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안 밀린다더니…’ 못믿을 도로공사 예측시간

입력 2014.09.06 (21:15) 수정 2014.09.06 (22: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리포트>

명절 때 길에서 버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도로공사가 연휴 전 발표하는 예상 소요 시간 참고하게 되죠.

그런데 이 정보, 얼마나 정확할까요?

최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에서 서울은 7시간 40분."

귀성·귀경길, 운전자들이 언제 고속도로를 이용할지 고민하며 살펴보는 게 도로공사의 소요 시간 예측 정봅니다.

막상 믿고 출발했는데 고속도로 위에서 낭패를 보는 경우가 부지기숩니다.

<인터뷰> 이주영(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 "대전까지 3시간이다 했을 때 실제 가 보면 4시간 이상, 4시간 반 이상 걸리고 5시간 걸리는 경우도 있죠."

실제로 지난 3년간 설과 추석 기간 주요 구간별 예상 소요 시간을 분석해보니, 실제 걸린 시간과 한 시간 이상 차이나는 경우가 32%, 2시간 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도로공사 측은 예보의 목적이 예상되는 정체를 알려줘 교통량을 분산하는 것이어서 정확성은 떨어진다고 해명합니다.

<녹취>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 "소요 시간이 서해안선이 훨씬 높게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되면 호남선 시간대를 조금 줄여서 사람들이 호남선으로 돌아서라도 호남선을 이용하게끔 (예측 시간을 발표합니다)."

이러다보니 출발 일정을 조정해 덜 막힌다는 시간대에 출발했다가 도로 위에서 밤을 세우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효석(서울시 마포구) : "가장 밀린다고 해서 그날 피해서 내려갔는데도 오히려 더 막혔던 경우도 있었고..."

<인터뷰> 김상희(국회 국토교통위원) : "(한국도로공사는) 통행료를 지불하면서 고속도로를 이용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여야 할 것입니다."

연휴 기간 고속도로 위에서 소요되는 사회적 경제적 비용이 막대한 만큼 좀더 과학적인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길 안 밀린다더니…’ 못믿을 도로공사 예측시간
    • 입력 2014-09-06 21:17:01
    • 수정2014-09-06 22:35:50
    뉴스 9
<리포트>

명절 때 길에서 버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도로공사가 연휴 전 발표하는 예상 소요 시간 참고하게 되죠.

그런데 이 정보, 얼마나 정확할까요?

최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에서 서울은 7시간 40분."

귀성·귀경길, 운전자들이 언제 고속도로를 이용할지 고민하며 살펴보는 게 도로공사의 소요 시간 예측 정봅니다.

막상 믿고 출발했는데 고속도로 위에서 낭패를 보는 경우가 부지기숩니다.

<인터뷰> 이주영(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 "대전까지 3시간이다 했을 때 실제 가 보면 4시간 이상, 4시간 반 이상 걸리고 5시간 걸리는 경우도 있죠."

실제로 지난 3년간 설과 추석 기간 주요 구간별 예상 소요 시간을 분석해보니, 실제 걸린 시간과 한 시간 이상 차이나는 경우가 32%, 2시간 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도로공사 측은 예보의 목적이 예상되는 정체를 알려줘 교통량을 분산하는 것이어서 정확성은 떨어진다고 해명합니다.

<녹취>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 "소요 시간이 서해안선이 훨씬 높게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되면 호남선 시간대를 조금 줄여서 사람들이 호남선으로 돌아서라도 호남선을 이용하게끔 (예측 시간을 발표합니다)."

이러다보니 출발 일정을 조정해 덜 막힌다는 시간대에 출발했다가 도로 위에서 밤을 세우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효석(서울시 마포구) : "가장 밀린다고 해서 그날 피해서 내려갔는데도 오히려 더 막혔던 경우도 있었고..."

<인터뷰> 김상희(국회 국토교통위원) : "(한국도로공사는) 통행료를 지불하면서 고속도로를 이용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여야 할 것입니다."

연휴 기간 고속도로 위에서 소요되는 사회적 경제적 비용이 막대한 만큼 좀더 과학적인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