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전단 살포부터 중단”… 남 “대화의 장 나와라”

입력 2014.09.13 (21:06) 수정 2014.09.13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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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정부의 고위급 접촉 제안에 묵묵부답이던 북한이 마침내 공식 반응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좀 억지스럽습니다.

대화를 하려면 대북전단 살포부터 중단하라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박진희 북한 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1일 정부의 2차 고위급 접촉 제의에 대해 북한이 한 달여 만에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북한 회담 대표단은 대변인 담화를 통해, 고위급 접촉 재개를 요구하기 앞서 대북 전단 살포 등 이른바 적대 행위부터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 : “삐라살포를 비롯한 반 공화국 심리모략행위와 같은 동족대결책동을 중지하면 북남대화의 문은 자연히 열리게 될 것이다. 남조선 당국의 움직임을 계속 주시해볼 것이다”

전단 살포 행위 중단을 사실상 회담 재개의 선결 조건으로 요구한 겁니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화 통지문을 청와대 국가안보실에도 보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고위급 접촉에 나서기 위해서 명분 쌓기, 의제를 제안하고 남한의 반응을 떠보는 그런 행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의 요구를 사실 관계를 왜곡한 억지 주장이라고 일축하고,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해서는 단호한 대처 방침을 밝혔습니다.

특히, 모든 현안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야한다며, 할 말이 있으면 대화의 장에 나와서 하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천 아시안 게임 개막을 앞두고 이뤄진 북한의 입장 표명에는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려 향후 북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KBS뉴스 박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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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전단 살포부터 중단”… 남 “대화의 장 나와라”
    • 입력 2014-09-13 21:06:48
    • 수정2014-09-13 22:5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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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정부의 고위급 접촉 제안에 묵묵부답이던 북한이 마침내 공식 반응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좀 억지스럽습니다.

대화를 하려면 대북전단 살포부터 중단하라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박진희 북한 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1일 정부의 2차 고위급 접촉 제의에 대해 북한이 한 달여 만에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북한 회담 대표단은 대변인 담화를 통해, 고위급 접촉 재개를 요구하기 앞서 대북 전단 살포 등 이른바 적대 행위부터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 : “삐라살포를 비롯한 반 공화국 심리모략행위와 같은 동족대결책동을 중지하면 북남대화의 문은 자연히 열리게 될 것이다. 남조선 당국의 움직임을 계속 주시해볼 것이다”

전단 살포 행위 중단을 사실상 회담 재개의 선결 조건으로 요구한 겁니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화 통지문을 청와대 국가안보실에도 보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고위급 접촉에 나서기 위해서 명분 쌓기, 의제를 제안하고 남한의 반응을 떠보는 그런 행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의 요구를 사실 관계를 왜곡한 억지 주장이라고 일축하고,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해서는 단호한 대처 방침을 밝혔습니다.

특히, 모든 현안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야한다며, 할 말이 있으면 대화의 장에 나와서 하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천 아시안 게임 개막을 앞두고 이뤄진 북한의 입장 표명에는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려 향후 북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KBS뉴스 박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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