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장 사재로 ‘순금 배지’ 제작·배포 논란

입력 2014.08.07 (21:39) 수정 2014.08.0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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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북 청주시의회 의장이 사재로 순금 배지를 제작해 단체로 나눠줬습니다.

논란이 일자 공동구매였다고 해명했지만, 임기 시작부터 의정 활동보단 금 배지 달기에 연연했다는 비판도 일고 있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 청주시의원 38명만을 위해 순금으로 제작된 의원 배지입니다.

무게는 7.5g. 시가 39만 원 상당입니다.

이 배지는 지난달 18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쳐 시의회 여야 의원에게 건네졌습니다.

적절치 않다, 부담스럽다며 받지 않은 의원 2명을 뺀 여야 의원 36명이 이 배지를 받았습니다.

<녹취> 청주시의원(음성변조) : "개인적으로 (제작) 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조금 싸게 해주려고 시작을 한 것 아닌가 싶고요."

38개의 순금 배지는 김병국 의장의 사재로 제작됐습니다.

전체 비용만 천 4백여 만 원, 김 의장은 계약금 30%를 낸 상태입니다.

의회를 장악하기 위한 의장의 선심성 선물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김 의장은 공동 구매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일부 의원들이 같이 만들자고 요청했고, 자신의 계좌로 대금을 받게 돼있었다는 겁니다.

<녹취> 김병국(청주시의장) : "여럿이 있는 데서 말씀을 드리고 줬고, (공동구매라고) 누누이 얘기를 했고, 계좌 번호도 드렸고요."

선관위는 즉시 사실 확인에 나섰고, 시민단체는 정치자금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하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이번 일로 청주시의회 여야가 임기 시작부터 건강한 의정 활동이 아닌, 금배지 달기에 연연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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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시의장 사재로 ‘순금 배지’ 제작·배포 논란
    • 입력 2014-08-07 21:41:14
    • 수정2014-08-07 22: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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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북 청주시의회 의장이 사재로 순금 배지를 제작해 단체로 나눠줬습니다.

논란이 일자 공동구매였다고 해명했지만, 임기 시작부터 의정 활동보단 금 배지 달기에 연연했다는 비판도 일고 있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 청주시의원 38명만을 위해 순금으로 제작된 의원 배지입니다.

무게는 7.5g. 시가 39만 원 상당입니다.

이 배지는 지난달 18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쳐 시의회 여야 의원에게 건네졌습니다.

적절치 않다, 부담스럽다며 받지 않은 의원 2명을 뺀 여야 의원 36명이 이 배지를 받았습니다.

<녹취> 청주시의원(음성변조) : "개인적으로 (제작) 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조금 싸게 해주려고 시작을 한 것 아닌가 싶고요."

38개의 순금 배지는 김병국 의장의 사재로 제작됐습니다.

전체 비용만 천 4백여 만 원, 김 의장은 계약금 30%를 낸 상태입니다.

의회를 장악하기 위한 의장의 선심성 선물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김 의장은 공동 구매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일부 의원들이 같이 만들자고 요청했고, 자신의 계좌로 대금을 받게 돼있었다는 겁니다.

<녹취> 김병국(청주시의장) : "여럿이 있는 데서 말씀을 드리고 줬고, (공동구매라고) 누누이 얘기를 했고, 계좌 번호도 드렸고요."

선관위는 즉시 사실 확인에 나섰고, 시민단체는 정치자금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하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이번 일로 청주시의회 여야가 임기 시작부터 건강한 의정 활동이 아닌, 금배지 달기에 연연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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