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생존 화물기사들 “생계 마저 막막해요”

입력 2014.07.25 (07:25) 수정 2014.07.2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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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침몰 당시 가까스로 생존한 화물차 기사들이 많은데요.

100일이 지난 지금도 정신적 피해는 물론, 육체적 상처도 아물지 않은 채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강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학생 수십여 명을 구조하고 극적으로 살아난 화물차주 김동수 씨.

100일이 지난 지금.

오히려 더 많은 승객을 살리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바다를 지켜보는 일이 잦습니다.

유일한 생계수단인 화물차도 잃어 생계 활동은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생활비래봐야 제주도로부터 한 달에 백만 원 정도 받는 긴급복지비가 전부입니다.

<인터뷰> 김동수(세월호 사고 생존자) : "한 달에 못해도 천만 원을 벌어야 캐피탈(가정 빚과 화물차 할부금)이나 차 주유세 내고 유지비 내면 빠듯한데. 그게 안되니 막막하죠."

세월호가 기울면서 넘어진 온수기로 다리에 심한 화상을 입은 윤길옥 씨.

한 달에 250만 원씩 앞으로 3년 동안 갚아야 할 화물차 할부금에다, 언제 끝날지 모를 치료에 앞으로 4식구 생계가 막막합니다.

잠들면 나타나는 악몽은 다리의 상처만큼이나 깊습니다.

<인터뷰> 윤길옥(세월호 사고 생존자) : "학생들이 살려달라 해도 살려줄 수 없었던 것, 물속에서 내 자신도 죽었다 생각한 상태에서 나왔던 것"

세월호에서 구조된 화물차 기사는 모두 23명.

세월호특별법 제정은 늦어지고 보상 범주에 화물차가 포함될지 노심초사하며 힘겹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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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생존 화물기사들 “생계 마저 막막해요”
    • 입력 2014-07-25 07:34:38
    • 수정2014-07-25 09: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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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당시 가까스로 생존한 화물차 기사들이 많은데요.

100일이 지난 지금도 정신적 피해는 물론, 육체적 상처도 아물지 않은 채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강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학생 수십여 명을 구조하고 극적으로 살아난 화물차주 김동수 씨.

100일이 지난 지금.

오히려 더 많은 승객을 살리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바다를 지켜보는 일이 잦습니다.

유일한 생계수단인 화물차도 잃어 생계 활동은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생활비래봐야 제주도로부터 한 달에 백만 원 정도 받는 긴급복지비가 전부입니다.

<인터뷰> 김동수(세월호 사고 생존자) : "한 달에 못해도 천만 원을 벌어야 캐피탈(가정 빚과 화물차 할부금)이나 차 주유세 내고 유지비 내면 빠듯한데. 그게 안되니 막막하죠."

세월호가 기울면서 넘어진 온수기로 다리에 심한 화상을 입은 윤길옥 씨.

한 달에 250만 원씩 앞으로 3년 동안 갚아야 할 화물차 할부금에다, 언제 끝날지 모를 치료에 앞으로 4식구 생계가 막막합니다.

잠들면 나타나는 악몽은 다리의 상처만큼이나 깊습니다.

<인터뷰> 윤길옥(세월호 사고 생존자) : "학생들이 살려달라 해도 살려줄 수 없었던 것, 물속에서 내 자신도 죽었다 생각한 상태에서 나왔던 것"

세월호에서 구조된 화물차 기사는 모두 23명.

세월호특별법 제정은 늦어지고 보상 범주에 화물차가 포함될지 노심초사하며 힘겹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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