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취약한 ‘부직포’ 덧댄 축사…화재 ‘무방비’

입력 2014.09.15 (21:36) 수정 2014.09.1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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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 전남 나주의 한 축사에서 불이 나 돼지 만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축사 자체가 화재 피해를 키울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입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길과 뒤섞인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축사에서 난 불로 돼지 만여 마리가 죽어 재산 피해만 소방서 추산으로 8억 원이 넘습니다.

축사가 밀집한데다 불에 취약한 부직포를 덧대 놓은 탓에 삽시간에 불이 커졌습니다.

<인터뷰> 최진규(나주소방서 방호계장) : "(건물이) 부직포 재질 합성이 돼 있기 때문에 연소 상태가 빠른 물질로 돼 있습니다."

새끼 돼지를 키우는 축사입니다.

보온등을 항상 켜놓고 있어 과열로 인한 화재 위험이 높습니다.

그런데도 바닥은 불에 약한 플라스틱 재질입니다.

<인터뷰> 선희기(돼지 축사 운영) : "전열기구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다 보니까 그 2군데가 화재에 가장 취약합니다."

축사 건축 자재도 화재 피해를 키우는 원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축사 건물은 이렇게 대부분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있어 한 번 불이 붙으면 주변으로 쉽게 번지게 됩니다.

대부분의 축사가 후미진 곳에 있어 초기 진화가 어려운 것도 문제입니다.

<인터뷰> 박동주(보성119안전센터 화재예방 담당) : "마을에서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고...진입로가 좁아서 소방차가 진입하기 곤란한 경우도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전국에서 일어난 축사 화재는 2천5건에 이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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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에 취약한 ‘부직포’ 덧댄 축사…화재 ‘무방비’
    • 입력 2014-09-15 21:37:31
    • 수정2014-09-15 22:10:53
    뉴스 9
<앵커 멘트>

어젯밤 전남 나주의 한 축사에서 불이 나 돼지 만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축사 자체가 화재 피해를 키울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입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길과 뒤섞인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축사에서 난 불로 돼지 만여 마리가 죽어 재산 피해만 소방서 추산으로 8억 원이 넘습니다.

축사가 밀집한데다 불에 취약한 부직포를 덧대 놓은 탓에 삽시간에 불이 커졌습니다.

<인터뷰> 최진규(나주소방서 방호계장) : "(건물이) 부직포 재질 합성이 돼 있기 때문에 연소 상태가 빠른 물질로 돼 있습니다."

새끼 돼지를 키우는 축사입니다.

보온등을 항상 켜놓고 있어 과열로 인한 화재 위험이 높습니다.

그런데도 바닥은 불에 약한 플라스틱 재질입니다.

<인터뷰> 선희기(돼지 축사 운영) : "전열기구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다 보니까 그 2군데가 화재에 가장 취약합니다."

축사 건축 자재도 화재 피해를 키우는 원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축사 건물은 이렇게 대부분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있어 한 번 불이 붙으면 주변으로 쉽게 번지게 됩니다.

대부분의 축사가 후미진 곳에 있어 초기 진화가 어려운 것도 문제입니다.

<인터뷰> 박동주(보성119안전센터 화재예방 담당) : "마을에서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고...진입로가 좁아서 소방차가 진입하기 곤란한 경우도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전국에서 일어난 축사 화재는 2천5건에 이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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