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국가재난망 내부서 부적합…응답 속도 ‘뚝’

입력 2014.09.17 (07:41) 수정 2014.09.1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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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정부가 2017년까지 경찰과, 소방, 지방자치단체 등 재난관련 기관들의 통신망을 하나로 통합하기로 했죠.

그런데 통합재난망에 적용될 LTE 방식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 당시 빚어진 해경과 119구조대 사이의 혼선.

제각각인 통신망 때문에 신속한 초기 대응이 어려웠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가 2017년까지 2조원을 투자해 LTE 방식의 국가재난망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기술 검토에 참여한 연구기관에서조차 재난망에 쓰일 LTE가 불안정하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용 중인 테트라 방식의 통신망에 비해 LTE망의 연결이 고르지 않거나 응답 속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녹취> 한국전자통신연구원 : "재난통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즉각 응답성이거든요. 내가 얘기했으면 바로 응답이 와야되는데 그게 재난용 LTE에서는 보장이 안됩니다 아직은."

게다가 재난망용 LTE를 위한 국제 기술 표준이 2016년 상반기에야 마련될 예정이기 때문에 2017년 구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내부 지적도 잇따릅니다.

당장 내년부터 재난망을 시범 운영하겠다는 정부 공언과는 달리 지금의 분산된 통신망을 최소 3년 이상 이용해야한다는 얘기입니다.

<녹취> 재난기관 관계자 : "무전기 음성부분이든 데이터 발송하는 문자 부분이든 영상부분이든 2017년 이전까지는 무방비 상태라는 거죠."

현재 수도권과 5대 광역시에만 구축된 '음성 교신 통신망'을 전국으로 확대해 재난망 구축 이전까지 활용해야한다고 통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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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TE 국가재난망 내부서 부적합…응답 속도 ‘뚝’
    • 입력 2014-09-17 07:58:07
    • 수정2014-09-17 08:5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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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정부가 2017년까지 경찰과, 소방, 지방자치단체 등 재난관련 기관들의 통신망을 하나로 통합하기로 했죠.

그런데 통합재난망에 적용될 LTE 방식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 당시 빚어진 해경과 119구조대 사이의 혼선.

제각각인 통신망 때문에 신속한 초기 대응이 어려웠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가 2017년까지 2조원을 투자해 LTE 방식의 국가재난망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기술 검토에 참여한 연구기관에서조차 재난망에 쓰일 LTE가 불안정하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용 중인 테트라 방식의 통신망에 비해 LTE망의 연결이 고르지 않거나 응답 속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녹취> 한국전자통신연구원 : "재난통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즉각 응답성이거든요. 내가 얘기했으면 바로 응답이 와야되는데 그게 재난용 LTE에서는 보장이 안됩니다 아직은."

게다가 재난망용 LTE를 위한 국제 기술 표준이 2016년 상반기에야 마련될 예정이기 때문에 2017년 구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내부 지적도 잇따릅니다.

당장 내년부터 재난망을 시범 운영하겠다는 정부 공언과는 달리 지금의 분산된 통신망을 최소 3년 이상 이용해야한다는 얘기입니다.

<녹취> 재난기관 관계자 : "무전기 음성부분이든 데이터 발송하는 문자 부분이든 영상부분이든 2017년 이전까지는 무방비 상태라는 거죠."

현재 수도권과 5대 광역시에만 구축된 '음성 교신 통신망'을 전국으로 확대해 재난망 구축 이전까지 활용해야한다고 통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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