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간 일본인 부인들 귀향 추진

입력 2014.08.05 (11:04) 수정 2014.08.0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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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상 낙원이라는 유혹에 속아 재일 동포 남편을 따라 북한에 간 일본인 부인들이 1,800명이나 되는데요, 거의 돌아오지 못한 채 굶주림과 감시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북-일 교섭이 마지막 기회로 보고 이들의 귀국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여성들이 재일 동포 남편들을 따라 북송선에 올랐습니다.

지상낙원이라는 북한의 선전을 믿고 떠난 것입니다.

지난 1959년부터 25년 동안 이렇게 북한에 들어간 일본인 부인들은 모두 1,800여 명.

하지만, 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굶주림과,혹독한 감시였습니다.

운 좋게 북한을 탈출한 이 여성은 당시 굶주림으로 아이 4명을 잃었다고 증언합니다.

<녹취> 탈북 일본인 부인(73살) : "배가 너무 고파서 (우리 애들을 포함해) 죽어가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운 좋게도 40년 이상 거기서 버텼습니다."

아직도 북한에 생존해 있는 300여 명의 일본인 부인들이 가족에게 보내온 편지에는 생활이 어렵다며 돈을 보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녹취> 야스코(북한 거주/81살) : "정말 나를 불쌍하다고 생각해서 (동생이 금전적으로) 도와줬으면 좋겠다."

일본 정부는 이번 북-일 교섭이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이들의 귀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녹취> 다시로 : "'일본인 부인 귀환 모임' 사무국장 정말 북한에 있는 언니를 보고 싶어요. 나이가 들어서 앞으로 1~2년밖에 못 살 것 같거든요."

북한은 이들 일본인 부인들과 납치 피해자 현황을, 한 달 뒤쯤 일본 측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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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간 일본인 부인들 귀향 추진
    • 입력 2014-08-05 09:58:45
    • 수정2014-08-05 11: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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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상 낙원이라는 유혹에 속아 재일 동포 남편을 따라 북한에 간 일본인 부인들이 1,800명이나 되는데요, 거의 돌아오지 못한 채 굶주림과 감시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북-일 교섭이 마지막 기회로 보고 이들의 귀국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여성들이 재일 동포 남편들을 따라 북송선에 올랐습니다.

지상낙원이라는 북한의 선전을 믿고 떠난 것입니다.

지난 1959년부터 25년 동안 이렇게 북한에 들어간 일본인 부인들은 모두 1,800여 명.

하지만, 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굶주림과,혹독한 감시였습니다.

운 좋게 북한을 탈출한 이 여성은 당시 굶주림으로 아이 4명을 잃었다고 증언합니다.

<녹취> 탈북 일본인 부인(73살) : "배가 너무 고파서 (우리 애들을 포함해) 죽어가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운 좋게도 40년 이상 거기서 버텼습니다."

아직도 북한에 생존해 있는 300여 명의 일본인 부인들이 가족에게 보내온 편지에는 생활이 어렵다며 돈을 보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녹취> 야스코(북한 거주/81살) : "정말 나를 불쌍하다고 생각해서 (동생이 금전적으로) 도와줬으면 좋겠다."

일본 정부는 이번 북-일 교섭이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이들의 귀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녹취> 다시로 : "'일본인 부인 귀환 모임' 사무국장 정말 북한에 있는 언니를 보고 싶어요. 나이가 들어서 앞으로 1~2년밖에 못 살 것 같거든요."

북한은 이들 일본인 부인들과 납치 피해자 현황을, 한 달 뒤쯤 일본 측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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