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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이슈] 거대한 ‘로봇 혁명’…인류 위협하나?
입력 2014.08.27 (18:08) 수정 2014.08.27 (19:15)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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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이 인간을 위해 요리하고, 아이들을 돌보는 멀지않은 미래...

하지만 더 높은 지능과 많은 기능을 가진 로봇은 자신들의 창시자를 살해하고 그들이 지배하는 세상을 꿈꾸는데요.

이 섬뜩한 얘기, 지난 2004년에 개봉한 영화 <아이 로봇>의 한 장면입니다.

최근 로봇 공학계는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봤던 로봇들을 속속 인간 생활 속에 등장시키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로봇 혁명 시대인데요.

그 현실과 과제를 국제부 정창화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질문>
먼저, 영화에 나오는 '로보캅'처럼 스스로 순찰을 다니는 로봇이 최근 개발됐다면서요?

<답변>
그렇습니다.

미국 얘기인데요.

화면 보면서 설명해 드리죠.

커다란 계란 모양의 로봇이 주차장에 늘어선 자동차 사이를 돌아다니는데요.

열심히 차들을 살피며 번호판을 검색해 도난차량을 찾는 겁니다.

1분에 300개까지 식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360도 회전 카메라가 얼굴을 인식해 수배자를 찾고 무기를 갖고 있는지도 파악합니다.

실리콘 밸리의 신생기업이 개발한 순찰·감시용 로봇인데요.

지난 2012년, 2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을 계기로 개발됐습니다.

<녹취> 빌 산타나 리(나이트스코프 CEO) : "24시간 내내 감시가 가능하고 감각 인지가 가능합니다. 360도 회전하면서 밤낮으로 비디오 촬영을 하고, 사물의 형태와 동작을 인식하는 기능도 탑재됐습니다."

<질문>
그런가 하면 중국에선 로봇이 요리하고 서빙까지 하는 음식점이 등장했다구요?

<답변>
네, 지난해부터 중국에서 로봇 레스토랑들이 하나둘 생기고 있는데요.

일단 맛은 둘째치고, 어린이들의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적입니다.

중국 동부 장수 성 쿤산의 한 레스토랑입니다.

테이블에 음식을 나르는 웨이터도, 고기와 채소를 볶거나 만두를 튀기는 요리사도, 입구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것도 인간이 아닌 로봇입니다.

대당 가격은 4만 위안, 우리 돈 6백60만 원 가량으로 웬만한 직원 1명의 연봉과 맞먹습니다.

그런가하면 중국 베이징엔 국수 면을 뽑아내는 로봇도 있는데요.

1분에 네 그릇 분량의 국수를 만들어내는데 가게 주인의 만족도 높고, 손님들에게 인기도 좋아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녹취> 리우 마오후(국수 가게 주인) : "(로봇 요리사가) 일반 요리사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사람은 1년 고용비가 3만 위안(500만 원) 정도 더 들지만, 로봇이면 만 위안(165만 원)으로 됩니다. 좋은 기계예요, 사람보다 낫습니다."

<질문>
정 기자,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서비스 산업에 투입 가능한 로봇 개발에 나섰다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일본은 아시다시피 저출산과 고령화가 이미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죠?

이게 결국은 노동력 부족으로 이어지는데 그 해결책의 하나로 로봇 개발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일본 도쿄에 위치한 일본 과학 미래관.

이 박물관에서 지난 6월,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을 직원으로 채용해 화제가 됐는데요.

언뜻 보면 사람으로 착각할 만큼 잘 만들어졌죠?

<녹취> 이시구로 히로시(오사카대학 지능 로봇 연구소 교수) : "문제가 생겨도 잘 해결할 수 있죠? 말해 볼래요?"

<녹취> 오토나로이드 : "다시 말씀 드릴까요? (박물관에서의 일에 대해선) 아직 설명을 듣지 못했습니다. 긴장 돼요."

일본 정부가 추진중인 서비스업용 로봇은 호텔 계단이나 목욕탕을 청소하고, 침대 시트를 교환해주거나, 선술집에서 자동으로 배식을 해주는 로봇 등인데요.

3년 안에 시장에 투입 가능한 수준의 로봇을 개발하겠다는 게 목표입니다.

<질문>
그런데 이런 로봇들이 결국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갈 거란 우려도 커요?

<답변>
네, 어찌보면 당연한 전망이죠.

그런데 현재로선 비관론과 낙관론이 엇갈리는 형국입니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필요 없는 무인 자동차...

최근 들어 무서운 속도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죠?

