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예고도 무시…육군 ‘관심병사’ 8만여 명 방치

입력 2014.08.12 (21:13) 수정 2014.08.1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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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숨진 병사 중 한명은 이미 두달전에 자살예고까지 했지만 부대 간부에게 전달되진 않은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관심병사가 방치되고 있는겁니다.

계속해서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모 상병은 지난 6월 말, 후임병 2명에게 자살을 계획한다는 말을 건넸습니다.

"8월 휴가 때 또 다른 이 상병과 동반 자살을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후임병들은 이 내용을 분대장에게 알렸지만, 간부에게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이 상병이 지난해 10월, 영내에서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었음에도 대수롭지 않게 여긴 겁니다.

현재 관심병사는 A급 8천 6백여 명을 비롯해 육군에만 모두 8만여 명.

전 병사의 23%, 4명 가운데 한 명 꼴이나 됩니다.

GOP 총기 난사 사건의 임 병장.

윤 일병을 숨지게 한 이 병장.

군용 트럭으로 탈영해 민간인 4명을 다치게 한 이 상병 역시 모두 관심병사들이었습니다.

병영문화를 바꾸기 위한 민관군 혁신위원들도 본격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예고 없이 야전부대를 찾아 질문 공세를 펴 보지만

<녹취> 김경선(현역 병사 아버지) : "편하게...선임병들이 잘해 주나요?"

<녹취> 28사단 이등병 : "먼저 농담도 걸어주시고, 장난도 치고, PX데려가서 맛있는 것도 사주시고..."

돌아오는건 대부분 '모범 답변' 뿐입니다.

때문에 일회성 부대 방문보다는 병사와 초급 간부들의 위원회 참여를 대폭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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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살 예고도 무시…육군 ‘관심병사’ 8만여 명 방치
    • 입력 2014-08-12 21:14:14
    • 수정2014-08-12 22:23:15
    뉴스 9
<앵커 멘트>

숨진 병사 중 한명은 이미 두달전에 자살예고까지 했지만 부대 간부에게 전달되진 않은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관심병사가 방치되고 있는겁니다.

계속해서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내 폭력, 이렇게 막자' 의견 달기



이 모 상병은 지난 6월 말, 후임병 2명에게 자살을 계획한다는 말을 건넸습니다.

"8월 휴가 때 또 다른 이 상병과 동반 자살을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후임병들은 이 내용을 분대장에게 알렸지만, 간부에게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이 상병이 지난해 10월, 영내에서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었음에도 대수롭지 않게 여긴 겁니다.

현재 관심병사는 A급 8천 6백여 명을 비롯해 육군에만 모두 8만여 명.

전 병사의 23%, 4명 가운데 한 명 꼴이나 됩니다.

GOP 총기 난사 사건의 임 병장.

윤 일병을 숨지게 한 이 병장.

군용 트럭으로 탈영해 민간인 4명을 다치게 한 이 상병 역시 모두 관심병사들이었습니다.

병영문화를 바꾸기 위한 민관군 혁신위원들도 본격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예고 없이 야전부대를 찾아 질문 공세를 펴 보지만

<녹취> 김경선(현역 병사 아버지) : "편하게...선임병들이 잘해 주나요?"

<녹취> 28사단 이등병 : "먼저 농담도 걸어주시고, 장난도 치고, PX데려가서 맛있는 것도 사주시고..."

돌아오는건 대부분 '모범 답변' 뿐입니다.

때문에 일회성 부대 방문보다는 병사와 초급 간부들의 위원회 참여를 대폭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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