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강경론’ 번번이 좌초…박영선 최대 과제

<앵커 멘트>

그런데, 여야 지도부가 합의했던 사안이 새정치민주연합 일부 의원들의 강경한 반대로 후퇴하게 된 건 이번뿐이 아닙니다.

당내 강경론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박영선 원내대표 체재의 최대 과제가 됐습니다.

김성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정치연합은 몇 달 전 기초연금법안 처리 과정에서 내부 갈등을 겪었습니다.

당시 지도부가 여당 지도부와 잠정합의안을 만들어 본회의에 상정하려 했다가 일부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쳤습니다.

<녹취> 이목희(새정치연합 의원) : "노인 빈곤 해소의 설계기 때문에 (합의안은) 양심상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결국 지도부 합의안과 야당 일부 의원들 안을 동시 상정해 갈등을 봉합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말 외국인 투자 촉진법 처리 과정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역시 여야 지도부가 합의안을 도출해냈지만 현 원내대표인 박영선 의원 등이 강경한 목소리로 반대했습니다.

<녹취> 박영선(당시 국회 법사위원장/지난 1월 1일) : "제 손으로는 이것(외촉법 합의안)을 상정하기가 힘듭니다."

또 지난 2011년 한미 FTA 비준안 처리 과정에서도 여야 지도부와 야당 일부 의원들이 갈등을 빚기도 했습니다.

위계질서가 강한 새누리당과 달리 계파별 색채가 강하고 뚜렷해 한 목소리를 내기 어렵고 갈등으로까지 이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인터뷰> 유용화(정치평론가) : "민주적으로 의견을 모아내고 공론화시키는 것은 유의미하지만 계파별 이해관계가 중첩되면 당을 이끌어 가는 리더십에 손상이 올 수 있습니다."

잇따르는 당내 강경론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찾아내는 것이 새정치연합 지도부의 중요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