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공무원 끼고 1,500억 ‘카드 깡’
입력 2014.09.11 (19:23)
수정 2014.09.11 (19: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유흥주점 등에 가짜 카드 단말기를 설치해주고 수백억 대의 수수료를 챙겨온 이른바 '카드 깡' 업자들이 붙잡혔습니다.
매출액만 천 5백억 원이 넘는데, 지속적으로 뇌물을 받아온 세무 공무원들이 뒤를 봐줘 가능했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도권에 위치한 은행 영업점입니다.
두 남성이 은행 창구에 앉아 차례대로 서류를 작성합니다.
이들은 대부분 노숙자 등 경제적 취약층으로, 범행에 쓰일 '대포통장'을 개설하기 위해 은행을 찾은 겁니다.
이들의 명의는 이른바 '카드깡' 조직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수도권 유흥주점에 가짜 카드 단말기를 설치해주고 수수료를 받아챙긴 혐의로 카드깡 업자 44살 정 모씨 등 2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2010년부터 모집해온 노숙자 등 170명의 명의로, 일반음식점 등 가짜 카드가맹점 2천여 개를 만들어 유흥주점 14곳에 설치해준 대가로, 2백억여 원의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유흥주점 수입이 허위 가맹점의 매출로 기록돼 최고 38%의 세금이 사라진 겁니다.
이들은 또 단속을 피하기 위해 담당 세무공무원 7명에게 수차례에 걸쳐 1억4천여만 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겸중(팀장/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세무공무원이 최종적으로 카드깡 조직인지 여부를 파단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카드깡 조직은 해당 세무공무원에게 뇌물을 줌으로써 그 비리를 눈감도록.."
공무원들은 허위 가맹점이 의심 업소로 떴을 때 현장 확인을 눈감아 주거나 단속 정보를 넘겨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카드깡' 조직의 여죄를 수사하는 한편, 다른 세무 공무원들의 개입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유흥주점 등에 가짜 카드 단말기를 설치해주고 수백억 대의 수수료를 챙겨온 이른바 '카드 깡' 업자들이 붙잡혔습니다.
매출액만 천 5백억 원이 넘는데, 지속적으로 뇌물을 받아온 세무 공무원들이 뒤를 봐줘 가능했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도권에 위치한 은행 영업점입니다.
두 남성이 은행 창구에 앉아 차례대로 서류를 작성합니다.
이들은 대부분 노숙자 등 경제적 취약층으로, 범행에 쓰일 '대포통장'을 개설하기 위해 은행을 찾은 겁니다.
이들의 명의는 이른바 '카드깡' 조직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수도권 유흥주점에 가짜 카드 단말기를 설치해주고 수수료를 받아챙긴 혐의로 카드깡 업자 44살 정 모씨 등 2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2010년부터 모집해온 노숙자 등 170명의 명의로, 일반음식점 등 가짜 카드가맹점 2천여 개를 만들어 유흥주점 14곳에 설치해준 대가로, 2백억여 원의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유흥주점 수입이 허위 가맹점의 매출로 기록돼 최고 38%의 세금이 사라진 겁니다.
이들은 또 단속을 피하기 위해 담당 세무공무원 7명에게 수차례에 걸쳐 1억4천여만 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겸중(팀장/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세무공무원이 최종적으로 카드깡 조직인지 여부를 파단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카드깡 조직은 해당 세무공무원에게 뇌물을 줌으로써 그 비리를 눈감도록.."
공무원들은 허위 가맹점이 의심 업소로 떴을 때 현장 확인을 눈감아 주거나 단속 정보를 넘겨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카드깡' 조직의 여죄를 수사하는 한편, 다른 세무 공무원들의 개입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세무공무원 끼고 1,500억 ‘카드 깡’
-
- 입력 2014-09-11 19:25:30
- 수정2014-09-11 19:42:25
<앵커 멘트>
유흥주점 등에 가짜 카드 단말기를 설치해주고 수백억 대의 수수료를 챙겨온 이른바 '카드 깡' 업자들이 붙잡혔습니다.
매출액만 천 5백억 원이 넘는데, 지속적으로 뇌물을 받아온 세무 공무원들이 뒤를 봐줘 가능했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도권에 위치한 은행 영업점입니다.
두 남성이 은행 창구에 앉아 차례대로 서류를 작성합니다.
이들은 대부분 노숙자 등 경제적 취약층으로, 범행에 쓰일 '대포통장'을 개설하기 위해 은행을 찾은 겁니다.
이들의 명의는 이른바 '카드깡' 조직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수도권 유흥주점에 가짜 카드 단말기를 설치해주고 수수료를 받아챙긴 혐의로 카드깡 업자 44살 정 모씨 등 2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2010년부터 모집해온 노숙자 등 170명의 명의로, 일반음식점 등 가짜 카드가맹점 2천여 개를 만들어 유흥주점 14곳에 설치해준 대가로, 2백억여 원의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유흥주점 수입이 허위 가맹점의 매출로 기록돼 최고 38%의 세금이 사라진 겁니다.
이들은 또 단속을 피하기 위해 담당 세무공무원 7명에게 수차례에 걸쳐 1억4천여만 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겸중(팀장/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세무공무원이 최종적으로 카드깡 조직인지 여부를 파단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카드깡 조직은 해당 세무공무원에게 뇌물을 줌으로써 그 비리를 눈감도록.."
공무원들은 허위 가맹점이 의심 업소로 떴을 때 현장 확인을 눈감아 주거나 단속 정보를 넘겨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카드깡' 조직의 여죄를 수사하는 한편, 다른 세무 공무원들의 개입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유흥주점 등에 가짜 카드 단말기를 설치해주고 수백억 대의 수수료를 챙겨온 이른바 '카드 깡' 업자들이 붙잡혔습니다.
매출액만 천 5백억 원이 넘는데, 지속적으로 뇌물을 받아온 세무 공무원들이 뒤를 봐줘 가능했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도권에 위치한 은행 영업점입니다.
두 남성이 은행 창구에 앉아 차례대로 서류를 작성합니다.
이들은 대부분 노숙자 등 경제적 취약층으로, 범행에 쓰일 '대포통장'을 개설하기 위해 은행을 찾은 겁니다.
이들의 명의는 이른바 '카드깡' 조직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수도권 유흥주점에 가짜 카드 단말기를 설치해주고 수수료를 받아챙긴 혐의로 카드깡 업자 44살 정 모씨 등 2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2010년부터 모집해온 노숙자 등 170명의 명의로, 일반음식점 등 가짜 카드가맹점 2천여 개를 만들어 유흥주점 14곳에 설치해준 대가로, 2백억여 원의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유흥주점 수입이 허위 가맹점의 매출로 기록돼 최고 38%의 세금이 사라진 겁니다.
이들은 또 단속을 피하기 위해 담당 세무공무원 7명에게 수차례에 걸쳐 1억4천여만 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겸중(팀장/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세무공무원이 최종적으로 카드깡 조직인지 여부를 파단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카드깡 조직은 해당 세무공무원에게 뇌물을 줌으로써 그 비리를 눈감도록.."
공무원들은 허위 가맹점이 의심 업소로 떴을 때 현장 확인을 눈감아 주거나 단속 정보를 넘겨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카드깡' 조직의 여죄를 수사하는 한편, 다른 세무 공무원들의 개입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
-
강나루 기자 naru@kbs.co.kr
강나루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