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범벅 산양삼, ‘고급’ 둔갑시켜 판매

입력 2014.09.01 (12:21) 수정 2014.09.01 (13: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고급 산양삼을 헐값에 판다고 속여 불량 산양삼을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선물을 준비하던 소비자들이 피해를 봤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리산 청정 지역에서 자연 상태로 재배했다는 산양삼.

장뇌삼이라고도 불리는 산양삼은 보통 인삼보다 비싼 값에 팔리지만, 이 업체는 산양삼 100뿌리를 5만 원대에 판매한다고 홍보합니다.

알고 보니, 모두 유통이 금지된 저급 산양삼이었습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불량 산양삼을 고급 산양삼이라고 속여 수십억 원어치를 판매한 혐의로 영농조합 대표 48살 고 모씨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고씨 등은 강원도 평창 등지에서 헐값에 산 2~3년된 저급 산양삼을 지리산에서 키운 산양삼이라고 속이고 TV 홈쇼핑과 인터넷 상점 등을 통해 팔았습니다.

통상 5년 미만 산양삼은 효능이 적고 형태가 미숙해 유통이 금지돼 있지만, 이들은 인삼을 섞거나 뿌리와 줄기를 따로 구매해 넣어 구색을 맞추는 수법으로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주문량이 폭주하면서 지난 6월부터 두 달 동안 판매된 산양삼이 4만 8천여 박스, 22억 3천5백만 원어치가 넘습니다.

판매된 산양삼 일부에선 기준치의 3배를 넘는 농약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가짜 산양삼 단속 강화에 나선 경찰은 저가 제품을 구매할 땐 한국임업진흥원의 품질검사합격증 부착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농약 범벅 산양삼, ‘고급’ 둔갑시켜 판매
    • 입력 2014-09-01 12:22:00
    • 수정2014-09-01 13:00:26
    뉴스 12
<앵커 멘트>

고급 산양삼을 헐값에 판다고 속여 불량 산양삼을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선물을 준비하던 소비자들이 피해를 봤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리산 청정 지역에서 자연 상태로 재배했다는 산양삼.

장뇌삼이라고도 불리는 산양삼은 보통 인삼보다 비싼 값에 팔리지만, 이 업체는 산양삼 100뿌리를 5만 원대에 판매한다고 홍보합니다.

알고 보니, 모두 유통이 금지된 저급 산양삼이었습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불량 산양삼을 고급 산양삼이라고 속여 수십억 원어치를 판매한 혐의로 영농조합 대표 48살 고 모씨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고씨 등은 강원도 평창 등지에서 헐값에 산 2~3년된 저급 산양삼을 지리산에서 키운 산양삼이라고 속이고 TV 홈쇼핑과 인터넷 상점 등을 통해 팔았습니다.

통상 5년 미만 산양삼은 효능이 적고 형태가 미숙해 유통이 금지돼 있지만, 이들은 인삼을 섞거나 뿌리와 줄기를 따로 구매해 넣어 구색을 맞추는 수법으로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주문량이 폭주하면서 지난 6월부터 두 달 동안 판매된 산양삼이 4만 8천여 박스, 22억 3천5백만 원어치가 넘습니다.

판매된 산양삼 일부에선 기준치의 3배를 넘는 농약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가짜 산양삼 단속 강화에 나선 경찰은 저가 제품을 구매할 땐 한국임업진흥원의 품질검사합격증 부착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