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피난민 자살 ‘원전사고 영향’ 첫 배상 판결

입력 2014.08.27 (06:20) 수정 2014.08.2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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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정신적 충격을 견디지 못해 자살한 한 피난민에 대해 일본 법원이 처음으로 원전 사고와 연관이 있다며 배상 판결을 내렸습니다.

유사한 피해 배상 소송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난지 3년 5개월, 원전 주변 마을은 사고 당시 그대로 폐허로 방치돼 있습니다.

피해 주민들의 고통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기타 요시히로(피난민) : "집이 있는 데도 이런 가혹한 생활을 하는 것이 제일 힘듭니다."

이같은 피난 생활의 고통과 정신적 충격 등으로 숨진 피난민은 현재까지 3천여 명, 원전 사고 넉 달 뒤에 극심한 우울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와타나베 하마코' 씨도 이들 가운데 한 명입니다.

이 `와타나베'씨의 자살에 대해 후쿠시마 법원이 원전 사고의 영향이라며, 우리돈 4억 9천만 원을 유족에게 배상하라고 판결을 했습니다.

피난민의 죽음과 원전 사고의 인과관계를 인정한 첫 판결입니다.

<인터뷰> 와타나베 미키오(유족) : "(도쿄전력이) 판결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사죄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도 기약없는 타향살이를 하고 있는 피난민은 26만 명,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오사카와 교토로 이주한 주민 100여 명이 다음달 집단 소송을 내는 등 피해 주민과 유족들의 배상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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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쿠시마 피난민 자살 ‘원전사고 영향’ 첫 배상 판결
    • 입력 2014-08-27 06:21:36
    • 수정2014-08-27 20: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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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정신적 충격을 견디지 못해 자살한 한 피난민에 대해 일본 법원이 처음으로 원전 사고와 연관이 있다며 배상 판결을 내렸습니다.

유사한 피해 배상 소송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난지 3년 5개월, 원전 주변 마을은 사고 당시 그대로 폐허로 방치돼 있습니다.

피해 주민들의 고통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기타 요시히로(피난민) : "집이 있는 데도 이런 가혹한 생활을 하는 것이 제일 힘듭니다."

이같은 피난 생활의 고통과 정신적 충격 등으로 숨진 피난민은 현재까지 3천여 명, 원전 사고 넉 달 뒤에 극심한 우울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와타나베 하마코' 씨도 이들 가운데 한 명입니다.

이 `와타나베'씨의 자살에 대해 후쿠시마 법원이 원전 사고의 영향이라며, 우리돈 4억 9천만 원을 유족에게 배상하라고 판결을 했습니다.

피난민의 죽음과 원전 사고의 인과관계를 인정한 첫 판결입니다.

<인터뷰> 와타나베 미키오(유족) : "(도쿄전력이) 판결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사죄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도 기약없는 타향살이를 하고 있는 피난민은 26만 명,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오사카와 교토로 이주한 주민 100여 명이 다음달 집단 소송을 내는 등 피해 주민과 유족들의 배상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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