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중국도 중추절 연휴…큰 손 ‘요우커’ 잡아라

<앵커 멘트>

내일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데요, 중국에서도 중추절이 시작돼 다음주 월요일까지 연휴입니다.

이를 시작으로 인천 아시안 게임, 다음달에는 중국의 건국기념일인 '국경절' 황금연휴까지 이어져 올해 우리나라를 찾을 중국인 관광객, 요우커는 5백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요우커들은 씀씀이도 큰데요.

요우커 한 명이 쓴 돈은 전체 외국인 평균보다 30% 이상 많습니다.

이런 요우커를 잡기 위해 국내 유통업체들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현장 유지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 콘서트장, 한류 스타가 등장하자 함성소리가 쏟아져 나옵니다.

2만 명의 관객 가운데 80% 이상이 중국인 관광객, 요우커입니다.

<인터뷰> 루용이(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 "지금 공연장에 와서 매우 매우 흥분되고 내일은 남산 서울타워에 갈거에요. 정말 좋아요."

국내 한 면세점이 요우커를 잡기 위해 무료로 한류 팬 미팅을 연 겁니다.

<인터뷰> 김보준(OO면세점 마케팅 부문장) : "중국분들을 얼마나 유치하느냐가 경쟁력의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면세점 손님의 대부분이 요우커, 우리나라 화장품과 향수가 인기입니다.

<인터뷰> 차군(중국 산둥성 청도시) : "한국에 올해 모두 네 번 왔어요. 이번엔 저희 네 명이 (이틀 동안) 3만 위안 (약 5백만 원) 넘게 썼어요."

씀씀이가 커진 요우커, 이 때문에 중국어로 된 안내판과 중국어 통역원은 기본이고,

<녹취> 중국어 통역원 : "이것이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입니다."

중국인 사원까지 직접 채용한 백화점도 등장했습니다.

요우커의 힘은 추석 연휴 휴무일까지 바꿨습니다.

예년엔 이틀 휴점하던 이 백화점은 올해는 3개 점포가 추석 당일 하루만 쉬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문정식(OO백화점 글로벌마케팅 담당) : "(중추절 연휴 기간) 전년 대비해서 요우커 매출이 약 70% 정도 신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서..."

선물 증정은 물론 한국 전통놀이 체험까지... 요우커를 잡기 위한 유통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