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김해 여고생 잔혹한 살해…파문 확산

입력 2014.08.07 (08:35) 수정 2014.08.0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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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연이어 이런 사건이 터지면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28사단 윤 모 일병 사건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20대 남성들과 또래 여학생들이 한 여고생을 학대하고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이른바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피해 여학생을 정말 잔인하게 학대했던데요.

피해자의 아버지도 만났다고요?

<기자 멘트>

네, 요즘 계속해서 참담한 소식만 전해드리고 있는데, 차마 입에 옮기기도 거북할 정도로 수법이 잔혹합니다.

더 충격적인 건 피의자 가운데 일부가 또래 여학생들이라는 겁니다.

뉴스따라잡기 취재팀은 어렵게 피해자의 아버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요, 너무나도 큰 정신적 후유증을 겪고 있었습니다.

사건을 따라가봤습니다.

<리포트>

사건의 시작은 지난 3월 15일로 거슬러 갑니다.

여고생 15살 윤모 양은 스마트폰 메신저를 통해 한 20대 남성을 알게 됩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남자애가 채팅을 통해서 만나자 해서 피해 여학생을 남자가 꾀어낸 거죠."

제작진이 만난 윤 양의 아버지는 그 날의 기억이 지금도 또렷하다고 했습니다.

<녹취> 피해자 아버지(음성변조) : "웃으면서 딸은 그때 참고서 사러, 친구 만나고 참고서 사고 오겠다고 그랬고 책값 주고 그렇게 헤어졌어요. 3월 15일 1시에."

그렇게 집을 나선 윤 양은 이 남성을 통해 또 다른 20대 남성 2명과 가출한 또래 여학생 4명을 만나게 됩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원래부터 알고 있던 사이는 아니고. 이래저래 한 애 알고 소개로 만나고 가출하면 갈 데 없으니까 같이 만나고. 그렇게 된 관계입니다."

여관 등에서 함께 생활하게 된 이들.

남성들은 돈을 벌기 위해 윤 양 등에게 성매매를 시켰다고 합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처음 나와서 여관에 이렇게 몰려다니면서 같이 있었고 그러면 돈이 필요하니까 성매매 통해서."

집을 나간 딸이 연락도 없이 돌아오지 않자 윤 양의 아버지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녹취> 피해자 아버지(음성변조) : "애가 안 들어오니까 걱정이 되잖아요. 15일부터 전화를 하니까 전화가 그때부터는 통화를 못했죠. 가출 신고는 그다음 날 했고요. 16일 일요일."

경찰은 사라진 윤 양의 행방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주 뒤인 3월 29일.

신고 사실을 알게 됐는지, 이들은 돌연 윤 양을 집으로 돌려보냅니다.

<녹취> 피해자 아버지(음성변조) : "비가 오는 토요일 3월 29일이죠. 밤늦게 우리 딸내미하고 가끔 가는 삼겹살집이 있거든요. 그 집에서 전화를 했지 딸아이가 거기 와있다고. 딸아이를 보니까 얼굴도 초췌하고"

그렇게 다시 만나게 된 딸.

하지만, 하는 말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녹취> 피해자 아버지(음성변조) : "딸이 집에 와서 처음에 하는 말이 ‘아빠 나 다시 가야 해’ 이런 거예요. ‘오빠들 벌 안 받게 해달라고 그 말 하러 집에 왔다’ 이러는데 그래서 제가 딸보고 네가 없으면, 아빠는 어떻게 살라고 그러냐고 그러니까 애가 막 펑펑 우는 거예요. 달래고 달래서 월요일부터 학교 가기로 하고..."

다음날, 부녀는 예배를 위해 함께 다니던 교회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녹취> 피해자 아버지(음성변조) : "교회에서 (예배 보는 곳이 달라서) 예배 끝나자마자 바로 딸아이한테 갔어요. 갔더니 거기 담당 부장 집사님께서 다른 아이 둘이서 이렇게 오라고 손짓하니까 (딸이) 그냥 순순히 따라 나가더라. 평소엔 인사도 깍듯이 하고 그러는데 표정도 어둡고 뭐 이렇게 인사도 안 하고 지나가더래요."

그것이 아버지가 본 윤 양의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정신없이 딸을 찾아 헤맸지만, 그로부터 한 달 뒤 들려온 소식은 청천벽력 같은 얘기였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교회에 갔다 다른 여학생들에게 이끌려 다시 사라진 윤 양.

