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산불 초비상

입력 2002.02.1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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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에 산불 비상이 걸렸습니다.
가뜩이나 산불이 많은 봄철을 앞두고 예년보다 더욱 건조한 날씨 속에 벌써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홍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도 춘천 등 전국 9곳에 또 산불이 났습니다.
올 들어 벌써 92건째입니다.
산불이 가장 심했던 99년 이 맘때 41건이었지만 올해는 그보다 2배가 넘습니다.
건조주의보가 74일간이나 계속되면서 최근 10년간 올 겨울이 가장 메마른 것으로 기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오후 서울 인근의 한 야산에서 습도를 재 보니 23%에 불과합니다.
온 산이 바싹 말라붙어 쌓여 있는 낙엽은 과자처럼 부스러집니다.
우리나라 산불 8건 가운데 약 1건이 이 담뱃불 때문에 일어납니다.
실제로 이 담뱃불 때문에 불이 붙는지 한번 보겠습니다.
30초 정도 지나자 주변에 불씨가 옮겨붙기 시작하더니 1분 50초 뒤에는 무서운 기세로 불이 번집니다.
⊙이시영(산림청 산불연구실 연구사): 등산로나 도로변 주변에는 사람들이 자주 다니기 때문에 낙엽 등이 잘게 부스러져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조건에서는 다른 것보다도 담뱃불에 의해서 산불이 발생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그런 조건입니다.
⊙기자: 오늘 정도 습도와 바람이 분다면 300m 높이의 야산 하나가 1시간 16분만에 완전히 타버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서해안 일부를 제외한 전국에 산불 위험과 경계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산불의 원인은 대부분 실화.
주의하면 모두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단 산불이 나면 생태계가 완전 복구되는 데 약 50년 걸립니다.
KBS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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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산불 초비상
    • 입력 2002-02-1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전국에 산불 비상이 걸렸습니다. 가뜩이나 산불이 많은 봄철을 앞두고 예년보다 더욱 건조한 날씨 속에 벌써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홍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도 춘천 등 전국 9곳에 또 산불이 났습니다. 올 들어 벌써 92건째입니다. 산불이 가장 심했던 99년 이 맘때 41건이었지만 올해는 그보다 2배가 넘습니다. 건조주의보가 74일간이나 계속되면서 최근 10년간 올 겨울이 가장 메마른 것으로 기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오후 서울 인근의 한 야산에서 습도를 재 보니 23%에 불과합니다. 온 산이 바싹 말라붙어 쌓여 있는 낙엽은 과자처럼 부스러집니다. 우리나라 산불 8건 가운데 약 1건이 이 담뱃불 때문에 일어납니다. 실제로 이 담뱃불 때문에 불이 붙는지 한번 보겠습니다. 30초 정도 지나자 주변에 불씨가 옮겨붙기 시작하더니 1분 50초 뒤에는 무서운 기세로 불이 번집니다. ⊙이시영(산림청 산불연구실 연구사): 등산로나 도로변 주변에는 사람들이 자주 다니기 때문에 낙엽 등이 잘게 부스러져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조건에서는 다른 것보다도 담뱃불에 의해서 산불이 발생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그런 조건입니다. ⊙기자: 오늘 정도 습도와 바람이 분다면 300m 높이의 야산 하나가 1시간 16분만에 완전히 타버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서해안 일부를 제외한 전국에 산불 위험과 경계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산불의 원인은 대부분 실화. 주의하면 모두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단 산불이 나면 생태계가 완전 복구되는 데 약 50년 걸립니다. KBS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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