무인 자동차가 개발될 경우, 버스나 택시기사들이 없어질 뿐만아니라 사고를 피하기 위한 센서가 상용화돼 교통사고가 줄게 되면, 차량 수리업자도 줄게 될 텐데요.

이런 식으로 사회 각 분야에서 대량 실직이 생길 수 있단 우려가 큽니다.

하지만 또 일부는 산업 혁명 이후에도 사람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난 것처럼 로봇 혁명 이후에도 그럴 거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지난해 9월 이코노미스트지가 영국 옥스퍼도 대학 연구진의 논문을 하나 소개했는데요.

향후 20년 내 없어질 가능성이 높은 직업들을 예측해 봤습니다.

보시면 텔레마케터와 회계사, 부동산 중개인과 비행기 조종사 등이 꼽혔구요.

여기다 앞으로 더 많은 일자리가 기계나 컴퓨터로 대체돼, 미국인의 직종 중 47%가 기계로 대체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녹취> 에릭 브린욜프슨(미국 MIT 교수) : "일상에서 획일화된 작업을 수행하는 중급 기술 직업군은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질문>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은 디지털 기술 발전에 대해서 우려 섞인 시선을 던지고 있어요?

<답변>
네, 그렇죠.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인한 수혜층이 양분화될 수 있단 걸 우려하고 있습니다.

노인이나 빈곤층, 저개발국 국민은 기술 발전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점차 더 소외될 것이라는 겁니다.

지난 5월, 실제로 약 700만 명의 영국 시민이 인터넷을 전혀 이용한 적이 없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죠.

거기다 기술 혁신으로 인한 삶의 질 변화는 현재 경제 지표에는 잘 반영되지 않는데다, 결과적으로 막대한 부가 금융사를 비롯한 소수에게 돌아간다는 것을 대표적인 문제로 꼽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인류 사상 최대 성과인 동시에 최후의 성과가 될 수 있다...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를 비롯한 세계적 과학자 4명이 최근 영국 인디펜던트 지 기고문에서 경고한 내용입니다.

컴퓨터의 사고 역량이 인간의 뇌를 초월해 경제와 군사, 정치 등 곳곳을 장악할 수 있다는 건데요.

대비가 필요하다는 의미심장한 지적입니다.
  • [글로벌24 이슈] 거대한 ‘로봇 혁명’…인류 위협하나?
    • 입력 2014-08-27 18:54:20
    • 수정2014-08-27 19:15:09
    글로벌24
<앵커 멘트>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이 인간을 위해 요리하고, 아이들을 돌보는 멀지않은 미래...

하지만 더 높은 지능과 많은 기능을 가진 로봇은 자신들의 창시자를 살해하고 그들이 지배하는 세상을 꿈꾸는데요.

이 섬뜩한 얘기, 지난 2004년에 개봉한 영화 <아이 로봇>의 한 장면입니다.

최근 로봇 공학계는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봤던 로봇들을 속속 인간 생활 속에 등장시키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로봇 혁명 시대인데요.

그 현실과 과제를 국제부 정창화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질문>
먼저, 영화에 나오는 '로보캅'처럼 스스로 순찰을 다니는 로봇이 최근 개발됐다면서요?

<답변>
그렇습니다.

미국 얘기인데요.

화면 보면서 설명해 드리죠.

커다란 계란 모양의 로봇이 주차장에 늘어선 자동차 사이를 돌아다니는데요.

열심히 차들을 살피며 번호판을 검색해 도난차량을 찾는 겁니다.

1분에 300개까지 식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360도 회전 카메라가 얼굴을 인식해 수배자를 찾고 무기를 갖고 있는지도 파악합니다.

실리콘 밸리의 신생기업이 개발한 순찰·감시용 로봇인데요.

지난 2012년, 2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을 계기로 개발됐습니다.

<녹취> 빌 산타나 리(나이트스코프 CEO) : "24시간 내내 감시가 가능하고 감각 인지가 가능합니다. 360도 회전하면서 밤낮으로 비디오 촬영을 하고, 사물의 형태와 동작을 인식하는 기능도 탑재됐습니다."

<질문>
그런가 하면 중국에선 로봇이 요리하고 서빙까지 하는 음식점이 등장했다구요?

<답변>
네, 지난해부터 중국에서 로봇 레스토랑들이 하나둘 생기고 있는데요.

일단 맛은 둘째치고, 어린이들의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적입니다.

중국 동부 장수 성 쿤산의 한 레스토랑입니다.

