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려 왕궁터’ 개성 만월대 공동 발굴 재개

입력 2014.07.22 (21:43) 수정 2014.07.23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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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개성에 있는 고려시대 왕궁터 만월대, 세계 문화유산에도 등재돼있는데요.

남북 역사학자들이 2007년부터 추진하다 중단된 만월대 공동 발굴이 2년 7개월만에 다시 시작됐습니다.

윤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성 송악산 밑자락에 넓게 자리 잡은 만월대, 서기 919년부터 400여 년간 고려 왕궁이 있던 곳입니다.

건물은 불타 없어졌지만 축대와 주춧돌은 군데군데 남아 있습니다.

남북 역사학자들이 2007년부터 4년간 공동 발굴에 나서면서 왕궁의 윤곽이 드러나는 등 성과가 컸습니다.

<인터뷰> 최광식(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 : "어떤 건물인지 알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나왔고요. 그 다음에 유물들도 제법 나와서 고려시대의 역사를 재구성하는데 굉장히 의미가 있었고요."

2011년 말 김정일 사망 직후 중단됐던 발굴 작업이 남북 역사학계의 합의로 전격 재개됐습니다.

이를 위해 선발대 13명이 방북 길에 올랐고, 정부 역시 민족동질성 회복 차원에서 이례적으로 남북협력기금 2억 7천만 원을 지원했습니다.

<녹취> 신준영(남북역사학자협의회 사무국장) : "문화재 훼손이 진행되고 있다는 면에서 저희들도 참 안타까운 심정이었는데 이번에 다시 재개를 하게 되어서 굉장히 기쁜 마음입니다."

다음달 16일까지 진행되는 발굴 대상지는 왕과 왕비의 처소로 추정되는 서북쪽 건물지.

발굴단 전체 규모는 45명으로, 이중 15명은 개성공단 숙소에 머물며 발굴작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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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고려 왕궁터’ 개성 만월대 공동 발굴 재개
    • 입력 2014-07-22 21:49:03
    • 수정2014-07-23 08: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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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개성에 있는 고려시대 왕궁터 만월대, 세계 문화유산에도 등재돼있는데요.

남북 역사학자들이 2007년부터 추진하다 중단된 만월대 공동 발굴이 2년 7개월만에 다시 시작됐습니다.

윤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성 송악산 밑자락에 넓게 자리 잡은 만월대, 서기 919년부터 400여 년간 고려 왕궁이 있던 곳입니다.

건물은 불타 없어졌지만 축대와 주춧돌은 군데군데 남아 있습니다.

남북 역사학자들이 2007년부터 4년간 공동 발굴에 나서면서 왕궁의 윤곽이 드러나는 등 성과가 컸습니다.

<인터뷰> 최광식(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 : "어떤 건물인지 알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나왔고요. 그 다음에 유물들도 제법 나와서 고려시대의 역사를 재구성하는데 굉장히 의미가 있었고요."

2011년 말 김정일 사망 직후 중단됐던 발굴 작업이 남북 역사학계의 합의로 전격 재개됐습니다.

이를 위해 선발대 13명이 방북 길에 올랐고, 정부 역시 민족동질성 회복 차원에서 이례적으로 남북협력기금 2억 7천만 원을 지원했습니다.

<녹취> 신준영(남북역사학자협의회 사무국장) : "문화재 훼손이 진행되고 있다는 면에서 저희들도 참 안타까운 심정이었는데 이번에 다시 재개를 하게 되어서 굉장히 기쁜 마음입니다."

다음달 16일까지 진행되는 발굴 대상지는 왕과 왕비의 처소로 추정되는 서북쪽 건물지.

발굴단 전체 규모는 45명으로, 이중 15명은 개성공단 숙소에 머물며 발굴작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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