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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이슈] 얼음물 뒤집어 쓰기 열풍…유괘한 기부가 세상을 바꾼다
입력 2014.08.19 (18:10) 수정 2014.08.19 (19:01)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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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미국에서 유명인사들이 잇달아 얼음물을 뒤집어 쓰고 있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희귀병인, 루게릭병 환자를 도우려는 이색 기부 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것인데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이 얼음물을 뒤집어 쓴 영상이 인터넷에서 큰 화제를 모으면서, SNS를 통한 새로운 기부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부 박수현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난치병 환자들을 위해 얼음물을 뒤집어쓴다는 것인데요.

어떻게 진행되는 건가요?

<답변>
예, 페이스북이나 유투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서, 지인으로부터 '얼음물 뒤집어 쓰기' 도전을 받게되는데요.

지목을 받은 사람은 얼음물을 뒤집어쓰거나 아니면 100 달러를 기부하는 방식입니다.

이 독특한 열풍의 진원지는 한 대학야구 선수 출신의 루게릭 병 환자입니다.

핏 프레이티즈는 보스턴 대학에서 야구 선수로 활약하다 2년 전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는데요.

미국 내 환자 수만 3만 명이 넘는 루게릭병에 대한 관심을 모으기 위해 이런 운동을 생각해 냈다고 합니다.

<녹취> 존 프레이티즈(핏 프레이티즈 아버지) : "이번 기부 운동은 여러분의 선의와 대중의 힘, 긍정의 힘을 입증했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sns를 통해 지인으로부터 주목을 받은 사람은 24시간 안에 얼음물을 뒤집어 쓰든지 루게릭병 재단에 100달러를 기부하면 됩니다.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모습은 동영상이나 사진으로 다시 SNS에 올리는데요.

참가자들 대부분 얼음물도 뒤집어쓰고 기부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억 달러를 기부해 기부왕에 오른 페이스북 CEO인 마크 저커버그의 ‘인증 동영상’한번 보실까요?

<녹취>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CEO) : "다음 차례는 빌 게이츠와 제 파트너인 셰릴 샌드버그,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입니다. 24시간 안에 저와 같이 해주시거나 100달러를 기부해주세요."

정말 차갑네요.

<질문>
바로 이 저커버그의 지목을 받은 빌 게이츠의 영상이 특별히 화제가 되면서, 이 운동이 널리 알려졌다면서요?

<답변>
예, 빌 게이츠는 단순히 양동이에 물을 받아 끼얹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장치를 고안해 재미를 더했기 때문입니다.

저커버그의 지목을 받은 빌 게이츠.

단순히 도전에 응할 수는 없다며 재치를 발휘해봅니다.

<녹취>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 "도전은 기꺼이 받아들이지만 저는 더 잘하고 싶습니다."

종이 위에 무언가를 그리는데요.

직접 얼음물을 떨어뜨릴 수 있는 장치의 설계도입니다.

용접까지 하면서 스스로 제작에 나섰는데요.

<녹취>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 "사람들이 ALS의 얼음물 뒤집어쓰기 운동을 통해 루게릭병 환자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을 갖길 바랍니다."

완성된 장치 아래에서 끈을 잡아당기자 얼음물이 쏟아집니다.

빌 게이츠가 얼음물을 뒤집어쓴 소식은 1시간 만에 페이스북의 ‘좋아요’ 18만 건을 기록하며 3만 7천 명에게 공유됐습니다.

<질문>
이후 재계와 정계, 연예계, 스포츠 인사들에게까지 모금 운동이 크게 번지고 있죠?

<답변>
그렇습니다.

미국 프로야구 농구 스타들이 대거 얼음물을 뒤집어썼습니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브라질의 네이마르 등 해외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류현진의 팀 동료인 푸이그, 스캇 반 슬라이크의 도움으로 얼음물을 뒤집어씁니다.

성이 차지 않는지 자신이 직접 물통을 들어 한 번 더 물을 뿌립니다.

미국 프로농구 최고의 스타 르브론 제임스..

보트 위에서 지인들과 함께 얼음물을 맞았습니다.

다음 차례로 자신의 두 아들과 오바마 대통령을 지목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이미 여러 곳에서 지목을 받았지만, 얼음물은 뒤집어쓰지는 않고 기부의 뜻만 밝혔습니다.

세계 최고의 축구 스타 호날두는 건강미를 맘껏 뽐냈구요..

브라질의 신성 네이마르는 이번 월드컵에서 자신에게 악몽을 안겼던 수니가를 다음 도전자로 지목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헬기를 타고 산 정상에 올라 멋진 영상을 만든 캐나다의 아이스하키 선수도 있습니다.

<질문>
그래서 이 운동으로 지금까지 기부금이 얼마나 모였나요?

