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천국’ 중국, “담배 꺼 달라”에 무차별 폭행

입력 2014.09.09 (21:38) 수정 2014.09.09 (22: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중국에서는 아직까지 아무 곳에서나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많아서 흡연 천국으로 불리고 있는데요.

심지어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꺼달라고 했다가 폭행당하는 일까지 종종 있다고 합니다.

김태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 청년이 버스 안에서 버젓이 담배를 꺼내 피웁니다.

운전기사가 이를 말리자 느닷없이 달려들어 마구 폭력을 휘두릅니다.

이 남성은 담배를 피우며 버스에 탔다가 제지를 받자 불 붙은 꽁초를 그대로 요금 수급기에 집어넣어 버립니다.

<녹취> 버스기사 : "수급기 내부재료가 천이에요. 불이 나서 돈이 다 타버릴까봐 걱정했어요."

PC방에서 종업원을 무차별 폭행하는 젊은이들...

'담배를 꺼달라'는 요구에 화가 나서 저지른 일입니다.

<인터뷰> 피해 종업원 : "계속 담배를 피우려면 나가달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두 명이 나를 계속 때렸어요."

이처럼 버스와 지하철, 공공장소마다 흡연을 둘러싼 다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대부분의 도시가 공공장소 흡연을 금지하고 있지만 거의 단속이 없어 유명무실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택시내 흡연자 : "담배 피우는 게 어때서요? 내가 택시 안에서 담배 피우는데 기사가 안된다잖아요. 금연표시 없는데 왜 피지 말래?"

세계 최대 담배소비국인 중국의 흡연인구는 무려 3억 명.

전세계 폐암 환자의 36%가 중국인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흡연에 따른 건강한 노동력 감소가 중국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강도 높은 흡연규제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흡연 천국’ 중국, “담배 꺼 달라”에 무차별 폭행
    • 입력 2014-09-09 21:39:33
    • 수정2014-09-09 22:21:09
    뉴스 9
<앵커 멘트>

중국에서는 아직까지 아무 곳에서나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많아서 흡연 천국으로 불리고 있는데요.

심지어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꺼달라고 했다가 폭행당하는 일까지 종종 있다고 합니다.

김태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 청년이 버스 안에서 버젓이 담배를 꺼내 피웁니다.

운전기사가 이를 말리자 느닷없이 달려들어 마구 폭력을 휘두릅니다.

이 남성은 담배를 피우며 버스에 탔다가 제지를 받자 불 붙은 꽁초를 그대로 요금 수급기에 집어넣어 버립니다.

<녹취> 버스기사 : "수급기 내부재료가 천이에요. 불이 나서 돈이 다 타버릴까봐 걱정했어요."

PC방에서 종업원을 무차별 폭행하는 젊은이들...

'담배를 꺼달라'는 요구에 화가 나서 저지른 일입니다.

<인터뷰> 피해 종업원 : "계속 담배를 피우려면 나가달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두 명이 나를 계속 때렸어요."

이처럼 버스와 지하철, 공공장소마다 흡연을 둘러싼 다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대부분의 도시가 공공장소 흡연을 금지하고 있지만 거의 단속이 없어 유명무실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택시내 흡연자 : "담배 피우는 게 어때서요? 내가 택시 안에서 담배 피우는데 기사가 안된다잖아요. 금연표시 없는데 왜 피지 말래?"

세계 최대 담배소비국인 중국의 흡연인구는 무려 3억 명.

전세계 폐암 환자의 36%가 중국인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흡연에 따른 건강한 노동력 감소가 중국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강도 높은 흡연규제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