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난간에 사랑의 자물쇠 대신 셀카를”

입력 2014.08.18 (07:44) 수정 2014.08.1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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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랑스 파리 시가 사랑의 징표로 다리 난간에 자물쇠를 매다는 유행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급기야 자물쇠 대신 셀카를 찍자는 캠페인까지 등장했습니다.

파리 박상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파리 센강의 다리 바닥에 시청 직원들이 안내문을 붙이고 있습니다.

다리에 자물쇠를 매달지 말라는 내용입니다.

난간 곳곳이 자물쇠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뜯겨졌기 때문입니다.

강물이 훤히 보일 정도로 무너져내린 곳도 있습니다.

<인터뷰> 파네토(파리시청 관계자) : "문제는 다리 난간이 무너져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이 다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시민과 관광객들이 사랑의 표시라며 다리 난간에 자물쇠를 매 단지 7년째.

자물쇠 무게 때문에 다리 안전에까지 문제가 생기면서 파리시가 결국 자물쇠 대신 셀카를 찍자는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넷에 '자물쇠 없는 사랑'이라는 전시 공간도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도일(미국 관광객) : "안전을 위한 것이니까 괜찮아요. 안전이 중요하죠."

그러나 반대 의견도 만만치않습니다.

<인터뷰> 브랜다(멕시코 관광객) : "사랑의 표시로 자물쇠를 걸어보려고 여기까지 왔는데 하지말라고 하니까 유감이죠."

이미 파리시내 다리 두세 곳이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아 강제로 단속을 하기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언론들은 파리시의 자물쇠 달지 않기 캠페인이 성공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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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리 난간에 사랑의 자물쇠 대신 셀카를”
    • 입력 2014-08-18 07:46:10
    • 수정2014-08-18 08: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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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랑스 파리 시가 사랑의 징표로 다리 난간에 자물쇠를 매다는 유행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급기야 자물쇠 대신 셀카를 찍자는 캠페인까지 등장했습니다.

파리 박상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파리 센강의 다리 바닥에 시청 직원들이 안내문을 붙이고 있습니다.

다리에 자물쇠를 매달지 말라는 내용입니다.

난간 곳곳이 자물쇠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뜯겨졌기 때문입니다.

강물이 훤히 보일 정도로 무너져내린 곳도 있습니다.

<인터뷰> 파네토(파리시청 관계자) : "문제는 다리 난간이 무너져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이 다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시민과 관광객들이 사랑의 표시라며 다리 난간에 자물쇠를 매 단지 7년째.

자물쇠 무게 때문에 다리 안전에까지 문제가 생기면서 파리시가 결국 자물쇠 대신 셀카를 찍자는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넷에 '자물쇠 없는 사랑'이라는 전시 공간도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도일(미국 관광객) : "안전을 위한 것이니까 괜찮아요. 안전이 중요하죠."

그러나 반대 의견도 만만치않습니다.

<인터뷰> 브랜다(멕시코 관광객) : "사랑의 표시로 자물쇠를 걸어보려고 여기까지 왔는데 하지말라고 하니까 유감이죠."

이미 파리시내 다리 두세 곳이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아 강제로 단속을 하기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언론들은 파리시의 자물쇠 달지 않기 캠페인이 성공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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