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 금리 1%대 진입…대출은 시늉만

입력 2014.08.25 (08:54) 수정 2014.08.2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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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하로 시중 은행들도 앞다퉈 금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금과 적금금리는 큰 폭으로 인하한 반면, 대출금리의 인하폭은 미미한 수준이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빛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중 은행들의 예금과 적금 금리가 1%대에 진입했습니다.

NH 농협은행의 큰 만족 실세예금 법인 1년 만기 금리는 2.1%에서 1.8%로 내려갔고, 우리은행의 수시입출금식 잇 예금은 2%에서 0.3%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씨티은행과 국민은행의 이 적금상품들도 금리가 연 1.9와 1.8%로 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예. 적금 금리인하 폭은 대부분 한국은행이 내린 기준금리 0.25퍼센트 포인트를 웃돕니다.

하지만 대출 금리인하는 미미한 수준.

5년 고정형 장기 대출의 경우 씨티은행은 0.15% 포인트, 국민은행은 0.01% 포인트만 낮췄고 시장 금리를 반영하는 코픽스 연동 대출의 금리도 대부분의 은행들이 0.09%포인트 내리는 데 그쳤습니다.

<녹취> 시중 은행 관계자 : "예. 적금은 한 번 내리고 마는 거니까 예금을 일단 조정하고 거기에 연동되서 코픽스 금리가 내려가기 때문에 대출 금리도 순차적으로 내려가는 거죠."

하지만 소비자 단체들은 수익을 높이려는 은행들의 꼼수라고 비판합니다.

<인터뷰> 강형구(금융소비자연맹 사무국장) : "예대 마진이 은행 이율의 70%인데 포기를 못하는 거죠. 금리가 오를 때는 그럼 빨리 올리느냐. 그것도 아니거든요."

여기에다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은 은행으로 몰리고 있고 주택 담보대출은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도 은행들이 대출금리 인하에 소극적인 이유로 지적됩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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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적금 금리 1%대 진입…대출은 시늉만
    • 입력 2014-08-25 08: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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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하로 시중 은행들도 앞다퉈 금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금과 적금금리는 큰 폭으로 인하한 반면, 대출금리의 인하폭은 미미한 수준이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빛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중 은행들의 예금과 적금 금리가 1%대에 진입했습니다.

NH 농협은행의 큰 만족 실세예금 법인 1년 만기 금리는 2.1%에서 1.8%로 내려갔고, 우리은행의 수시입출금식 잇 예금은 2%에서 0.3%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씨티은행과 국민은행의 이 적금상품들도 금리가 연 1.9와 1.8%로 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예. 적금 금리인하 폭은 대부분 한국은행이 내린 기준금리 0.25퍼센트 포인트를 웃돕니다.

하지만 대출 금리인하는 미미한 수준.

5년 고정형 장기 대출의 경우 씨티은행은 0.15% 포인트, 국민은행은 0.01% 포인트만 낮췄고 시장 금리를 반영하는 코픽스 연동 대출의 금리도 대부분의 은행들이 0.09%포인트 내리는 데 그쳤습니다.

<녹취> 시중 은행 관계자 : "예. 적금은 한 번 내리고 마는 거니까 예금을 일단 조정하고 거기에 연동되서 코픽스 금리가 내려가기 때문에 대출 금리도 순차적으로 내려가는 거죠."

하지만 소비자 단체들은 수익을 높이려는 은행들의 꼼수라고 비판합니다.

<인터뷰> 강형구(금융소비자연맹 사무국장) : "예대 마진이 은행 이율의 70%인데 포기를 못하는 거죠. 금리가 오를 때는 그럼 빨리 올리느냐. 그것도 아니거든요."

여기에다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은 은행으로 몰리고 있고 주택 담보대출은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도 은행들이 대출금리 인하에 소극적인 이유로 지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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