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스러운 기다림’ 실종자 가족들 건강도 나빠져

입력 2014.07.24 (21:06) 수정 2014.07.24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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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곳 팽목항에 매달려 있는 노란 리본들에는 실종자들이 하루빨리 돌아오길 바라는 국민의 간절함이 담겨 있습니다.

이런 간절함과 함께 평생보다 더 긴 듯한 백 일을 보낸 실종자 가족들도 희망을 놓지 않고 온 힘을 다해 견뎌내고 있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실종자 가족들에게는 100년과도 같았던 100일...

이제는 떠난 이가 많아 휑해진 체육관에서 하루하루를 버텼습니다.

갈수록 실종자 수습 소식이 뜸해지면서 애가 타들어가고 단체로 링거를 맞을 정도로 건강도 나빠진 상태.

하지만, 오늘은 가족을 만날 수 있을까하는 기대감에 힘겹게 팽목항과 바지선 위를 오갑니다.

<인터뷰> 권오복(실종자 권재근 씨 형) : "이렇게 힘든지 처음 알았어요 기다린다는 것 자체가. 여기서는 몸 멀쩡한 사람 몇 없어요. 없다고 봐야해요."

긴 기다림의 시간을 함께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서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녹취> 홍강은(진도고 학생) : "너희가 외롭지 않게, 억울하지 않게 꼭 오랫동안 기억할게. 하늘에서 너희가 하고 싶었던 것들 하면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으렴."

<녹취> 김영기(세월호희생자가족대책위 수석 부위원장) : "아직 수색하지 못한 구역이 있습니다. 모든 구역에 대해 정밀 수색을 마쳐, 마지막실종자 10명이 하루속히 가족의 품으로.."

아직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는 단원고 학생 5명과 교사 2명, 일반인 3명.

<녹취> "현철아 돌아와!!"

애끊는 그리움의 목소리가 오늘도 팽목항에 울려 퍼집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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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통스러운 기다림’ 실종자 가족들 건강도 나빠져
    • 입력 2014-07-24 21:07:12
    • 수정2014-07-24 22: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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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곳 팽목항에 매달려 있는 노란 리본들에는 실종자들이 하루빨리 돌아오길 바라는 국민의 간절함이 담겨 있습니다.

이런 간절함과 함께 평생보다 더 긴 듯한 백 일을 보낸 실종자 가족들도 희망을 놓지 않고 온 힘을 다해 견뎌내고 있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실종자 가족들에게는 100년과도 같았던 100일...

이제는 떠난 이가 많아 휑해진 체육관에서 하루하루를 버텼습니다.

갈수록 실종자 수습 소식이 뜸해지면서 애가 타들어가고 단체로 링거를 맞을 정도로 건강도 나빠진 상태.

하지만, 오늘은 가족을 만날 수 있을까하는 기대감에 힘겹게 팽목항과 바지선 위를 오갑니다.

<인터뷰> 권오복(실종자 권재근 씨 형) : "이렇게 힘든지 처음 알았어요 기다린다는 것 자체가. 여기서는 몸 멀쩡한 사람 몇 없어요. 없다고 봐야해요."

긴 기다림의 시간을 함께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서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녹취> 홍강은(진도고 학생) : "너희가 외롭지 않게, 억울하지 않게 꼭 오랫동안 기억할게. 하늘에서 너희가 하고 싶었던 것들 하면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으렴."

<녹취> 김영기(세월호희생자가족대책위 수석 부위원장) : "아직 수색하지 못한 구역이 있습니다. 모든 구역에 대해 정밀 수색을 마쳐, 마지막실종자 10명이 하루속히 가족의 품으로.."

아직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는 단원고 학생 5명과 교사 2명, 일반인 3명.

<녹취> "현철아 돌아와!!"

애끊는 그리움의 목소리가 오늘도 팽목항에 울려 퍼집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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