테이블에 음식을 나르는 웨이터도, 고기와 채소를 볶거나 만두를 튀기는 요리사도, 입구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것도 인간이 아닌 로봇입니다.

대당 가격은 4만 위안, 우리 돈 6백60만 원 가량으로 웬만한 직원 1명의 연봉과 맞먹습니다.

그런가하면 중국 베이징엔 국수 면을 뽑아내는 로봇도 있는데요.

1분에 네 그릇 분량의 국수를 만들어내는데 가게 주인의 만족도 높고, 손님들에게 인기도 좋아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녹취> 리우 마오후(국수 가게 주인) : "(로봇 요리사가) 일반 요리사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사람은 1년 고용비가 3만 위안(500만 원) 정도 더 들지만, 로봇이면 만 위안(165만 원)으로 됩니다. 좋은 기계예요, 사람보다 낫습니다."

<질문>
정 기자,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서비스 산업에 투입 가능한 로봇 개발에 나섰다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일본은 아시다시피 저출산과 고령화가 이미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죠?

이게 결국은 노동력 부족으로 이어지는데 그 해결책의 하나로 로봇 개발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일본 도쿄에 위치한 일본 과학 미래관.

이 박물관에서 지난 6월,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을 직원으로 채용해 화제가 됐는데요.

언뜻 보면 사람으로 착각할 만큼 잘 만들어졌죠?

<녹취> 이시구로 히로시(오사카대학 지능 로봇 연구소 교수) : "문제가 생겨도 잘 해결할 수 있죠? 말해 볼래요?"

<녹취> 오토나로이드 : "다시 말씀 드릴까요? (박물관에서의 일에 대해선) 아직 설명을 듣지 못했습니다. 긴장 돼요."

일본 정부가 추진중인 서비스업용 로봇은 호텔 계단이나 목욕탕을 청소하고, 침대 시트를 교환해주거나, 선술집에서 자동으로 배식을 해주는 로봇 등인데요.

3년 안에 시장에 투입 가능한 수준의 로봇을 개발하겠다는 게 목표입니다.

<질문>
그런데 이런 로봇들이 결국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갈 거란 우려도 커요?

<답변>
네, 어찌보면 당연한 전망이죠.

그런데 현재로선 비관론과 낙관론이 엇갈리는 형국입니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필요 없는 무인 자동차...

최근 들어 무서운 속도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죠?

무인 자동차가 개발될 경우, 버스나 택시기사들이 없어질 뿐만아니라 사고를 피하기 위한 센서가 상용화돼 교통사고가 줄게 되면, 차량 수리업자도 줄게 될 텐데요.

이런 식으로 사회 각 분야에서 대량 실직이 생길 수 있단 우려가 큽니다.

하지만 또 일부는 산업 혁명 이후에도 사람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난 것처럼 로봇 혁명 이후에도 그럴 거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지난해 9월 이코노미스트지가 영국 옥스퍼도 대학 연구진의 논문을 하나 소개했는데요.

향후 20년 내 없어질 가능성이 높은 직업들을 예측해 봤습니다.

보시면 텔레마케터와 회계사, 부동산 중개인과 비행기 조종사 등이 꼽혔구요.

여기다 앞으로 더 많은 일자리가 기계나 컴퓨터로 대체돼, 미국인의 직종 중 47%가 기계로 대체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녹취> 에릭 브린욜프슨(미국 MIT 교수) : "일상에서 획일화된 작업을 수행하는 중급 기술 직업군은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질문>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은 디지털 기술 발전에 대해서 우려 섞인 시선을 던지고 있어요?

<답변>
네, 그렇죠.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인한 수혜층이 양분화될 수 있단 걸 우려하고 있습니다.

노인이나 빈곤층, 저개발국 국민은 기술 발전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점차 더 소외될 것이라는 겁니다.

지난 5월, 실제로 약 700만 명의 영국 시민이 인터넷을 전혀 이용한 적이 없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죠.

거기다 기술 혁신으로 인한 삶의 질 변화는 현재 경제 지표에는 잘 반영되지 않는데다, 결과적으로 막대한 부가 금융사를 비롯한 소수에게 돌아간다는 것을 대표적인 문제로 꼽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인류 사상 최대 성과인 동시에 최후의 성과가 될 수 있다...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를 비롯한 세계적 과학자 4명이 최근 영국 인디펜던트 지 기고문에서 경고한 내용입니다.

컴퓨터의 사고 역량이 인간의 뇌를 초월해 경제와 군사, 정치 등 곳곳을 장악할 수 있다는 건데요.

대비가 필요하다는 의미심장한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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