위치 추적, 저장해놓은 사진, 카카오톡, SMS 내용, 전화번호 기록부 모든 것들을 볼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심지어, 스마트폰의 녹음 기능을 원격으로 제어해 주변의 소리까지 녹음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승목(대장/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일상의 어떤 대화 내용이 전부 녹음이 돼서 도청이 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중요한 회의장에서 한 명의 스마트폰에 앱이 깔렸을 경우에는 그 회의장의 중요한 대화 내용이 전부 다 유출될 가능성이 있는 거죠."

더 문제인건 정작 주인은 이를 전혀 눈치 챌 수가 없다는 점.

악성 프로그램이 깔렸는지, 또 실행이 되고 있는지, 화면에 나타나지 않으니, 그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인터뷰> 김승주(교수/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 "(사용자가 해킹 사실을 알 방법은?) 없습니다. 보통 앱이 설치되면 아이콘이 뜨지 않습니까? (그러나) 아이콘도 안 뜨고요. 백신 프로그램을 돌려도 발각되지 않고요. 일반적인 사용자가 그나마 낌새를 차릴 수 있는 것은 배터리가 좀 빨리 소모된다든가. 데이터 통화량이 갑자기 증가한다든가. 이런 정도인데."

도청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문자메시지 등으로 발송된 생소한 인터넷 주소를 누르지 말고, 수사한 사람에게 전화기를 빌려주는 것을 피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늘고 있는 해킹 피해에 대응해, 도청 의뢰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기도 합니다.

<녹취> 강신업(변호사) : "지금의 조항으로는 (도청) 의뢰인에 대한 처벌은 그 비중이 불분명하고 그 처벌은 미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런 범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의뢰인들에 대한 처벌도 강화돼야 할 것이고, 의뢰인들을 처벌하는 규정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현대인의 삶에 뗄 수 없는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

범죄의 도구로 악용되지 않도록 제조사의 기술적인 대책 마련도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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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따라잡기] 사생활 몽땅 털려…스마트폰 도청 비상
    • 입력 2014-07-15 08:16:52
    • 수정2014-07-15 10: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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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누군가 여러분의 스마트폰을 도청하고 스마트폰으로 뭘 하는지 훤하게 들여다 보고 있다면 어떨까요?

실제로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는데요.

이승훈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스마트폰 도청 조직이 검거됐다고 하는데요. 어떤 수법이었나요?

<기자 멘트>

네, 중국에 본부를 둔 조직이었는데 의뢰인들에게 돈을 받고, 특정인의 스마트폰을 도청해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청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는데요.

도청 대상의 휴대전화에 간단한 악성코드를 몰래 깔기만 하면, 통화내용에서 위치정보까지 거의 모든 정보를 손바닥 보듯이 볼 수 있었습니다.

스마트폰 도청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뉴스 따라잡기에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50대 여성 한모 씨는 경찰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녹취> 휴대폰 도청 피해자 : "경찰서에서 (연락이 와) 제 전화가 도청이 돼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거 알고 있느냐고... 당연히 모르죠. 그래서 충격에 빠져서 뇌경색으로 쓰러졌죠."

누군가 자신의 통화내용을 엿듣고 있을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한 씨.

한 씨의 스마트폰을 도청한건 중국에 본거지를 둔 불법 도청 조직이었습니다.

<인터뷰> 이승목(대장/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총 7명의 일당이었습니다. 중국에 사무실과 서버를 두고 한국에 중간책을 모집해서..."

이들은 왜 평범한 50대 여성의 전화를 도청했을까?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한 씨를 스토킹해 오던 한 중년 남성으로부터 돈을 받고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이 스마트폰을 도청하는 방법은 간단했습니다.

피해자의 스마트폰에 일명 ‘스파이앱’으로 불리는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기만 하면, 통화내용은 물론 문자메시지와 메신저 대화까지 자유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스파이앱 설치는 문자로 주소를 보내 다운로드를 유도하거나, 직접 방문하는 방법을 썼습니다.

<인터뷰> 이승목(대장/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문자메시지 내에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악성 코드가 설치되는 방법이고 또 한 경우에는 잠시 휴대폰 좀 쓰자는 식으로 해서 쓰고 접속해서 바로 스파이앱을 다운 받는 방식을 이용했습니다."

경찰의 설명을 듣고 나서야, 피해자 한 씨는 얼마 전 자신의 가게에서 낯선 남성이 스마트폰을 빌려갔던 일이 떠올랐습니다.

<녹취> 휴대폰 도청 피해자 : "(가게에) 손님이 왔는데 손님이 한 사람 더 와야 하는데 이 가게 위치를 잘 모른대요. 그럼 당연히 (휴대폰을) 빌려줘야죠. (제) 전화를 갖고 화장실을 가더라고요."

한 씨의 스마트폰을 빌려간 사람은 도청 조직의 조직원.

스마트폰을 잠시 빌리는 척한 뒤 가져가 도청을 위한 ‘스파이 앱’을 설치한 겁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이런 식으로 모두 25명의 스마트폰을 도감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김성윤(조직1팀장/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제일 많은 경우가 배우자의 불륜, 애인이나 이성들에 대한 부정, 채권?채무 관계, 이해관계에 얽힌 사람들이나 개인 정보가 필요한 사람들이 돈을 주고."

