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관광성 해외 연수에 보고서 베끼기 여전

입력 2014.09.20 (21:12) 수정 2014.09.20 (22: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세월호 참사 이후 주춤하던 공직자들의 외유성 연수가 다시 늘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모범 사례를 배운다는 취지는 그럴 듯한데, 실상을 보면, 여전히 관광 위주고, 보고서는 대충 베껴서 내고 있습니다.

차주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럽 해외연수를 갔던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도의원 8명이 속속 도착합니다.

이들의 6박 8일 일정을 살펴봤습니다.

위원회 업무와 연관이 있는 복지 관련 방문은 노인시설 한 곳뿐이고, 나머지는 독일 유명 자동차 전시관 등 대부분 관광성 일정으로 짜였습니다.

<녹취> 이성애(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위원) : "복지시설 방문을 했는데 거기 복지시설은 우리와 별반 차이는 없더라고요."

지난달에는 창원시의원들이 임시회 기간에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 옌볜을 다녀왔습니다.

출국한 시의원 8명 가운데는 임시회 소집을 요구한 4명도 포함됐습니다.

<녹취> 김하용(경남 창원시의원) : "남은 의원들이 참여해서 (임시회를) 충분하게 할 수 있는 그런 계기로 판단했기 때문에 그래서 저희들이 다녀왔습니다."

연수 보고서 베끼기도 여전합니다.

올해 초 경남 공무원 등 13명이 다녀온 일본연수 보고서는 석 달 전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의 보고서와 똑같습니다. 그대로 베낀 것입니다.

<녹취> 연수 참가자(음성변조) : "작년에 처음으로 추진했던 것인데요. 그래서 자료수집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서 참고를 좀 했습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떠나는 공직자들의 알맹이 없는 공짜 여행 관행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공직자 관광성 해외 연수에 보고서 베끼기 여전
    • 입력 2014-09-20 21:14:13
    • 수정2014-09-20 22:40:43
    뉴스 9
<앵커 멘트>

세월호 참사 이후 주춤하던 공직자들의 외유성 연수가 다시 늘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모범 사례를 배운다는 취지는 그럴 듯한데, 실상을 보면, 여전히 관광 위주고, 보고서는 대충 베껴서 내고 있습니다.

차주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럽 해외연수를 갔던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도의원 8명이 속속 도착합니다.

이들의 6박 8일 일정을 살펴봤습니다.

위원회 업무와 연관이 있는 복지 관련 방문은 노인시설 한 곳뿐이고, 나머지는 독일 유명 자동차 전시관 등 대부분 관광성 일정으로 짜였습니다.

<녹취> 이성애(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위원) : "복지시설 방문을 했는데 거기 복지시설은 우리와 별반 차이는 없더라고요."

지난달에는 창원시의원들이 임시회 기간에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 옌볜을 다녀왔습니다.

출국한 시의원 8명 가운데는 임시회 소집을 요구한 4명도 포함됐습니다.

<녹취> 김하용(경남 창원시의원) : "남은 의원들이 참여해서 (임시회를) 충분하게 할 수 있는 그런 계기로 판단했기 때문에 그래서 저희들이 다녀왔습니다."

연수 보고서 베끼기도 여전합니다.

올해 초 경남 공무원 등 13명이 다녀온 일본연수 보고서는 석 달 전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의 보고서와 똑같습니다. 그대로 베낀 것입니다.

<녹취> 연수 참가자(음성변조) : "작년에 처음으로 추진했던 것인데요. 그래서 자료수집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서 참고를 좀 했습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떠나는 공직자들의 알맹이 없는 공짜 여행 관행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