아버지는 딸을 찾아 정처 없이 부산 곳곳을 헤맸습니다.

<녹취> 피해자 아버지(음성변조) : "부산 서면에서 생활했다고 그 말을 들었기 때문에 제가 친한 친구하고 둘이서 서면 바닥을 혹시나 하고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찾아다녔어요."

그러던 도중 경찰로부터 걸려온 한 통의 전화.

<녹취> 피해자 아버지(음성변조) : "5월 2일, 경찰서에서 찾아뵙고 말씀드리겠다고 그러는데 가슴이 답답하고 그러더라고요."

아버지는 다리에 힘이 풀렸습니다.

눈 앞에 나타난 건 싸늘한 시신으로 변한 딸의 모습.

그것도 끔찍하게 훼손된 상태였습니다.

<녹취> 장례식장 관계자(음성변조) : "좀 많이 상해 있었어요 시신이. 머리도 깎였고, 다 탄 건 아니고요 약간. 부패가 많이 됐었죠."

<녹취> 피해자 아버지(음성변조) : "딸이 맞는지 확인을 하라는데 보니까 얼굴이 새까만걸, 나는 이유를 그때 몰랐어요. 왜 저렇지? 의아해했는데 나중에 공소장 열람을 하고 나서 그 사실을 알게 된 거죠."

그리고, 얼마 뒤 공소장을 통해 딸이 당한 끔찍한 일을 알게 된 아버지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윤 양을 데려간 가해자들이 모텔 등에서 잔혹한 폭력을 휘둘렀던 겁니다.

<녹취> 피해자 아버지(음성변조) : "그때부터는 이들이 죽이려고 작정을 하고 데리고 다니면서 계속 괴롭힌 것 같아요. 계속 온갖 고문을, 돌아가면서 때리고 집에 오고 싶다고 그러면 '얘하고 싸워서 이기면 보내줄게' 이런 식으로"

이들은 집에 보내달라는 윤 양에게 상상하기 힘든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학생들끼리 억지로 싸움을 하도록 시키거나, 냉면 그릇에 소주를 가득 부어 마시게 한 뒤 토한물을 다시 먹게하는 악랄한 인권유린도 벌어졌습니다.

심지어 윤 양이 폭행으로 온몸이 화끈거린다며, 물을 뿌려 달라고 부탁하자 팔과 다리에 뜨거운 물을 부어 화상을 입히기도 했습니다.

<녹취> 표창원(소장/범죄과학연구소) : "가출 청소년을 포함한 여러 사람이 권위 구조로 얽히게 되고 그들이 집단적으로 탈, 불법적인 행동을 하고 그 상황에서 배신이나 이탈자가 나오면 모두가 불이익을 받는. 그래서 이탈자나 배신자를 막는 것이 과제가 돼 있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는 잔학한 행위들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사실 인간은 한도 끝도 경계도 없는 극악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것이 이 사건을 통해서 입증된 것이고요."

이런 끔찍한 폭행과 가혹행위 속에 윤 양은 결국 4월 10일, 탈수와 쇼크로 인해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잔혹한 행동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차를 타고 가다가 길옆에 있는 과수원에 묻었어요. 근데 이제 그게 돌아와 보니까 거기는 길 바로 옆이니까 발각되기 쉬울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다시 야산으로 자리를 옮긴 거죠."

신원확인이 어렵도록 휘발유로 시신 일부를 태우고, 시멘트까지 부어 은폐하려한 혐의까지 드러났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발견이 늦게 되게 한다든지, 발견돼도 얼굴을 알아볼 수 없게 한다든지 그런 목적으로..."

딸이 당했을 끔찍한 고통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윤 양의 아버지는 지금 극도의 정신적 후유증을 겪고 있습니다.

<녹취> 피해자 아버지(음성변조) : "일하고 있으면 '아빠' 그러면서, 환청도 들리고 솔직히 그랬었죠. 지금은 다시는 볼 수 없다는 게 내 머릿속에 인식하면서 시간 나면 딸아이 납골당에 가고 그럽니다. 가서 혼자서 딸하고 중얼중얼하고......"