여기에 단순 심부름을 넘어, 도청을 당한 피해자에게서 불륜 등의 약점을 찾아, 수천만 원을 뜯어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승목(대장/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도청을 의뢰한 사람뿐만 아니라 범인들도 직접 서버에 접속해서 도청 내용을 들을 수가 있습니다. 그 약점을 가지고 돈을 갈취해 낸 겁니다."

이들은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경찰 수사팀장의 스마트폰까지도 해킹하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습니다.

<인터뷰> 김성윤(조직1팀장/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수사 진행 중에 제보자 전화를 중국 범인들이 해킹을 했습니다. 도청하고 그래서 신고하게 된 과정이라든지 내용을 다 알고 있어서 수사팀장인 제 전화번호까지도 도청하려고 시도를 했었습니다."

<기자 멘트>

악성 어플리케이션 하나로 이렇게 쉽게 스마트폰을 도청하고 또 마음대로 조작할 수도 있다는게 충격적입니다.

취재진은 스마트폰 도청 실태를 알기 위해, 직접 불법 도청을 해준다는 사람들과 통화를 시도해봤습니다.

<리포트>

타인의 전화를 도청하는 일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인터넷에 올라온 광고를 보고, 한 흥신소에 전화를 했습니다.

<녹취> 흥신소 관계자 : "(인터넷 광고 보고 전화 드렸는데요.) 말씀하세요. (혹시 다른 사람 휴대폰 녹취 이런 게 가능한가.) 녹취는요. 프로그램을 깔아야 해요. 휴대폰을 십분 정도 갖고 오셔야 해요."

상대방의 전화기를 10분 정도만 손에 넣을 수 있다면, 스마트폰의 모든 정보를 한 눈에 훤히 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

<녹취> 흥신소 관계자 : "전화 오는 거, 문자 하는 거, 카톡 하는 거 다 보인다고 보시면 돼요. 휴대폰이 복사 폰이라고 보시면 돼요. 똑같은 전화를 하나 더 갖고 다니는 거죠. (비용이 어느 정도 되나.) 한 달 내내. 한 달 사용료가 350만 원이에요."

또 다른 업체.

이 업체는 전화번호만 알려주면 알아서 일을 처리해주겠다고 제안합니다.

<녹취> 흥신소 관계자 2 : "가능하고요. 휴대폰 번호랑 이름을 알려주시면 돼요. (그것만 알면 다 할 수 있나.) 해드리는 거죠. 저희가. (뭐 알 수 있나.) 보통 통화하는 거 다 알 수 있죠."

그렇다면 스마트폰은 얼마나 쉽게 도감청 될 수 있을까?

한 전문가를 만나 직접 실험을 해봤습니다.

스마트폰에 간단한 악성 코드를 깔자, 곧바로 PC를 통해 해당 기기의 문자와 메신저, 통화 내용은 물론 GPS로 위치추적도 가능해집니다.

<인터뷰> 김승주(교수/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 "정당한 사용자가 할 수 있는 모든 행위를 해커가 원격에서 할 수 있다고 보면 됩니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위치 추적, 저장해놓은 사진, 카카오톡, SMS 내용, 전화번호 기록부 모든 것들을 볼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심지어, 스마트폰의 녹음 기능을 원격으로 제어해 주변의 소리까지 녹음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승목(대장/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일상의 어떤 대화 내용이 전부 녹음이 돼서 도청이 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중요한 회의장에서 한 명의 스마트폰에 앱이 깔렸을 경우에는 그 회의장의 중요한 대화 내용이 전부 다 유출될 가능성이 있는 거죠."

더 문제인건 정작 주인은 이를 전혀 눈치 챌 수가 없다는 점.

악성 프로그램이 깔렸는지, 또 실행이 되고 있는지, 화면에 나타나지 않으니, 그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인터뷰> 김승주(교수/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 "(사용자가 해킹 사실을 알 방법은?) 없습니다. 보통 앱이 설치되면 아이콘이 뜨지 않습니까? (그러나) 아이콘도 안 뜨고요. 백신 프로그램을 돌려도 발각되지 않고요. 일반적인 사용자가 그나마 낌새를 차릴 수 있는 것은 배터리가 좀 빨리 소모된다든가. 데이터 통화량이 갑자기 증가한다든가. 이런 정도인데."

도청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문자메시지 등으로 발송된 생소한 인터넷 주소를 누르지 말고, 수사한 사람에게 전화기를 빌려주는 것을 피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늘고 있는 해킹 피해에 대응해, 도청 의뢰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기도 합니다.

<녹취> 강신업(변호사) : "지금의 조항으로는 (도청) 의뢰인에 대한 처벌은 그 비중이 불분명하고 그 처벌은 미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런 범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의뢰인들에 대한 처벌도 강화돼야 할 것이고, 의뢰인들을 처벌하는 규정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현대인의 삶에 뗄 수 없는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

범죄의 도구로 악용되지 않도록 제조사의 기술적인 대책 마련도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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