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종자 가족들 ‘애절한 순례길’

입력 2014.07.18 (07:20) 수정 2014.07.1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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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침몰로 숨진 아이들을 가슴에 품은 채 유가족들이 8백 킬로미터의 대장정에 나섰습니다.

진상 규명과 실종자들의 귀환을 염원하는 유가족들의 도보 순례길을, 진유민 기자가 동행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추적추적 내리는 장맛비가 고요한 새벽을 깨웁니다.

꽃다운 아이들의 마지막이었던 그 곳.

진도 팽목항을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세월호 침몰로 숨진 단원고 학생 고 이승현 군의 아버지 이호진 씨와 누나 이아름 씨.

그리고 고 김웅기 군의 아버지 김학일 씨.

아이들을 가슴에 묻고 바다에서 떠돌 실종자들의 귀환과 세월호 진상 규명, 유가족들의 뜻이 반영된 특별법 제정을 간절히 바라며 묵묵히 걸어갑니다.

<인터뷰> 김학일(고 김웅기 군 아버지) : "지금 11명. 선생님, 학생, 일반인..그분들 생각하면서 기도하면서..좀 다가가고 싶은 생각...그런 생각하면서 걷는거에요."

<인터뷰> 이호진(고 이승현 군 아버지) : "세상에 이렇게 널리 퍼진다고 그러면은 특별법이라든가 진상규명이라든가 이런 법조항을 만들때도, 조금은 더 우리 입장을 헤아려 주지않을까."

걷고 또 걷고.

장맛비도, 무더위도, 이들을 막아서지 못합니다.

SNS를 통해 도보 순례 소식을 접하고 함께 길을 나선 시민들.

예닐곱 명이 시작한 순례길은 어느새, 긴 행렬로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김현오(전주 성심여고 2학년) : "인터넷이랑 TV 통해서 알게 됐고..마음이 아파서..."

유가족들은 안산에서 팽목항으로, 다시 교황이 방한해 미사를 올릴 대전까지, 8백 킬로미터를 40여일 동안 걸으며 아픔을 함께 나눌 예정입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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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 ‘애절한 순례길’
    • 입력 2014-07-18 07:23:27
    • 수정2014-07-18 13: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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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침몰로 숨진 아이들을 가슴에 품은 채 유가족들이 8백 킬로미터의 대장정에 나섰습니다.

진상 규명과 실종자들의 귀환을 염원하는 유가족들의 도보 순례길을, 진유민 기자가 동행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추적추적 내리는 장맛비가 고요한 새벽을 깨웁니다.

꽃다운 아이들의 마지막이었던 그 곳.

진도 팽목항을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세월호 침몰로 숨진 단원고 학생 고 이승현 군의 아버지 이호진 씨와 누나 이아름 씨.

그리고 고 김웅기 군의 아버지 김학일 씨.

아이들을 가슴에 묻고 바다에서 떠돌 실종자들의 귀환과 세월호 진상 규명, 유가족들의 뜻이 반영된 특별법 제정을 간절히 바라며 묵묵히 걸어갑니다.

<인터뷰> 김학일(고 김웅기 군 아버지) : "지금 11명. 선생님, 학생, 일반인..그분들 생각하면서 기도하면서..좀 다가가고 싶은 생각...그런 생각하면서 걷는거에요."

<인터뷰> 이호진(고 이승현 군 아버지) : "세상에 이렇게 널리 퍼진다고 그러면은 특별법이라든가 진상규명이라든가 이런 법조항을 만들때도, 조금은 더 우리 입장을 헤아려 주지않을까."

걷고 또 걷고.

장맛비도, 무더위도, 이들을 막아서지 못합니다.

SNS를 통해 도보 순례 소식을 접하고 함께 길을 나선 시민들.

예닐곱 명이 시작한 순례길은 어느새, 긴 행렬로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김현오(전주 성심여고 2학년) : "인터넷이랑 TV 통해서 알게 됐고..마음이 아파서..."

유가족들은 안산에서 팽목항으로, 다시 교황이 방한해 미사를 올릴 대전까지, 8백 킬로미터를 40여일 동안 걸으며 아픔을 함께 나눌 예정입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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