검찰은 범행수법이 잔혹한 만큼,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는 등 가해자들을 엄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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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8-07 08:57:25
    • 수정2014-08-09 13: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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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연이어 이런 사건이 터지면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28사단 윤 모 일병 사건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20대 남성들과 또래 여학생들이 한 여고생을 학대하고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이른바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피해 여학생을 정말 잔인하게 학대했던데요.

피해자의 아버지도 만났다고요?

<기자 멘트>

네, 요즘 계속해서 참담한 소식만 전해드리고 있는데, 차마 입에 옮기기도 거북할 정도로 수법이 잔혹합니다.

더 충격적인 건 피의자 가운데 일부가 또래 여학생들이라는 겁니다.

뉴스따라잡기 취재팀은 어렵게 피해자의 아버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요, 너무나도 큰 정신적 후유증을 겪고 있었습니다.

사건을 따라가봤습니다.

<리포트>

사건의 시작은 지난 3월 15일로 거슬러 갑니다.

여고생 15살 윤모 양은 스마트폰 메신저를 통해 한 20대 남성을 알게 됩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남자애가 채팅을 통해서 만나자 해서 피해 여학생을 남자가 꾀어낸 거죠."

제작진이 만난 윤 양의 아버지는 그 날의 기억이 지금도 또렷하다고 했습니다.

<녹취> 피해자 아버지(음성변조) : "웃으면서 딸은 그때 참고서 사러, 친구 만나고 참고서 사고 오겠다고 그랬고 책값 주고 그렇게 헤어졌어요. 3월 15일 1시에."

그렇게 집을 나선 윤 양은 이 남성을 통해 또 다른 20대 남성 2명과 가출한 또래 여학생 4명을 만나게 됩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원래부터 알고 있던 사이는 아니고. 이래저래 한 애 알고 소개로 만나고 가출하면 갈 데 없으니까 같이 만나고. 그렇게 된 관계입니다."

여관 등에서 함께 생활하게 된 이들.

남성들은 돈을 벌기 위해 윤 양 등에게 성매매를 시켰다고 합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처음 나와서 여관에 이렇게 몰려다니면서 같이 있었고 그러면 돈이 필요하니까 성매매 통해서."

집을 나간 딸이 연락도 없이 돌아오지 않자 윤 양의 아버지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녹취> 피해자 아버지(음성변조) : "애가 안 들어오니까 걱정이 되잖아요. 15일부터 전화를 하니까 전화가 그때부터는 통화를 못했죠. 가출 신고는 그다음 날 했고요. 16일 일요일."

경찰은 사라진 윤 양의 행방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주 뒤인 3월 29일.

신고 사실을 알게 됐는지, 이들은 돌연 윤 양을 집으로 돌려보냅니다.

<녹취> 피해자 아버지(음성변조) : "비가 오는 토요일 3월 29일이죠. 밤늦게 우리 딸내미하고 가끔 가는 삼겹살집이 있거든요. 그 집에서 전화를 했지 딸아이가 거기 와있다고. 딸아이를 보니까 얼굴도 초췌하고"

그렇게 다시 만나게 된 딸.

하지만, 하는 말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녹취> 피해자 아버지(음성변조) : "딸이 집에 와서 처음에 하는 말이 ‘아빠 나 다시 가야 해’ 이런 거예요. ‘오빠들 벌 안 받게 해달라고 그 말 하러 집에 왔다’ 이러는데 그래서 제가 딸보고 네가 없으면, 아빠는 어떻게 살라고 그러냐고 그러니까 애가 막 펑펑 우는 거예요. 달래고 달래서 월요일부터 학교 가기로 하고..."

다음날, 부녀는 예배를 위해 함께 다니던 교회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녹취> 피해자 아버지(음성변조) : "교회에서 (예배 보는 곳이 달라서) 예배 끝나자마자 바로 딸아이한테 갔어요. 갔더니 거기 담당 부장 집사님께서 다른 아이 둘이서 이렇게 오라고 손짓하니까 (딸이) 그냥 순순히 따라 나가더라. 평소엔 인사도 깍듯이 하고 그러는데 표정도 어둡고 뭐 이렇게 인사도 안 하고 지나가더래요."

그것이 아버지가 본 윤 양의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정신없이 딸을 찾아 헤맸지만, 그로부터 한 달 뒤 들려온 소식은 청천벽력 같은 얘기였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교회에 갔다 다른 여학생들에게 이끌려 다시 사라진 윤 양.

