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로시마 산사태 실험, 폭우 50분 만에…

입력 2014.08.24 (21:04) 수정 2014.08.24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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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집중호우가 내리게 되면 산사태 위험이 얼마나 커지는지 실험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일본 당국이 최근 산사태가 크게 난 히로시마와 비슷한 상황을 만들어봤는데, 폭우가 내린 지 불과 50분 만에 언덕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무려 50만 톤이 넘는 흙더미가 덮친 최악의 산사태 현장.

또 폭우가 내리면서 2차 산사태 위험까지 있어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확인된 사망자가 50명을 넘었고, 피해 주민들의 고통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피해 주민 : "마룻바닥이 침수돼서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데, 어딘가 묵을 데가 없습니다."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히로시마와 비슷한 조건으로 직접 산사태 발생 실험을 해 봤습니다.

높이 5m, 폭 9m의 언덕에 깊이 1m의 모래 층을 만들어 인공적으로 비를 뿌렸습니다.

1시간당 강우량을 50mm에서 75, 다시 100mm로 늘린지 50분, 언덕에 크고 작은 균열이 가기 시작합니다.

잠시 후...

약 30cm 두께의 표층이 한꺼번에 2미터 아래로 무너져 내립니다.

<인터뷰> 사카이(방재기술연구소 연구원) : "강한 비가 오면 배수가 따라가지 못해 지하수가 한꺼번에 올라가는 현상이 보입니다."

게릴라성 폭우 발생이 많은 요즘, 일본뿐만 아니라, 비슷한 산악 지형을 가진 우리나라도 히로시마와 우면산와 같은 '토석류 산사태' 발생 위험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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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히로시마 산사태 실험, 폭우 50분 만에…
    • 입력 2014-08-24 21:05:53
    • 수정2014-08-24 22:3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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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집중호우가 내리게 되면 산사태 위험이 얼마나 커지는지 실험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일본 당국이 최근 산사태가 크게 난 히로시마와 비슷한 상황을 만들어봤는데, 폭우가 내린 지 불과 50분 만에 언덕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무려 50만 톤이 넘는 흙더미가 덮친 최악의 산사태 현장.

또 폭우가 내리면서 2차 산사태 위험까지 있어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확인된 사망자가 50명을 넘었고, 피해 주민들의 고통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피해 주민 : "마룻바닥이 침수돼서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데, 어딘가 묵을 데가 없습니다."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히로시마와 비슷한 조건으로 직접 산사태 발생 실험을 해 봤습니다.

높이 5m, 폭 9m의 언덕에 깊이 1m의 모래 층을 만들어 인공적으로 비를 뿌렸습니다.

1시간당 강우량을 50mm에서 75, 다시 100mm로 늘린지 50분, 언덕에 크고 작은 균열이 가기 시작합니다.

잠시 후...

약 30cm 두께의 표층이 한꺼번에 2미터 아래로 무너져 내립니다.

<인터뷰> 사카이(방재기술연구소 연구원) : "강한 비가 오면 배수가 따라가지 못해 지하수가 한꺼번에 올라가는 현상이 보입니다."

게릴라성 폭우 발생이 많은 요즘, 일본뿐만 아니라, 비슷한 산악 지형을 가진 우리나라도 히로시마와 우면산와 같은 '토석류 산사태' 발생 위험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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