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할인 곳곳서 갈등…‘안심 분양’ 확산

입력 2014.07.28 (21:35) 수정 2014.07.2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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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도 수도권 곳곳에는 미분양된 아파트가 많은데요.

건설사로서는 분양가를 깎아줘서라도 팔아 치우려고 하는데 최초 분양가대로 돈을 다 내고 들어온 기존 입주자들은 반발이 클 수 밖에 없어 여기저기서 갈등이 끊이지 않습니다.

해법은 없을까요?

박원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 입주가 시작된 경기도의 한 아파트입니다.

할인분양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여기저기 걸려 있습니다.

미분양된 3백여 세대에 대해 시행사가 지난달 최초 분양가의 20%까지 가격을 깎아주자 기존 입주민들이 반발하는 겁니다.

<인터뷰> 입주민 비대위원장:" 일부는 살아보지도 못하고 전세를 주고 나갔는데 금액이 1억 정도 빠지면 경제적으로 도저히 살 수가 없는, 파산지경까지 갔다고 호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지난달 인천에서도 아파트 할인 분양에 반대하는 입주민들의 시위 도중 50대 남성이 분신해 숨지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이렇다 보니 새 아파트 청약을 기피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건설사들은 급기야 이른바 '안심 계약'이란 것을 내 걸었습니다.

처음 계약에는 없더라도, 나중에 분양가 할인이나 중도금 이자 할인같은 혜택이 발생하면 이를 기존 계약자에게도 소급 적용해주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필문(00건설 과장) : "계약자의 심리적 안정과 재산권을 보호해 드리고, 이를 통해 시공사에서는 계약률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설사마다 소급 적용 조건이나 적용 기간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이를 사전에 꼼꼼히 따져 보는 일이 필요합니다.

특히 준공검사가 끝나거나 입주 시작일이 지나면 안심계약 내용을 무효화하는 경우가 있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의를 당부합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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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할인 곳곳서 갈등…‘안심 분양’ 확산
    • 입력 2014-07-28 21:54:01
    • 수정2014-07-29 12:52:12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요즘도 수도권 곳곳에는 미분양된 아파트가 많은데요.

건설사로서는 분양가를 깎아줘서라도 팔아 치우려고 하는데 최초 분양가대로 돈을 다 내고 들어온 기존 입주자들은 반발이 클 수 밖에 없어 여기저기서 갈등이 끊이지 않습니다.

해법은 없을까요?

박원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 입주가 시작된 경기도의 한 아파트입니다.

할인분양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여기저기 걸려 있습니다.

미분양된 3백여 세대에 대해 시행사가 지난달 최초 분양가의 20%까지 가격을 깎아주자 기존 입주민들이 반발하는 겁니다.

<인터뷰> 입주민 비대위원장:" 일부는 살아보지도 못하고 전세를 주고 나갔는데 금액이 1억 정도 빠지면 경제적으로 도저히 살 수가 없는, 파산지경까지 갔다고 호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지난달 인천에서도 아파트 할인 분양에 반대하는 입주민들의 시위 도중 50대 남성이 분신해 숨지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이렇다 보니 새 아파트 청약을 기피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건설사들은 급기야 이른바 '안심 계약'이란 것을 내 걸었습니다.

처음 계약에는 없더라도, 나중에 분양가 할인이나 중도금 이자 할인같은 혜택이 발생하면 이를 기존 계약자에게도 소급 적용해주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필문(00건설 과장) : "계약자의 심리적 안정과 재산권을 보호해 드리고, 이를 통해 시공사에서는 계약률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설사마다 소급 적용 조건이나 적용 기간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이를 사전에 꼼꼼히 따져 보는 일이 필요합니다.

특히 준공검사가 끝나거나 입주 시작일이 지나면 안심계약 내용을 무효화하는 경우가 있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의를 당부합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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