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원화 충격’ 현실화…환율이 실적 갈랐다

입력 2014.07.25 (19:07) 수정 2014.07.2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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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수출기업들의 수익 악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 업계는 환율에 발목이 잡히면서 더 팔고도 덜 벌었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 상반기에 전 세계에서 154만 대를 판매한 기아자동차.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7%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되레 18%나 줄었습니다.

환율 탓입니다.

수출 비중이 75%에 이르는데 원 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차를 해외에 팔아 같은 달러를 벌어도 원화로 바꾸면서 이익이 줄어든 겁니다.

<인터뷰> 최중혁(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 : "원화가 달러나 신흥국 화폐에 대비해서 강세로 갔기 때문에 자동차를 많이 판 것에 비해 매출이 많이 늘어나지 못한 부분이 이익이 늘어나지 못한 요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1분기보다 환율이 더 떨어진 2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기아차의 영업이익 하락 폭은 32%에 이릅니다.

올 상반기 천50원 수준이던 평균 환율은 하반기에 천20원대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 이창선(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경상수지의 대규모 흑자가 계속되면서 외화 유입이 크기 때문에 원 달러 환율이 지금보다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가파른 원화 강세가 실적에 본격적으로 부담을 주면서 수출기업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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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원화 충격’ 현실화…환율이 실적 갈랐다
    • 입력 2014-07-25 19:09:36
    • 수정2014-07-25 19: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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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수출기업들의 수익 악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 업계는 환율에 발목이 잡히면서 더 팔고도 덜 벌었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 상반기에 전 세계에서 154만 대를 판매한 기아자동차.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7%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되레 18%나 줄었습니다.

환율 탓입니다.

수출 비중이 75%에 이르는데 원 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차를 해외에 팔아 같은 달러를 벌어도 원화로 바꾸면서 이익이 줄어든 겁니다.

<인터뷰> 최중혁(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 : "원화가 달러나 신흥국 화폐에 대비해서 강세로 갔기 때문에 자동차를 많이 판 것에 비해 매출이 많이 늘어나지 못한 부분이 이익이 늘어나지 못한 요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1분기보다 환율이 더 떨어진 2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기아차의 영업이익 하락 폭은 32%에 이릅니다.

올 상반기 천50원 수준이던 평균 환율은 하반기에 천20원대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 이창선(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경상수지의 대규모 흑자가 계속되면서 외화 유입이 크기 때문에 원 달러 환율이 지금보다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가파른 원화 강세가 실적에 본격적으로 부담을 주면서 수출기업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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