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더위 탈출’ 바다로 산으로! 외

입력 2014.07.26 (08:02) 수정 2014.07.26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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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비록 장마가 겹치기는 했지만, 휴가철을 맞아 바다로 산으로 떠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북한 주민들도 더위를 식히기 위해 해수욕장과 물놀이장 등을 찾고 있습니다.

출렁이는 파도에 몸을 맡긴 사람들. 튜브를 타며 더위를 쫒습니다.

곳곳에 늘어선 파라솔과 공놀이를 하는 모습은 해수욕장에서 빠질 수 없는 풍경인데요.

해수욕을 즐긴 뒤 그늘에서 먹는 어죽과 조개구이의 맛이 일품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19일) : "삼복의 무더위가 시작된 요즘 시중호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자 북한 주민들이 더위 탈출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가을에 개장한 문수물놀이장은 연일 피서인파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다이빙대에 높이 올라 물속으로 뛰어내리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시원스럽습니다.

미끄럼틀의 종류만 해도 10여 가지, 빠른 속도에 쾌감을 만끽합니다.

<녹취> 북한 주민 : "정말 미끄럼대를 탈 때는 하늘에서 땅으로 뚝 떨어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저는 그래서 두 번밖에 못 탔습니다."

북한이 명승지로 꼽는 내금강도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계곡에서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고, 울창한 나무숲과 불교 문화유적까지, 볼거리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하지만 북한에서는 휴가가 별도로 정해져 있지 않아 가족 단위 보다는 직장 동료끼리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동북아 물류 중심’ 꿈꾸는 나진항

최근 북한의 나진항 3호 부두 준공과 때를 같이해 나진-하산 프로젝트 투자를 위한 실사단이 나진항을 방문했습니다.

실사단은 철도와 나진항을 통한 물류 시범운항이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밝혔는데요.

나진항이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제몫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녹취> 나진항 3호 부두 준공식(지난 18일) : "나진항 3호 부두 준공식에 참가한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한반도의 최북단 항만인 나진항.

지난 18일, 러시아와 북한이 공동으로 개보수 공사를 마친 뒤 준공식을 가진 나진항 3호 부두의 모습입니다.

러시아가 컨테이너 야적장과 이동식 크레인 등 부두에 필요한 설비를 설치하는데 700억 원 정도를 들여 3호 부두를 새로 단장했다고 하는데요.

나진항은 러시아의 광산지역과 아시아의 항구들을 연결하는 최단 거리로써 러시아산 석탄 반출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녹취> 러시아 측 엔지니어 : "나진항은 북한, 중국, 러시아, 일본을 연결하는 가장 가까운 경로에 위치해 있습니다. 파고가 완만하고 태풍에도 안전하며, 겨울에도 얼지 않는 부동항으로 앞으로 많은 협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나진은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접경지로 한국과 미국, 일본으로 연결하는 ‘물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데요.

지난해부터는 러시아의 하산과 나진을 이어주는 54km 구간에 대해 철도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녹취> 나선직할시 시민 : "앞으로도 나진-하산 사이 더 나아가서는 조선(북한)과 러시아의 친선 유대 관계가 더욱더 강해지길 바랄 뿐입니다."

동해로 통하는 항만이 없는 중국도 훈춘을 국제적인 물류거점으로 조성하고 있는데요.

북한으로부터 나진항 1호 부두 사용권을 확보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동북아 물류 중심으로 떠오르는 나진항, 러시아와 중국을 넘어 아시아와 유럽대륙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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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7-26 08:57:18
    • 수정2014-07-26 22: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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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비록 장마가 겹치기는 했지만, 휴가철을 맞아 바다로 산으로 떠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북한 주민들도 더위를 식히기 위해 해수욕장과 물놀이장 등을 찾고 있습니다.

출렁이는 파도에 몸을 맡긴 사람들. 튜브를 타며 더위를 쫒습니다.

곳곳에 늘어선 파라솔과 공놀이를 하는 모습은 해수욕장에서 빠질 수 없는 풍경인데요.

해수욕을 즐긴 뒤 그늘에서 먹는 어죽과 조개구이의 맛이 일품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19일) : "삼복의 무더위가 시작된 요즘 시중호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자 북한 주민들이 더위 탈출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가을에 개장한 문수물놀이장은 연일 피서인파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다이빙대에 높이 올라 물속으로 뛰어내리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시원스럽습니다.

미끄럼틀의 종류만 해도 10여 가지, 빠른 속도에 쾌감을 만끽합니다.

<녹취> 북한 주민 : "정말 미끄럼대를 탈 때는 하늘에서 땅으로 뚝 떨어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저는 그래서 두 번밖에 못 탔습니다."

북한이 명승지로 꼽는 내금강도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계곡에서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고, 울창한 나무숲과 불교 문화유적까지, 볼거리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하지만 북한에서는 휴가가 별도로 정해져 있지 않아 가족 단위 보다는 직장 동료끼리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동북아 물류 중심’ 꿈꾸는 나진항

최근 북한의 나진항 3호 부두 준공과 때를 같이해 나진-하산 프로젝트 투자를 위한 실사단이 나진항을 방문했습니다.

실사단은 철도와 나진항을 통한 물류 시범운항이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밝혔는데요.

나진항이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제몫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녹취> 나진항 3호 부두 준공식(지난 18일) : "나진항 3호 부두 준공식에 참가한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한반도의 최북단 항만인 나진항.

지난 18일, 러시아와 북한이 공동으로 개보수 공사를 마친 뒤 준공식을 가진 나진항 3호 부두의 모습입니다.

러시아가 컨테이너 야적장과 이동식 크레인 등 부두에 필요한 설비를 설치하는데 700억 원 정도를 들여 3호 부두를 새로 단장했다고 하는데요.

나진항은 러시아의 광산지역과 아시아의 항구들을 연결하는 최단 거리로써 러시아산 석탄 반출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녹취> 러시아 측 엔지니어 : "나진항은 북한, 중국, 러시아, 일본을 연결하는 가장 가까운 경로에 위치해 있습니다. 파고가 완만하고 태풍에도 안전하며, 겨울에도 얼지 않는 부동항으로 앞으로 많은 협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나진은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접경지로 한국과 미국, 일본으로 연결하는 ‘물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데요.

지난해부터는 러시아의 하산과 나진을 이어주는 54km 구간에 대해 철도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녹취> 나선직할시 시민 : "앞으로도 나진-하산 사이 더 나아가서는 조선(북한)과 러시아의 친선 유대 관계가 더욱더 강해지길 바랄 뿐입니다."

동해로 통하는 항만이 없는 중국도 훈춘을 국제적인 물류거점으로 조성하고 있는데요.

북한으로부터 나진항 1호 부두 사용권을 확보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동북아 물류 중심으로 떠오르는 나진항, 러시아와 중국을 넘어 아시아와 유럽대륙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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