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서 딴 돈 11억 원 안주려 ‘거짓 신고’

입력 2014.08.27 (06:51) 수정 2014.08.27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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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도 내 한 호텔 카지노에서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 일행이 11억 원을 따자, 카지노측이 직원을 시켜서 사기도박 혐의로 중국인들을 거짓 신고했다 들통났습니다.

강나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중순, 중국인 관광객 49살 려 모 씨 등 4명은 제주도 내 모 호텔 카지노에서 일명 바카라 게임을 하다 한 시간 만에 11억 원을 땄습니다.

하지만, 카지노 측이 사기도박 증거가 있다며 돈을 지급하지 않자 중국인 관광객들은 카지노측을 협박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인터뷰> 중국인 측 변호사 : "정당하게 게임을 해서 게임룰에 따라서 돈을 땄고 그것을 반환해달라고 했는데 안 해주니까"

이에 카지노 측도 이들이 직원과 공모해 돈을 땄다며 사기도박 혐의로 맞고소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카지노 측의 '사기도박' 주장은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인들과 짜고 사기도박을 했다고 허위자백했던 직원이 회사의 협박과 강요로 허위 진술했다고 털어놓은 겁니다.

<인터뷰> 서귀포경찰서 강경남 수사과장 : "처음부터 돈을 갑작스럽게 짧은 시간에 큰 금액을 따니까 (사기를 공모했을 것이다) 확정적으로 추정해서 (직원을) 회유하고 협박하고 하게 된 겁니다."

서귀포경찰서는 전 카지노 대표 63살 여모 씨 등 7명을 무고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중국인들은 사기도박 혐의를 벗었지만 11억 원을 돌려받는 과정은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카지노 영업권자가 바뀌면서 돈 지급 책임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강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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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지노서 딴 돈 11억 원 안주려 ‘거짓 신고’
    • 입력 2014-08-27 06:52:29
    • 수정2014-08-27 07:47:0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제주도 내 한 호텔 카지노에서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 일행이 11억 원을 따자, 카지노측이 직원을 시켜서 사기도박 혐의로 중국인들을 거짓 신고했다 들통났습니다.

강나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중순, 중국인 관광객 49살 려 모 씨 등 4명은 제주도 내 모 호텔 카지노에서 일명 바카라 게임을 하다 한 시간 만에 11억 원을 땄습니다.

하지만, 카지노 측이 사기도박 증거가 있다며 돈을 지급하지 않자 중국인 관광객들은 카지노측을 협박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인터뷰> 중국인 측 변호사 : "정당하게 게임을 해서 게임룰에 따라서 돈을 땄고 그것을 반환해달라고 했는데 안 해주니까"

이에 카지노 측도 이들이 직원과 공모해 돈을 땄다며 사기도박 혐의로 맞고소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카지노 측의 '사기도박' 주장은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인들과 짜고 사기도박을 했다고 허위자백했던 직원이 회사의 협박과 강요로 허위 진술했다고 털어놓은 겁니다.

<인터뷰> 서귀포경찰서 강경남 수사과장 : "처음부터 돈을 갑작스럽게 짧은 시간에 큰 금액을 따니까 (사기를 공모했을 것이다) 확정적으로 추정해서 (직원을) 회유하고 협박하고 하게 된 겁니다."

서귀포경찰서는 전 카지노 대표 63살 여모 씨 등 7명을 무고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중국인들은 사기도박 혐의를 벗었지만 11억 원을 돌려받는 과정은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카지노 영업권자가 바뀌면서 돈 지급 책임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강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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