<답변>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기부 운동이 시작된 지 19일만에 모인 기부금은 천 330만 달러, 우리 돈 135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미국 루게릭병협회, ALS에 답지했던 기부금이 17억 원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금액이죠.

<질문>
그런데 미국 유명인들의 이러한 기부 행렬, 낯선 모습은 아니죠?

<답변>
그렇습니다.

미국은 전체 기부금 중 개인 기부 비율이 80%에 달할 만큼, 사회적 약자를 돕는데 적극적입니다.

특히 부자들의 노블리스 오블리주는 유명하죠.

록 펠러, 헨리 포드 등 미국 산업화를 이룬 거인들부터 최근의 워런 버핏,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등 성공한 미국인들은 대부분 기부 재단을 설립했습니다.

1985년, 마이클 잭슨과 스티비 원더, 밥 딜런 등 50여 명이 아프리카에서 기아로 죽어가는 아이들을 돕기 위해 부른 ‘위 아 더 월드’도 색다르고 감동적인 기부 운동의 효시로 평가받았죠.

지난 2010년 아이티 지진 때도 미국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팝스타 샤키라 등의 릴레이 기부가 펼쳐졌습니다.

<질문>
그런데 이번 이벤트는 새로운 기부 문화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요??

<답변>
예 그렇습니다.

SNS를 타고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다는 점,,

기부에 참여하는 행위가 매우 유쾌하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얼마전 대한민국을 의리 열풍으로 빠뜨렸던 동영상입니다.

과장된 유머 코드를 앞세워 유투브 등의 SNS 채널을 통해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전자 매체를 통해, 바이러스 번지 듯 급속도록 퍼지는 이른바 '바이럴 마케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혔죠.

이번 '얼음물 뒤집어 쓰기' 운동은 기부와 바이럴 마케팅의 만남이란 평을 받으며, 기부를 하는 사람도 지켜보는 사람도 큰 기쁨을 맛보고 있습니다.

<녹취> 이벤트 참가자 : "사람들은 루게릭 병 치료협회가 어떤 단체인지, 루게릭 병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갑이 열리고 있습니다."

기발한 상상력이 모바일 등의 기술력과 어울어져 중증 난치병 환자와 가족에게 세상은 아직 살 만한 곳이라는 희망을 던져 주고 있습니다.
  • [글로벌24 이슈] 얼음물 뒤집어 쓰기 열풍…유괘한 기부가 세상을 바꾼다
    • 입력 2014-08-19 18:50:51
    • 수정2014-08-19 19:01:06
    글로벌24
<앵커 멘트>

최근 미국에서 유명인사들이 잇달아 얼음물을 뒤집어 쓰고 있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희귀병인, 루게릭병 환자를 도우려는 이색 기부 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것인데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이 얼음물을 뒤집어 쓴 영상이 인터넷에서 큰 화제를 모으면서, SNS를 통한 새로운 기부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부 박수현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난치병 환자들을 위해 얼음물을 뒤집어쓴다는 것인데요.

어떻게 진행되는 건가요?

<답변>
예, 페이스북이나 유투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서, 지인으로부터 '얼음물 뒤집어 쓰기' 도전을 받게되는데요.

지목을 받은 사람은 얼음물을 뒤집어쓰거나 아니면 100 달러를 기부하는 방식입니다.

이 독특한 열풍의 진원지는 한 대학야구 선수 출신의 루게릭 병 환자입니다.

핏 프레이티즈는 보스턴 대학에서 야구 선수로 활약하다 2년 전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는데요.

미국 내 환자 수만 3만 명이 넘는 루게릭병에 대한 관심을 모으기 위해 이런 운동을 생각해 냈다고 합니다.

<녹취> 존 프레이티즈(핏 프레이티즈 아버지) : "이번 기부 운동은 여러분의 선의와 대중의 힘, 긍정의 힘을 입증했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sns를 통해 지인으로부터 주목을 받은 사람은 24시간 안에 얼음물을 뒤집어 쓰든지 루게릭병 재단에 100달러를 기부하면 됩니다.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모습은 동영상이나 사진으로 다시 SNS에 올리는데요.

참가자들 대부분 얼음물도 뒤집어쓰고 기부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억 달러를 기부해 기부왕에 오른 페이스북 CEO인 마크 저커버그의 ‘인증 동영상’한번 보실까요?

<녹취>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CEO) : "다음 차례는 빌 게이츠와 제 파트너인 셰릴 샌드버그,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입니다. 24시간 안에 저와 같이 해주시거나 100달러를 기부해주세요."

정말 차갑네요.

<질문>
바로 이 저커버그의 지목을 받은 빌 게이츠의 영상이 특별히 화제가 되면서, 이 운동이 널리 알려졌다면서요?

