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도 매수 시도”

입력 2014.09.17 (12:17) 수정 2014.09.1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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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압 송전탑이 들어설 밀양에서도 한전 측과 송전탑 반대 주민들이 돈을 주고받은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주민들은 한전이 반대 주민을 매수하려 했다며 반발하고 있고, 한전은 마을 이장과 시공사와의 개인적인 거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보도에 김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밀양 송전탑 반대운동을 주도한 서 모씨에게 당시 마을 이장이 찾아왔습니다.

이장은 농협 임원 선거를 앞둔 서씨에게 현금 800만 원이 든 돈봉투를 건넸지만 서씨가 이를 거부했습니다.

이후 이장은 서 씨의 선거 비용을 대기 위해 한전 김모 차장에게 돈을 재차 요구해 천 만원을 받았다고 마을 주민들에게 실토했습니다.

<인터뷰> 서 모씨(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 : "(한전)김OO 팀장이랑 김OO차장이 찾아왔어요. 우리도 돈을 못 구해서 급하게 시공사에 이야기를 해서 돈을 받아서 건넸습니다.(라고 말했어요)"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는 한전이 송전탑 반대 주민을 돈으로 매수하려 했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계삼(밀양송전탑 반대대책위 사무국장) : "돈으로 얼룩진 이런 갈등들 때문에 더더욱 이 송전탑 공사에 대해서 분노하고..."

반면 한전은 송전탑 공사에 참여한 시공사와 마을 이장 간의 개인적인 돈거래였다며 한전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박장민(한전/밀양특별대책본부 홍보차장) : "시공업체에서 이장에게 필요한 돈을 빌려주었고 다시 돌려받은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한전 직원이 돈을 받아서 이장에게 전달한 사실은 없습니다."

경찰은 관련자를 대상으로 돈의 출처와 전달 경위를 파악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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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도 매수 시도”
    • 입력 2014-09-17 12:19:08
    • 수정2014-09-17 12:55:36
    뉴스 12
<앵커 멘트>

고압 송전탑이 들어설 밀양에서도 한전 측과 송전탑 반대 주민들이 돈을 주고받은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주민들은 한전이 반대 주민을 매수하려 했다며 반발하고 있고, 한전은 마을 이장과 시공사와의 개인적인 거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보도에 김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밀양 송전탑 반대운동을 주도한 서 모씨에게 당시 마을 이장이 찾아왔습니다.

이장은 농협 임원 선거를 앞둔 서씨에게 현금 800만 원이 든 돈봉투를 건넸지만 서씨가 이를 거부했습니다.

이후 이장은 서 씨의 선거 비용을 대기 위해 한전 김모 차장에게 돈을 재차 요구해 천 만원을 받았다고 마을 주민들에게 실토했습니다.

<인터뷰> 서 모씨(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 : "(한전)김OO 팀장이랑 김OO차장이 찾아왔어요. 우리도 돈을 못 구해서 급하게 시공사에 이야기를 해서 돈을 받아서 건넸습니다.(라고 말했어요)"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는 한전이 송전탑 반대 주민을 돈으로 매수하려 했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계삼(밀양송전탑 반대대책위 사무국장) : "돈으로 얼룩진 이런 갈등들 때문에 더더욱 이 송전탑 공사에 대해서 분노하고..."

반면 한전은 송전탑 공사에 참여한 시공사와 마을 이장 간의 개인적인 돈거래였다며 한전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박장민(한전/밀양특별대책본부 홍보차장) : "시공업체에서 이장에게 필요한 돈을 빌려주었고 다시 돌려받은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한전 직원이 돈을 받아서 이장에게 전달한 사실은 없습니다."

경찰은 관련자를 대상으로 돈의 출처와 전달 경위를 파악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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