아버지는 딸을 찾아 정처 없이 부산 곳곳을 헤맸습니다.

<녹취> 피해자 아버지(음성변조) : "부산 서면에서 생활했다고 그 말을 들었기 때문에 제가 친한 친구하고 둘이서 서면 바닥을 혹시나 하고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찾아다녔어요."

그러던 도중 경찰로부터 걸려온 한 통의 전화.

<녹취> 피해자 아버지(음성변조) : "5월 2일, 경찰서에서 찾아뵙고 말씀드리겠다고 그러는데 가슴이 답답하고 그러더라고요."

아버지는 다리에 힘이 풀렸습니다.

눈 앞에 나타난 건 싸늘한 시신으로 변한 딸의 모습.

그것도 끔찍하게 훼손된 상태였습니다.

<녹취> 장례식장 관계자(음성변조) : "좀 많이 상해 있었어요 시신이. 머리도 깎였고, 다 탄 건 아니고요 약간. 부패가 많이 됐었죠."

<녹취> 피해자 아버지(음성변조) : "딸이 맞는지 확인을 하라는데 보니까 얼굴이 새까만걸, 나는 이유를 그때 몰랐어요. 왜 저렇지? 의아해했는데 나중에 공소장 열람을 하고 나서 그 사실을 알게 된 거죠."

그리고, 얼마 뒤 공소장을 통해 딸이 당한 끔찍한 일을 알게 된 아버지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윤 양을 데려간 가해자들이 모텔 등에서 잔혹한 폭력을 휘둘렀던 겁니다.

<녹취> 피해자 아버지(음성변조) : "그때부터는 이들이 죽이려고 작정을 하고 데리고 다니면서 계속 괴롭힌 것 같아요. 계속 온갖 고문을, 돌아가면서 때리고 집에 오고 싶다고 그러면 '얘하고 싸워서 이기면 보내줄게' 이런 식으로"

이들은 집에 보내달라는 윤 양에게 상상하기 힘든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학생들끼리 억지로 싸움을 하도록 시키거나, 냉면 그릇에 소주를 가득 부어 마시게 한 뒤 토한물을 다시 먹게하는 악랄한 인권유린도 벌어졌습니다.

심지어 윤 양이 폭행으로 온몸이 화끈거린다며, 물을 뿌려 달라고 부탁하자 팔과 다리에 뜨거운 물을 부어 화상을 입히기도 했습니다.

<녹취> 표창원(소장/범죄과학연구소) : "가출 청소년을 포함한 여러 사람이 권위 구조로 얽히게 되고 그들이 집단적으로 탈, 불법적인 행동을 하고 그 상황에서 배신이나 이탈자가 나오면 모두가 불이익을 받는. 그래서 이탈자나 배신자를 막는 것이 과제가 돼 있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는 잔학한 행위들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사실 인간은 한도 끝도 경계도 없는 극악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것이 이 사건을 통해서 입증된 것이고요."

이런 끔찍한 폭행과 가혹행위 속에 윤 양은 결국 4월 10일, 탈수와 쇼크로 인해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잔혹한 행동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차를 타고 가다가 길옆에 있는 과수원에 묻었어요. 근데 이제 그게 돌아와 보니까 거기는 길 바로 옆이니까 발각되기 쉬울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다시 야산으로 자리를 옮긴 거죠."

신원확인이 어렵도록 휘발유로 시신 일부를 태우고, 시멘트까지 부어 은폐하려한 혐의까지 드러났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발견이 늦게 되게 한다든지, 발견돼도 얼굴을 알아볼 수 없게 한다든지 그런 목적으로..."

딸이 당했을 끔찍한 고통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윤 양의 아버지는 지금 극도의 정신적 후유증을 겪고 있습니다.

<녹취> 피해자 아버지(음성변조) : "일하고 있으면 '아빠' 그러면서, 환청도 들리고 솔직히 그랬었죠. 지금은 다시는 볼 수 없다는 게 내 머릿속에 인식하면서 시간 나면 딸아이 납골당에 가고 그럽니다. 가서 혼자서 딸하고 중얼중얼하고......"

검찰은 범행수법이 잔혹한 만큼,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는 등 가해자들을 엄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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