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수 2개월째 반등…고용의 질은 ‘하락’

입력 2014.09.13 (06:41) 수정 2014.09.1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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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간 소비가 회복 국면을 보이는 가운데 취업자 수 증가폭이 두달 째 커지고 있습니다.

제조업은 물론 세월호 참사 이후 위축됐던 도.소매업이나 숙박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많이 늘었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통업체들이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인터뷰> 조하순(경기도 과천시) : "속옷도 많이 사고, 또 화장품 사러 나왔죠. 쇼핑도 하고, 친구하고 시간도 남아서 일부러 과천에서 왔죠."

소비심리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상황에서 추석연휴도 길어서 대형마트 매출이 지난 해보다 부쩍 늘었습니다.

고용 지표도 좋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달 신규 취업자 수가 2천5백만 명을 돌파해 지난 해 같은 달보다 60만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취업자 수 증가폭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달째 증가추세에 있어 세월호 참사 이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특히 제조업에서는 22만 명 가까이 늘어 지난 2011년 1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도소매업에서는 4% 숙박과 음식점업은 6% 증가하는 등 서비스업에서도 1년전보다 취업자 증가세가 뚜렷했습니다.

하지만, 정규직 근로자 증가폭은 두달 째 둔화되고 있는 데 반해 임시직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고용의 질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근태(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고용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도소매 업종이나 보건복지, 이런 부분들은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조금 낮은 쪽이기 때문에 고용의 질은 크게 높지 않은..."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임시 근로자가 늘어난 데다 경기회복세도 아직은 미약하다며, 고용 증가세가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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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자 수 2개월째 반등…고용의 질은 ‘하락’
    • 입력 2014-09-13 06:43:01
    • 수정2014-09-13 08: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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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간 소비가 회복 국면을 보이는 가운데 취업자 수 증가폭이 두달 째 커지고 있습니다.

제조업은 물론 세월호 참사 이후 위축됐던 도.소매업이나 숙박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많이 늘었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통업체들이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인터뷰> 조하순(경기도 과천시) : "속옷도 많이 사고, 또 화장품 사러 나왔죠. 쇼핑도 하고, 친구하고 시간도 남아서 일부러 과천에서 왔죠."

소비심리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상황에서 추석연휴도 길어서 대형마트 매출이 지난 해보다 부쩍 늘었습니다.

고용 지표도 좋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달 신규 취업자 수가 2천5백만 명을 돌파해 지난 해 같은 달보다 60만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취업자 수 증가폭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달째 증가추세에 있어 세월호 참사 이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특히 제조업에서는 22만 명 가까이 늘어 지난 2011년 1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도소매업에서는 4% 숙박과 음식점업은 6% 증가하는 등 서비스업에서도 1년전보다 취업자 증가세가 뚜렷했습니다.

하지만, 정규직 근로자 증가폭은 두달 째 둔화되고 있는 데 반해 임시직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고용의 질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근태(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고용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도소매 업종이나 보건복지, 이런 부분들은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조금 낮은 쪽이기 때문에 고용의 질은 크게 높지 않은..."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임시 근로자가 늘어난 데다 경기회복세도 아직은 미약하다며, 고용 증가세가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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