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AG 참가해 화해·단합 이바지해야”

입력 2014.07.21 (06:13) 수정 2014.07.2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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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 실무접촉이 결렬된 지 사흘 만인 어제 북한이 인천 아시안 게임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재차 표명했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까지 나서서 체육 행사를 계기로 남북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해, 이후 북한의 태도가 주목됩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일 무력 시위 현장을 시찰하던 북한 김정은 제1 위원장이 이번에는 축구장을 찾았습니다.

인천 아시안게임에 대비한 남자 축구대표팀의 훈련 경기를 참관하고, 뜻밖의 유화 발언까지 했습니다.

아시안게임 참가를 통해 겨레의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고 남북 관계도 개선하겠다는 겁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원수님은) 우리 선수들이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북남 사이의 관계를 개선하고 불신을 해소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신성한 체육이 불순세력의 정치적 농락물이 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위원장의 이런 발언은 지난 17일 실무 접촉 결렬의 책임을 남측에 돌리면서도, 추가 접촉에 나설 뜻이 있음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따라 추가 접촉이 이뤄질 경우 남북은 다시 북한 응원단의 규모와 체류 비용 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여야 합니다.

다만,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는 문제는 북한에서도 요구가 없었기 때문에 이후 의제에는 포함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한편, 건강 악화설이 떠돌며 100일 넘게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던 김양건 노동당 대남 담당 비서가 이번 축구 경기 참관에 동석함에 따라 향후 남북 관계에서의 역할이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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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AG 참가해 화해·단합 이바지해야”
    • 입력 2014-07-21 06:14:33
    • 수정2014-07-21 07: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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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 실무접촉이 결렬된 지 사흘 만인 어제 북한이 인천 아시안 게임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재차 표명했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까지 나서서 체육 행사를 계기로 남북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해, 이후 북한의 태도가 주목됩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일 무력 시위 현장을 시찰하던 북한 김정은 제1 위원장이 이번에는 축구장을 찾았습니다.

인천 아시안게임에 대비한 남자 축구대표팀의 훈련 경기를 참관하고, 뜻밖의 유화 발언까지 했습니다.

아시안게임 참가를 통해 겨레의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고 남북 관계도 개선하겠다는 겁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원수님은) 우리 선수들이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북남 사이의 관계를 개선하고 불신을 해소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신성한 체육이 불순세력의 정치적 농락물이 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위원장의 이런 발언은 지난 17일 실무 접촉 결렬의 책임을 남측에 돌리면서도, 추가 접촉에 나설 뜻이 있음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따라 추가 접촉이 이뤄질 경우 남북은 다시 북한 응원단의 규모와 체류 비용 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여야 합니다.

다만,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는 문제는 북한에서도 요구가 없었기 때문에 이후 의제에는 포함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한편, 건강 악화설이 떠돌며 100일 넘게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던 김양건 노동당 대남 담당 비서가 이번 축구 경기 참관에 동석함에 따라 향후 남북 관계에서의 역할이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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