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참상’ 가자지구 가보니…난민 고통 신음

입력 2014.09.06 (21:11) 수정 2014.09.0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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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휴전하기로 합의하면서 가자지구에 울리던 포성은 멈췄습니다.

하지만, 폭격으로 인한 폐허 속에서 난민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에서 복창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스라엘 국경을 지나 비포장 도로를 10여 분 달리자, 폐허로 변한 가자지구가 나타납니다.

이슬람 사원부터 주택과 학교까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성한 건물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마을로 돌아온 주민들은 잿더미로 변한 집을 보고 망연자실합니다.

<인터뷰> 나디아 와흐라르(주민) : "무너진 집을 보자마자 울다가 기절하고 말았어요. 이렇게까지 파괴됐을 줄 몰랐어요."

갈 곳 없는 사람들이 모인 유엔 학교, 한낮 땡볕만 피할 뿐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텨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무함마드 심베리(난민) : "90-100명이 한 교실에서 지냅니다. 우리도 아들, 며느리 손자와 함께 왔어요."

일부는 학교 화장실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의 고통이 큽니다.

<인터뷰> 이삼 사라마 바시아나(난민) : "학교엔 병균들이 많아요. 이삼일있었는데 저와 아이들이 손발에 피부병이 생겼어요."

가자지구 정수와 하수 시설도 파괴되면서 물이 오염돼 이질과 콜레라 등 전염병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군사용으로 쓰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건설자재 반입이 안 되면서,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50일간의 교전으로 집을 잃은 팔레스타인 주민은 약 10만 명, 무너진 가자지구는 전쟁의 참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에서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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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의 참상’ 가자지구 가보니…난민 고통 신음
    • 입력 2014-09-06 21:13:32
    • 수정2014-09-06 22: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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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휴전하기로 합의하면서 가자지구에 울리던 포성은 멈췄습니다.

하지만, 폭격으로 인한 폐허 속에서 난민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에서 복창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스라엘 국경을 지나 비포장 도로를 10여 분 달리자, 폐허로 변한 가자지구가 나타납니다.

이슬람 사원부터 주택과 학교까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성한 건물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마을로 돌아온 주민들은 잿더미로 변한 집을 보고 망연자실합니다.

<인터뷰> 나디아 와흐라르(주민) : "무너진 집을 보자마자 울다가 기절하고 말았어요. 이렇게까지 파괴됐을 줄 몰랐어요."

갈 곳 없는 사람들이 모인 유엔 학교, 한낮 땡볕만 피할 뿐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텨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무함마드 심베리(난민) : "90-100명이 한 교실에서 지냅니다. 우리도 아들, 며느리 손자와 함께 왔어요."

일부는 학교 화장실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의 고통이 큽니다.

<인터뷰> 이삼 사라마 바시아나(난민) : "학교엔 병균들이 많아요. 이삼일있었는데 저와 아이들이 손발에 피부병이 생겼어요."

가자지구 정수와 하수 시설도 파괴되면서 물이 오염돼 이질과 콜레라 등 전염병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군사용으로 쓰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건설자재 반입이 안 되면서,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50일간의 교전으로 집을 잃은 팔레스타인 주민은 약 10만 명, 무너진 가자지구는 전쟁의 참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에서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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