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 완화 1달만에 주택담보대출 3배로 급증

입력 2014.09.11 (21:36) 수정 2014.09.1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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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주택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주택담보 인정비율 LTV와 총부채 상환비율 DTI 등 대출 관련 규제를 완화한 지 한 달여 만에 주택담보대출이 세 배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했는데, 2금융권에서 금리가 낮은 은행으로 대출 갈아타기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은행권의 주택담보인정비율을 50%에서 70%로 완화한 건 지난 7월 말, 지난달 주택 담보 대출은 전달보다 4조 7천억 원이나 증가했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월 평균 증가액 1조 5천억 원보다 세배 이상 급증한 겁니다.

<인터뷰> 성태윤(연세대학교) : "대출 금리 인하와 함께 추가적으로 DTI와 LTV 규제가 완화됐기 때문에 현재와 같이 전반적인 빚의 확대가 이루어지는 방향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은행권의 대출이 급증한 데 반해 대출 금리가 비싼 2금융권의 대출은 거의 늘지 않았습니다.

금리가 낮은 은행으로 대출을 갈아타거나 신규 주택담보대출이 몰린 겁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가계 부채의 질이 개선되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빨라진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창선(연구위원) : "최근 소득에 비해서 가계 부채가 늘어나는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기 때문에 부채 상환 능력이란 측면에서 가계부채의 잠재적인 위험성은 커지고 있다."

현재의 가계부채가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증가 속도가 계속 빨라질 경우에는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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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 규제 완화 1달만에 주택담보대출 3배로 급증
    • 입력 2014-09-11 21:49:51
    • 수정2014-09-11 22:11:53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정부가 주택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주택담보 인정비율 LTV와 총부채 상환비율 DTI 등 대출 관련 규제를 완화한 지 한 달여 만에 주택담보대출이 세 배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했는데, 2금융권에서 금리가 낮은 은행으로 대출 갈아타기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은행권의 주택담보인정비율을 50%에서 70%로 완화한 건 지난 7월 말, 지난달 주택 담보 대출은 전달보다 4조 7천억 원이나 증가했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월 평균 증가액 1조 5천억 원보다 세배 이상 급증한 겁니다.

<인터뷰> 성태윤(연세대학교) : "대출 금리 인하와 함께 추가적으로 DTI와 LTV 규제가 완화됐기 때문에 현재와 같이 전반적인 빚의 확대가 이루어지는 방향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은행권의 대출이 급증한 데 반해 대출 금리가 비싼 2금융권의 대출은 거의 늘지 않았습니다.

금리가 낮은 은행으로 대출을 갈아타거나 신규 주택담보대출이 몰린 겁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가계 부채의 질이 개선되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빨라진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창선(연구위원) : "최근 소득에 비해서 가계 부채가 늘어나는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기 때문에 부채 상환 능력이란 측면에서 가계부채의 잠재적인 위험성은 커지고 있다."

현재의 가계부채가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증가 속도가 계속 빨라질 경우에는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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