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또 은행 강도…“축구 도박 빚 때문에”

입력 2014.07.15 (19:11) 수정 2014.07.1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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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의 한 은행에 흉기를 든 강도가 들었다가 용감한 시민들에게 붙잡혔습니다.

최근 중국에서 만연하고 있는 축구 도박이 무모한 범행을 불렀습니다.

상하이에서 김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갑자기 은행 여직원을 덮칩니다.

흉기로 인질을 위협하며 돈을 요구합니다.

<녹취> 범인

곧바로 경보가 울리자 인질을 놔둔 채 도망칩니다.

그러나 경비원들이 물건을 던지며 쫓아오고 청소하던 아주머니까지 대걸레를 휘두릅니다.

<인터뷰> 꾸진팡(은행 미화원) : "난 걱정할 게 없으니까 겁나지 않았어요. 그가 어디로 도망가든 내가 쫓아가서 막았어요."

여기다 시민들도 합세하자 결국 범인은 매를 견디지 못하고 도망치기를 포기합니다.

<인터뷰> 범인 검거 시민 : "본능적으로 그렇게 했어요. 혼자라면 무서웠겠지만 사람이 많았으니까.."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는 한때 인터넷 사업으로 잘 나가던 35살의 왕모 씨..

그러나 축구 도박에 빠져 돈도 날리고 가족도 잃었습니다.

<인터뷰> 왕모 씨(은행강도 피의자) : "잃은 돈이 거의 700만 위안(11억6천만 원) 정도 되고요. 고리대금을 너무 많이 써서 아내도 떠나고 아이와도 헤어졌어요."

올해 들어 상하이에서만 이런 은행 강도 사건이 벌써 세 번쨉니다.

중국의 빈부격차가 갈수록 커지면서 도박 등 한탕주의에 빠지는 이들이 많아 이처럼 무모한 은행강도 사건 등 갖가지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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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또 은행 강도…“축구 도박 빚 때문에”
    • 입력 2014-07-15 19:13:44
    • 수정2014-07-15 19:3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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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의 한 은행에 흉기를 든 강도가 들었다가 용감한 시민들에게 붙잡혔습니다.

최근 중국에서 만연하고 있는 축구 도박이 무모한 범행을 불렀습니다.

상하이에서 김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갑자기 은행 여직원을 덮칩니다.

흉기로 인질을 위협하며 돈을 요구합니다.

<녹취> 범인

곧바로 경보가 울리자 인질을 놔둔 채 도망칩니다.

그러나 경비원들이 물건을 던지며 쫓아오고 청소하던 아주머니까지 대걸레를 휘두릅니다.

<인터뷰> 꾸진팡(은행 미화원) : "난 걱정할 게 없으니까 겁나지 않았어요. 그가 어디로 도망가든 내가 쫓아가서 막았어요."

여기다 시민들도 합세하자 결국 범인은 매를 견디지 못하고 도망치기를 포기합니다.

<인터뷰> 범인 검거 시민 : "본능적으로 그렇게 했어요. 혼자라면 무서웠겠지만 사람이 많았으니까.."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는 한때 인터넷 사업으로 잘 나가던 35살의 왕모 씨..

그러나 축구 도박에 빠져 돈도 날리고 가족도 잃었습니다.

<인터뷰> 왕모 씨(은행강도 피의자) : "잃은 돈이 거의 700만 위안(11억6천만 원) 정도 되고요. 고리대금을 너무 많이 써서 아내도 떠나고 아이와도 헤어졌어요."

올해 들어 상하이에서만 이런 은행 강도 사건이 벌써 세 번쨉니다.

중국의 빈부격차가 갈수록 커지면서 도박 등 한탕주의에 빠지는 이들이 많아 이처럼 무모한 은행강도 사건 등 갖가지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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