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대피 실전훈련’ 서울대 기숙사생들 구했다

입력 2014.08.01 (21:34) 수정 2014.08.0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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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일요일 밤 서울대의 한 기숙사 건물에서 불이 났는데, 학생 150명 전원이 무사히 대피했습니다.

이럴 때를 대비해 비상대피 훈련을 실전처럼 했던 게 위력을 발휘한 겁니다.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깜깜한 밤, 주차장 쓰레기더미에서 시작된 불길이 순식간에 기숙사 건물로 번졌습니다.

당시 9층짜리 건물에는 학생 150명이 머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불은 12분 만에 진압됐고, 다친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기숙사생 십여 명이 소화기에, 소화전 호스까지 동원해 불길이 번지는 걸 막았고, 나머지 140명은 대피소로 피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도착하기도 전에 이뤄진 일입니다.

학생들이 소화기를 들고 민첩하게 대처할 수 있었던 건, 이 기숙사 화재상황을 가정해, '비상대피 훈련'을 경험해봤기 때문입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직원과 학생들이 함께 훈련에 참가해 사고시 초동 대처법을 익혔습니다.

<인터뷰> 양민(초기 화재진압 학생) : "소화기는 어디어디에 있다'는 걸 대략적으로 배웠었어요. 그래서 사고 났을때 많이 당황하기가 쉬운데 그때 기억도 났었고..."

소방대가 도착한 뒤 기숙사 조교는 훈련 때 배운대로 건물을 돌며, 빠져나오지 못한 학생들을 찾아냈습니다.

<인터뷰> 김경환(서울대 기숙사 조교) : "혹시나 잠들어있을 친구들이 있을거라 생각이 들어 방 하나하나 호실 하나하나 1층부터 9층까지 올라가서."

사고에 대비한 훈련과 침착한 대응,

안전을 지키는 지름길임을 알려줬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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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재 대피 실전훈련’ 서울대 기숙사생들 구했다
    • 입력 2014-08-01 21:35:52
    • 수정2014-08-02 17: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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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일요일 밤 서울대의 한 기숙사 건물에서 불이 났는데, 학생 150명 전원이 무사히 대피했습니다.

이럴 때를 대비해 비상대피 훈련을 실전처럼 했던 게 위력을 발휘한 겁니다.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깜깜한 밤, 주차장 쓰레기더미에서 시작된 불길이 순식간에 기숙사 건물로 번졌습니다.

당시 9층짜리 건물에는 학생 150명이 머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불은 12분 만에 진압됐고, 다친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기숙사생 십여 명이 소화기에, 소화전 호스까지 동원해 불길이 번지는 걸 막았고, 나머지 140명은 대피소로 피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도착하기도 전에 이뤄진 일입니다.

학생들이 소화기를 들고 민첩하게 대처할 수 있었던 건, 이 기숙사 화재상황을 가정해, '비상대피 훈련'을 경험해봤기 때문입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직원과 학생들이 함께 훈련에 참가해 사고시 초동 대처법을 익혔습니다.

<인터뷰> 양민(초기 화재진압 학생) : "소화기는 어디어디에 있다'는 걸 대략적으로 배웠었어요. 그래서 사고 났을때 많이 당황하기가 쉬운데 그때 기억도 났었고..."

소방대가 도착한 뒤 기숙사 조교는 훈련 때 배운대로 건물을 돌며, 빠져나오지 못한 학생들을 찾아냈습니다.

<인터뷰> 김경환(서울대 기숙사 조교) : "혹시나 잠들어있을 친구들이 있을거라 생각이 들어 방 하나하나 호실 하나하나 1층부터 9층까지 올라가서."

사고에 대비한 훈련과 침착한 대응,

안전을 지키는 지름길임을 알려줬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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