<답변>
예, 빌 게이츠는 단순히 양동이에 물을 받아 끼얹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장치를 고안해 재미를 더했기 때문입니다.

저커버그의 지목을 받은 빌 게이츠.

단순히 도전에 응할 수는 없다며 재치를 발휘해봅니다.

<녹취>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 "도전은 기꺼이 받아들이지만 저는 더 잘하고 싶습니다."

종이 위에 무언가를 그리는데요.

직접 얼음물을 떨어뜨릴 수 있는 장치의 설계도입니다.

용접까지 하면서 스스로 제작에 나섰는데요.

<녹취>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 "사람들이 ALS의 얼음물 뒤집어쓰기 운동을 통해 루게릭병 환자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을 갖길 바랍니다."

완성된 장치 아래에서 끈을 잡아당기자 얼음물이 쏟아집니다.

빌 게이츠가 얼음물을 뒤집어쓴 소식은 1시간 만에 페이스북의 ‘좋아요’ 18만 건을 기록하며 3만 7천 명에게 공유됐습니다.

<질문>
이후 재계와 정계, 연예계, 스포츠 인사들에게까지 모금 운동이 크게 번지고 있죠?

<답변>
그렇습니다.

미국 프로야구 농구 스타들이 대거 얼음물을 뒤집어썼습니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브라질의 네이마르 등 해외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류현진의 팀 동료인 푸이그, 스캇 반 슬라이크의 도움으로 얼음물을 뒤집어씁니다.

성이 차지 않는지 자신이 직접 물통을 들어 한 번 더 물을 뿌립니다.

미국 프로농구 최고의 스타 르브론 제임스..

보트 위에서 지인들과 함께 얼음물을 맞았습니다.

다음 차례로 자신의 두 아들과 오바마 대통령을 지목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이미 여러 곳에서 지목을 받았지만, 얼음물은 뒤집어쓰지는 않고 기부의 뜻만 밝혔습니다.

세계 최고의 축구 스타 호날두는 건강미를 맘껏 뽐냈구요..

브라질의 신성 네이마르는 이번 월드컵에서 자신에게 악몽을 안겼던 수니가를 다음 도전자로 지목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헬기를 타고 산 정상에 올라 멋진 영상을 만든 캐나다의 아이스하키 선수도 있습니다.

<질문>
그래서 이 운동으로 지금까지 기부금이 얼마나 모였나요?

<답변>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기부 운동이 시작된 지 19일만에 모인 기부금은 천 330만 달러, 우리 돈 135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미국 루게릭병협회, ALS에 답지했던 기부금이 17억 원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금액이죠.

<질문>
그런데 미국 유명인들의 이러한 기부 행렬, 낯선 모습은 아니죠?

<답변>
그렇습니다.

미국은 전체 기부금 중 개인 기부 비율이 80%에 달할 만큼, 사회적 약자를 돕는데 적극적입니다.

특히 부자들의 노블리스 오블리주는 유명하죠.

록 펠러, 헨리 포드 등 미국 산업화를 이룬 거인들부터 최근의 워런 버핏,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등 성공한 미국인들은 대부분 기부 재단을 설립했습니다.

1985년, 마이클 잭슨과 스티비 원더, 밥 딜런 등 50여 명이 아프리카에서 기아로 죽어가는 아이들을 돕기 위해 부른 ‘위 아 더 월드’도 색다르고 감동적인 기부 운동의 효시로 평가받았죠.

지난 2010년 아이티 지진 때도 미국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팝스타 샤키라 등의 릴레이 기부가 펼쳐졌습니다.

<질문>
그런데 이번 이벤트는 새로운 기부 문화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요??

<답변>
예 그렇습니다.

SNS를 타고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다는 점,,

기부에 참여하는 행위가 매우 유쾌하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얼마전 대한민국을 의리 열풍으로 빠뜨렸던 동영상입니다.

과장된 유머 코드를 앞세워 유투브 등의 SNS 채널을 통해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전자 매체를 통해, 바이러스 번지 듯 급속도록 퍼지는 이른바 '바이럴 마케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혔죠.

이번 '얼음물 뒤집어 쓰기' 운동은 기부와 바이럴 마케팅의 만남이란 평을 받으며, 기부를 하는 사람도 지켜보는 사람도 큰 기쁨을 맛보고 있습니다.

<녹취> 이벤트 참가자 : "사람들은 루게릭 병 치료협회가 어떤 단체인지, 루게릭 병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갑이 열리고 있습니다."

기발한 상상력이 모바일 등의 기술력과 어울어져 중증 난치병 환자와 가족에게 세상은 아직 살 만한 곳이라는 희망을 던져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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