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값 최고 4배 올라

입력 2002.02.1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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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의약분업으로 약의 낱알판매가 금지되면서 약값이 최고 4배까지 올랐습니다.
그 원인과 문제점을 김도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회사원 전재호 씨는 약국에서 약을 살 때마다 너무 오른 약값에 화가 납니다.
자주 사 먹는 제산제는 1년 전보다 무려 3배나 올랐습니다.
게다가 하나씩만 살 수도 없고 박스채 사야 하니까 집 안에는 먹다 남은 약이 가득합니다.
⊙전재호(회사원): 솔직히 얘기해서 100원, 200원 갖고 가는 사람, 호주머니에 있을 때도 있고 그런데 가서 사려고 하면 한 박스 사라고 하니까 성질이 엄청 나죠.
배가 더 아파...
⊙기자: 약값이 오르기 시작한 것은 의약분업으로 일반 약의 낱알 판매가 금지되면서부터입니다.
1만여 종의 일반 의약품이 평균 30% 가까이 값이 올랐고 특히 진통제나 소화제 같이 자주 찾는 약은 2배 이상 값이 올랐습니다.
문제는 약값이 오를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제약업계는 낱알판매의 금지 때문에 생산라인의 포장단위를 바꾸는 바람에 원가부담이 발생했다고 주장합니다.
⊙제약협회 관계자: 원료가격도 오르고 또 소포장에 따른 포장단위 변경에 따른 부담도 있습니다.
⊙기자: 그러나 실제 원가 부담은 30% 미만일 뿐이라는 것이 시민단체들의 주장입니다.
게다가 한꺼번에 많이 사다 보니 집 안에 쌓여 사장되는 의약품은 연간 1000억원대에 이르고 있습니다.
결국 의약품의 오남용을 막는다며 시작한 낱알판매금지가 제약사의 배만 불리고 있는 셈이 됐습니다.
KBS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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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값 최고 4배 올라
    • 입력 2002-02-1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의약분업으로 약의 낱알판매가 금지되면서 약값이 최고 4배까지 올랐습니다. 그 원인과 문제점을 김도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회사원 전재호 씨는 약국에서 약을 살 때마다 너무 오른 약값에 화가 납니다. 자주 사 먹는 제산제는 1년 전보다 무려 3배나 올랐습니다. 게다가 하나씩만 살 수도 없고 박스채 사야 하니까 집 안에는 먹다 남은 약이 가득합니다. ⊙전재호(회사원): 솔직히 얘기해서 100원, 200원 갖고 가는 사람, 호주머니에 있을 때도 있고 그런데 가서 사려고 하면 한 박스 사라고 하니까 성질이 엄청 나죠. 배가 더 아파... ⊙기자: 약값이 오르기 시작한 것은 의약분업으로 일반 약의 낱알 판매가 금지되면서부터입니다. 1만여 종의 일반 의약품이 평균 30% 가까이 값이 올랐고 특히 진통제나 소화제 같이 자주 찾는 약은 2배 이상 값이 올랐습니다. 문제는 약값이 오를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제약업계는 낱알판매의 금지 때문에 생산라인의 포장단위를 바꾸는 바람에 원가부담이 발생했다고 주장합니다. ⊙제약협회 관계자: 원료가격도 오르고 또 소포장에 따른 포장단위 변경에 따른 부담도 있습니다. ⊙기자: 그러나 실제 원가 부담은 30% 미만일 뿐이라는 것이 시민단체들의 주장입니다. 게다가 한꺼번에 많이 사다 보니 집 안에 쌓여 사장되는 의약품은 연간 1000억원대에 이르고 있습니다. 결국 의약품의 오남용을 막는다며 시작한 낱알판매금지가 제약사의 배만 불리고 있는 셈이 됐습니다. KBS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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