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던 뇌졸중 중국인 살려…“한국 고마워요”

<앵커 멘트>

국내에서 여행을 하던 중국인 관광객이 급성 뇌경색으로 쓰러졌다 한국 의료진의 발 빠른 대처로 귀중한 생명을 건졌습니다.

우리나라에 대한 인식까지 좋아졌습니다.

옥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관광차 우리나라에 입국한 67살의 중국인 주개군 씨.

여행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청주의 한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습니다.

동맥경화로 인한 급성뇌경색으로, 쓰러진 지 3시간 안에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식물인간이 될 수도 있는 위급한 상황,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의료진의 조치로,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박중겸(신경외과 전문의) : "내원 당시에 환자의 의식은 완전히 소실돼 있었고, 좌측에 운동 마비가 있었습니다. 중국에서 오신 분이고 또 보호자가 없었기 때문에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치료했습니다."

여기에 주 씨가 72시간 무비자로 입국해, 불법 체류 신세가 될 수 있는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병원 측은 주한 중국 대사관에 협조를 요청했고, 중국에 있는 가족의 입국도 도왔습니다.

다행히 주 씨는 일반 환자에 비해 회복도 빠른 상태.

주 씨는 희미한 의식 상태에서도 고마움을 연신 표현했습니다.

<인터뷰> 주개군(중국인 관광객) : "한국에 감사합니다.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겁니다."

주 씨는 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을 안고 무사히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