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중-러 ‘사드 미사일’ 한국 배치 민감…왜?

입력 2014.07.25 (21:42) 수정 2014.07.2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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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흔히 MD라고 불리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 체계는 크게 3단계로 구성됩니다.

발사된 미사일이 상승하는 단계에선 항공기의 레이저빔으로, 이후 대기권을 돌파하는 중간 단계는 이지스함의 대공 미사일인 SM-3로, 마지막으로 빠르게 낙하하는 마지막 단계에서는 이른바 사드 미사일 요격하는데요.

최후의 타격 수단인만큼 사드는 MD의 핵심 체계로 꼽힙니다.

그런데 이 사드를 우리나라에 배치하는 문제를 놓고 벌써부터 중국과 러시아가 반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논란의 핵심과 실제 배치 가능성을 황현택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북한 미사일 방어의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군 당국은 주한미군 내 '사드' 배치의 유용성을 인정합니다.

'사드'와 한국형 MD를 같이 운용할 경우 종말 단계에서 두 차례의 요격 기회를 잡을 수 있고, 특히 높은 고도의 경우 요격 확률이 더 높고, 탄두 파괴에 따른 피해도 줄일 수 있다는 겁니다.

사드 배치를 검토한 적이 없다던 군 당국도 최근 입장 변화를 내비쳤습니다.

<녹취> 한민구(국방부 장관) : "북한이 여러 가지 미사일을 가지고있기 때문에 한반도에서 '사드' 같은 체계도 사실은 태세를 강화하는 데는 필요하다."

문제는 우리나라가 미국의 MD 체계에 편입될 거라는 주변국들의 의구심과 민감한 반응입니다.

특히 사드와 연동된 '엑스밴드 레이더'의 경우 우리의 그린파인보다 탐지 거리가 2배에 달해 중국 내 주요 도시와 러시아의 극동지역까지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벌써부터 러시아는 동북아 정세에 부정적 영향을 줄 거라는 우려를 표명했고, 중국은 더 나아가 "중국과의 관계가 희생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녹취> 친강(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한반도에 MD를 배치하는 것은 지역 안정과 전략적 균형에 이롭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한미 양국은 주한미군 내 사드가 배치되더라도 중국이나 러시아를 겨냥한 게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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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7-25 21:43:28
    • 수정2014-07-25 23: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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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흔히 MD라고 불리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 체계는 크게 3단계로 구성됩니다.

발사된 미사일이 상승하는 단계에선 항공기의 레이저빔으로, 이후 대기권을 돌파하는 중간 단계는 이지스함의 대공 미사일인 SM-3로, 마지막으로 빠르게 낙하하는 마지막 단계에서는 이른바 사드 미사일 요격하는데요.

최후의 타격 수단인만큼 사드는 MD의 핵심 체계로 꼽힙니다.

그런데 이 사드를 우리나라에 배치하는 문제를 놓고 벌써부터 중국과 러시아가 반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논란의 핵심과 실제 배치 가능성을 황현택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북한 미사일 방어의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군 당국은 주한미군 내 '사드' 배치의 유용성을 인정합니다.

'사드'와 한국형 MD를 같이 운용할 경우 종말 단계에서 두 차례의 요격 기회를 잡을 수 있고, 특히 높은 고도의 경우 요격 확률이 더 높고, 탄두 파괴에 따른 피해도 줄일 수 있다는 겁니다.

사드 배치를 검토한 적이 없다던 군 당국도 최근 입장 변화를 내비쳤습니다.

<녹취> 한민구(국방부 장관) : "북한이 여러 가지 미사일을 가지고있기 때문에 한반도에서 '사드' 같은 체계도 사실은 태세를 강화하는 데는 필요하다."

문제는 우리나라가 미국의 MD 체계에 편입될 거라는 주변국들의 의구심과 민감한 반응입니다.

특히 사드와 연동된 '엑스밴드 레이더'의 경우 우리의 그린파인보다 탐지 거리가 2배에 달해 중국 내 주요 도시와 러시아의 극동지역까지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벌써부터 러시아는 동북아 정세에 부정적 영향을 줄 거라는 우려를 표명했고, 중국은 더 나아가 "중국과의 관계가 희생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녹취> 친강(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한반도에 MD를 배치하는 것은 지역 안정과 전략적 균형에 이롭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한미 양국은 주한미군 내 사드가 배치되더라도 중국이나 러시아를 겨냥한 게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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