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선장, 첫 재판서 과적 등 책임 떠넘기기

입력 2014.08.29 (21:22) 수정 2014.08.29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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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준석 세월호 선장이 참사 이후 처음으로 오늘 법정에 섰습니다.

이 선장은 사고 당시 공황 상태에 빠져 적절한 판단을 할 수 없었다며 책임을 떠넘기는데 급급했습니다.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 당시 승객들을 두고 탈출해 공분을 산 이준석 선장.

해경의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유족과 국민에게 사죄했습니다.

<녹취> 이준석(선장) : "물의를 일으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유가족 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

하지만, 법정에 선 이 선장의 태도는 달랐습니다.

이준석 선장은 오늘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청해진해운 관계자 11명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사고 당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사고 당시 2등 항해사에게 방송을 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에 굳이 비상벨을 누를 필요성을 못 느꼈다고 변명했습니다.

이 선장은 세월호의 고박과 화물 적재는 관행적으로 1등 항해사가 해 왔다며 책임을 돌렸습니다.

이 선장은 또 사고가 난 곳이 조류가 센 위험 해역이어서 규정상 조타실을 지켜야 하지만 3등 항해사가 무난히 잘할 것으로 믿고 맡겼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국중돈(변호사) :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관행적으로 해왔던 것이라서 어쩔 수 없었다는 그런 식의 증언이거든요. 형량에 있어 크게 고려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 선장과 함께 재판에 출석한 1등 항해사 강 모씨도 세월호의 과적 문제를 알았지만 청해진 해운 측이 화물을 많이 실을 것을 요구해 지시에 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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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선장, 첫 재판서 과적 등 책임 떠넘기기
    • 입력 2014-08-29 21:23:34
    • 수정2014-08-29 22: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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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준석 세월호 선장이 참사 이후 처음으로 오늘 법정에 섰습니다.

이 선장은 사고 당시 공황 상태에 빠져 적절한 판단을 할 수 없었다며 책임을 떠넘기는데 급급했습니다.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 당시 승객들을 두고 탈출해 공분을 산 이준석 선장.

해경의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유족과 국민에게 사죄했습니다.

<녹취> 이준석(선장) : "물의를 일으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유가족 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

하지만, 법정에 선 이 선장의 태도는 달랐습니다.

이준석 선장은 오늘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청해진해운 관계자 11명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사고 당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사고 당시 2등 항해사에게 방송을 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에 굳이 비상벨을 누를 필요성을 못 느꼈다고 변명했습니다.

이 선장은 세월호의 고박과 화물 적재는 관행적으로 1등 항해사가 해 왔다며 책임을 돌렸습니다.

이 선장은 또 사고가 난 곳이 조류가 센 위험 해역이어서 규정상 조타실을 지켜야 하지만 3등 항해사가 무난히 잘할 것으로 믿고 맡겼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국중돈(변호사) :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관행적으로 해왔던 것이라서 어쩔 수 없었다는 그런 식의 증언이거든요. 형량에 있어 크게 고려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 선장과 함께 재판에 출석한 1등 항해사 강 모씨도 세월호의 과적 문제를 알았지만 청해진 해운 측이 화물을 많이 실을 것을 요구해 지시에 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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