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 전문직 탈세…현금영수증 발급 회피

입력 2014.09.17 (19:21) 수정 2014.09.1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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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의사와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들의 탈세가 여전합니다.

월 소득이 200만 원 이하라고 신고한 전문직들이 만 명을 넘었는데, 소득을 숨기기 위해 현금영수증을 발급하지 않다가 과태료를 많이 부과받은 자영업자는 바로 전문직이었습니다.

보도에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난치병 전문인 모 한의원은 환자들에게 한 달 치 치료비를 먼저 낼 것을 요구했습니다.

병원 측은 현금으로 낼 경우 치료비를 할인해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단, 현금영수증을 발행하지 않는 조건이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병원 측이 누락한 현금소득은 수십억 원에 달합니다.

이 같은 고소득 전문직들의 세금탈루 의혹은 지난해 소득신고 결과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의사와 변호사, 회계사 등 9개 전문직 종사자 10만여 명 가운데 한 달에 200만 원도 못 번다고 신고한 사람은 만 명을 넘었습니다.

10명 중 한 명꼴입니다.

경기침체 등으로 소득이 줄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2억 6천만 원 정도에 이르는 전문직들의 연평균 매출액을 고려하면 세금 탈루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소득을 숨기기 위해 현금 영수증을 주지 않는 것이 대표적인 탈루 수법입니다.

지난해 현금영수증을 발급하지 않아 전문직에 부과된 과태료만 700억 원이 넘습니다.

의사가 65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변호사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녹취> 김선택(납세자연맹 회장) : "고소득전문직 탈세 문제는 어제 오늘 이야기는 아니어서 근본적으로 해결책이 필요하지 않은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현금영수증 미발급에 대한 신고가 활기를 띠면서 올 상반기 포상금 지급액은 8억 5천여만 원으로 6개월 만에 지난 3년치를 넘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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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소득 전문직 탈세…현금영수증 발급 회피
    • 입력 2014-09-17 19:22:12
    • 수정2014-09-17 22: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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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의사와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들의 탈세가 여전합니다.

월 소득이 200만 원 이하라고 신고한 전문직들이 만 명을 넘었는데, 소득을 숨기기 위해 현금영수증을 발급하지 않다가 과태료를 많이 부과받은 자영업자는 바로 전문직이었습니다.

보도에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난치병 전문인 모 한의원은 환자들에게 한 달 치 치료비를 먼저 낼 것을 요구했습니다.

병원 측은 현금으로 낼 경우 치료비를 할인해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단, 현금영수증을 발행하지 않는 조건이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병원 측이 누락한 현금소득은 수십억 원에 달합니다.

이 같은 고소득 전문직들의 세금탈루 의혹은 지난해 소득신고 결과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의사와 변호사, 회계사 등 9개 전문직 종사자 10만여 명 가운데 한 달에 200만 원도 못 번다고 신고한 사람은 만 명을 넘었습니다.

10명 중 한 명꼴입니다.

경기침체 등으로 소득이 줄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2억 6천만 원 정도에 이르는 전문직들의 연평균 매출액을 고려하면 세금 탈루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소득을 숨기기 위해 현금 영수증을 주지 않는 것이 대표적인 탈루 수법입니다.

지난해 현금영수증을 발급하지 않아 전문직에 부과된 과태료만 700억 원이 넘습니다.

의사가 65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변호사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녹취> 김선택(납세자연맹 회장) : "고소득전문직 탈세 문제는 어제 오늘 이야기는 아니어서 근본적으로 해결책이 필요하지 않은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현금영수증 미발급에 대한 신고가 활기를 띠면서 올 상반기 포상금 지급액은 8억 5천여만 원으로 6개월 만에 지난 3년치를 넘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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