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불안 확산…국내 대학 행사도 ‘불똥’

입력 2014.08.03 (21:20) 수정 2014.08.0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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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와 불안감이 국내에서도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학생들도 참석하는 국제 행사를 아예 취소하란 요구가 나왔고, 보건당국은 우리 국민이라도 의심 증상이 있으면 입국을 늦추기로 했습니다.

홍성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덕성여자대학교, 내일 32개국 대학생이 참가하는 국제행사가 열리지만 분위기가 무겁습니다.

어제까지 백여 명이 입국해 기숙사에 짐을 푸는 등 착착 준비돼온 행사가 뜻밖의 암초를 만났기 때문입니다.

이 행사에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번지고 있는 아프리카 대륙 학생 30여 명도 참여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행사를 반대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한 포털 사이트에 행사취소를 요구하는 청원글이 올라와 하루만에 만 6천여 명이 서명했습니다.

대학측은 에볼라 발병국가인 나이지리아 학생 3명은 초청이 취소됐다며 문제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허인섭(덕성여대 대외협력처장) : "세계 어떤 국가에서도 발병하지 않은 나라의 국민들을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건 있을 수 없고 한국도 예외가 아니지요."

보건당국도 외국인 대학생들을 모두 검역했지만 의심 증상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보건당국은 그렇지만 서아프리카 지역에 머문 우리 국민 가운데 에볼라 의심 증상자의 입국을 연기해 달라고 외교부에 요청했습니다.

한 의료봉사단체도 아프리카 4개국 봉사계획을 취소하는 등 우리 사회에도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감이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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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볼라 불안 확산…국내 대학 행사도 ‘불똥’
    • 입력 2014-08-03 21:21:55
    • 수정2014-08-03 21: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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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와 불안감이 국내에서도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학생들도 참석하는 국제 행사를 아예 취소하란 요구가 나왔고, 보건당국은 우리 국민이라도 의심 증상이 있으면 입국을 늦추기로 했습니다.

홍성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덕성여자대학교, 내일 32개국 대학생이 참가하는 국제행사가 열리지만 분위기가 무겁습니다.

어제까지 백여 명이 입국해 기숙사에 짐을 푸는 등 착착 준비돼온 행사가 뜻밖의 암초를 만났기 때문입니다.

이 행사에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번지고 있는 아프리카 대륙 학생 30여 명도 참여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행사를 반대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한 포털 사이트에 행사취소를 요구하는 청원글이 올라와 하루만에 만 6천여 명이 서명했습니다.

대학측은 에볼라 발병국가인 나이지리아 학생 3명은 초청이 취소됐다며 문제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허인섭(덕성여대 대외협력처장) : "세계 어떤 국가에서도 발병하지 않은 나라의 국민들을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건 있을 수 없고 한국도 예외가 아니지요."

보건당국도 외국인 대학생들을 모두 검역했지만 의심 증상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보건당국은 그렇지만 서아프리카 지역에 머문 우리 국민 가운데 에볼라 의심 증상자의 입국을 연기해 달라고 외교부에 요청했습니다.

한 의료봉사단체도 아프리카 4개국 봉사계획을 취소하는 등 우리 사회에도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감이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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